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북 영동군이 적자 누적으로 문 닫은 레인보우연수원(양강면 구강리)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29일 영동군에 따르면 2012년 옛 구강초교 터(8천338㎡)에 지상 3층, 지하 1층(건축 연면적 3천279㎡) 규모로 건립한 이 연수원은 120명을 수용하는 숙소와 강의실, 식당, 체력단련실 등을 갖췄다.
당시 건물 리모델링과 증축 등에 55억8천만원이 들었다.
영동군은 개원 이후 줄곧 이 연수원을 교육기관 등에 위탁해 운영했으나 적자가 불어나자 지난해 12월 운영을 접었다.
군 관계자는 "해마다 1억원 안팎의 운영수익을 올렸지만 13년간 누적 적자가 25억원에 달한다"며 "예산 낭비라는 군의회 지적 등이 이어져 운영을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동군은 이 시설을 당분간 비워두다가 오는 9월 12일∼10월 11일 열리는 영동세계국악엑스포 관람객 숙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매각이나 임대 등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영철 군수는 "연수원 위치가 외진 곳이고 주변에 관광시설 등도 없어 활용도가 떨어진다"며 "주변 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하겠지만 마땅한 사용 방안이 없다면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군에는 이곳 말고도 노근리평화공원, 국악체험촌 등에 숙소를 갖춘 연수시설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