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내년 국내에서 9월에는 개기월식을, 1월에는 3대 유성우 중 하나인 사분의자리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23일 발표한 내년 주요 천문현상에 따르면 9월 8일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을 3년 만에 볼 수 있다.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서 지구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현상이다.
개기월식은 서울 기준 9월 8일 오전 2시 30분 24초에 시작해 오전 3시 11분 48초에 최대로 가려지며 오전 3시 53분 12초에 끝난다.
아시아, 러시아, 호주, 인도양에서 볼 수 있다.
앞선 3월 14일 개기월식은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3대 유성우라 불리는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 8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도 예년처럼 관측 가능하다.
유성우는 소행성이나 혜성이 우주 공간에 남긴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권과 충돌해 불타면서 별똥별이 비처럼 내리는 현상이다.
새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1월 3일 밤과 자정을 넘어 4일 새벽에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빛의 영향이 전혀 없어 관측 조건이 매우 좋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극대 시각이 8월 13일 새벽 4시 47분이나 밝은 달빛으로 인해 관측 조건이 좋지 않다. 쌍둥이자리 유성우 극대 시각은 12월 14일 낮이다.
달이 해를 가리는 일식은 3월 29일과 9월 21일에 있는데, 두 번의 일식 모두 국내에서는 볼 수 없다.
8월 12일 새벽 4시 30분에는 금성과 목성이 1도로 근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내년 가장 큰 보름달은 11월 5일에 뜨는 달이다. 가장 작게 보이는 보름달(4월 13일)의 크기와 14% 정도 차이가 난다.
지구에서 달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공전하기 때문인데,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달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