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보령시는 시립도서관 재개관 이후 1년 만에 시민의 이용이 대폭 늘어났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시는 기존 보령중앙도서관을 신축 이전해 2023년 11월 11일 보령시립도서관을 새로 열었다.
지난해 보령시립도서관의 대출자료는 7만3천89건, 반납자료는 7만3천26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9월 1일부터 11월 10일까지는 휴관) 대출 2만3천667건, 반납 2만367건보다 대출은 4만9천422건, 반납은 5만2천659건 늘었다.
독서·문화 프로그램 참여자는 5천610명으로 전년 대비 1천221명 증가했다.
이는 이용자 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 성과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1인 테이블과 다양한 소파를 비치해 아늑한 독서 환경을 조성하고, 독서토론과 동아리 활동이 가능한 열린 공간을 제공했다.
개관 이후에는 신간 도서 2천228권, 희망 도서 1천777권을 확충했다.
3층에 조성된 동백라운지에는 저시력자와 어르신들을 위한 큰 글자 책도 비치했다.
향토 자료와 지난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LP 플레이어 등을 구비해 세대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층의 도서 이용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노인층은 3천679건을 대출했는데, 전년(1천192건)의 3배가 넘는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체험 공간은 각각 2천16명, 1천40명이 이용했다.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했다. 충남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과 연계해 제빵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335명이 참여했다.
도서관은 올해도 1박2일 독서캠프, 인문학 여행, 도서관 북캉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서관은 오는 27일 전국 유일의 빌트인 북 드라이브스루와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이용자 접근성을 향상하고, 지역 독서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57회 한국도서관상 단체상을 수상한다.
허성원 문화교육과장은 "도서관이 단순한 지식 습득의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찾고 소통하는 문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