[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서산에 이어 서천도 중고제 판소리 보전·지원을 추진한다.
30일 서천군에 따르면 전날 시작된 서천군의회 제323회 임시회에서 '서천군 중고제 판소리 보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심의되고 있다.
조례안은 군수가 중고제 판소리의 복원·전승과 관련, 유적의 정비 및 보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군수는 중고제 판소리 유적에 대한 정비·보존 계획의 수립 및 시행, 중고제 판소리와 관련한 연구 및 조사, 중고제 판소리의 전승 및 대중화를 위한 행사나 공연, 그 밖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중고제 판소리 관련 사업을 추진하거나 예산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중고제 판소리란 충청도 지역에서 전승되는 판소리 유파로, 서천 출신 근대 명창 이동백·김창룡 등이 발전시킨 전통문화예술"이라며 "이를 복원·보전하고 육성·진흥해 군민 문화·예술적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조례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산시도 2020년 중고제 판소리를 19세기 전반부터 20세기 전반에 이르기까지 서산·해미의 내포문화권에서 명창 고수관·방만춘·심정순 등을 통해 크게 발전했던 전통문화예술로 규정하며, 그 보존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 같은 노력에 서산에는 2027년까지 총 335억원이 투입돼 국립국악원 분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서산분원은 중고제 전통가무악의 복원·재현을 비롯한 무용·연희 분야 특화, 무용연희단 운영, 국악연구센터·국악라키비움 운영 등을 통해 지역 무형유산을 집대성하는 중심시설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판소리 관련 자치법규는 전국에 총 9건이 있으나 대부분 시설물 운영에 관한 내용이며, 판소리 자체 보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서산시 조례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