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지난해 하반기 충북도 산하 공직자 13명이 외부 겸직 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산하 공직자의 겸직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13명이 총 36건의 외부활동을 했고, 이들은 사전 허가받은 대로 활동사항을 준수했다.
'지방공무원 복무에 관한 예규'에 따라 공직자는 겸직 활동 시 소속 기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며, 기관은 실제 겸직 내용에 위반사항이 없는지 추후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
겸직 유형을 보면 기관·단체 임원 및 위원 9명, 외부강의 2명, 개인방송·블로그 활동 2명이다.
특히 기관·단체 임원 및 위원으로 활동한 9명은 중복 겸직이 많아, 이들이 맡은 외부 직책은 총 3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방송·블로그 활동 관련 겸직 신고자에는 김영환 충북지사도 포함됐다.
김 지사는 2020년 3월 유튜브에 '김영환 TV'를 개설한 뒤 수백 개의 동영상을 게재하고 도지사 당선 전까지 유튜버로 활동해 왔다.
구독자는 한때 14만9천명에 이르렀고, 현재도 13만3천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방송 활동은 구독자 수가 일정 이상 되면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겸직 대상이 된다.
김 지사의 경우 수익 발생에 따른 논란을 우려해 개인방송 활동은 중단했지만, 계정 유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겸직 신고 및 허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겸직 허가자의 외부활동 36건 중 수익이 발생한 경우는 14건(39%)으로 파악됐다.
한편 공익성격의 비영리법인 당연직 이사 등 충북도 정책수행 목적의 겸직 허가자 21명은 실태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