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3 (목)

  • 맑음동두천 5.9℃
  • 구름많음강릉 8.1℃
  • 맑음서울 8.1℃
  • 맑음대전 8.4℃
  • 박무대구 7.5℃
  • 구름많음울산 9.6℃
  • 맑음광주 8.9℃
  • 맑음부산 11.5℃
  • 맑음고창 8.4℃
  • 흐림제주 11.1℃
  • 맑음강화 8.1℃
  • 맑음보은 4.3℃
  • 맑음금산 7.1℃
  • 구름조금강진군 9.6℃
  • 구름많음경주시 9.0℃
  • 맑음거제 9.3℃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정치

강호동 농협회장, 산불현장 누비며 '조속한 일상회복' 약속

지난달 28∼29일 경북·경남 농가·지역농협 잇달아 방문 농업인 위로
현장에 무이자 재해자금 2천억원·성금 30억원·5억원 상당 물품 지원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산불 피해 농업인들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복구 지원을 하겠다."

 

경상권 산불 진화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달 28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업인 피해가 큰 경북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당시 오전 7시께 강 회장은 의성군 점곡면을 찾아 현장 피해 상황을 조용히 살피고 농협중앙회 관계자 등과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오전 10시30분께는 새의성농협을 방문해 농업인들과 만나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농업인과 이재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신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강 회장은 안동시로 넘어가 남안동농협과 동안동농협 임하지점, 농가 등을 잇달아 찾아 직접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당시 안동시 농업인들은 봄 영농철을 앞두고 농기계와 농약 등이 모두 불에 타는 바람에 막막한 상황이라고 호소하면서 강 회장에게 농협 지원을 요청했다. 강 회장은 농업인들의 손을 잡으면서 "영농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다시 청송군을 찾아 청송농협과 피해 농가를 각각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폈다.

 

경북에서 하룻밤을 보낸 강 회장은 이튿날인 29일에는 경남을 찾아 산청군농협 덕산지점과 옥종농협, 지리산청학농협 등을 방문했고 피해 농가를 각각 찾아 농업인을 만나 위로했다.

 

강 회장은 "소중한 영농 기반을 잃어 농가의 상심이 크실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면서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농협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30일 경상권 산불이 진화되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피해 규모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30일까지 집계된 피해 면적은 경북 지역 과수원만 1천490㏊(헥타르·1㏊는 1만㎡)로, 축구장(0.714㏊) 2천여개에 해당한다. 앞으로 조사가 본격화하면서 피해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산불로 속이 타들어 간 농업인들의 마음을 달래고 빠른 속도의 피해 복구와 정상화를 지워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농협이 팔을 걷어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피해 조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농업인의 영농 재개를 위한 긴급 지원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강 회장은 피해 복구를 위해 무이자 재해자금 2천억원과 범농협 성금으로 3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5억원 상당의 긴급 구호품을 전달하고 피해 농업인과 이재민을 위한 '특별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 밖에 농협은 농기계 긴급 수리를 지원하고 영농자재, 생필품 등을 할인가로 공급한다.

 

앞서 농협은 산불 피해 지역에 마스크 2만5천개와 재해 구호 키트, 생필품, 세탁차, 살수차 등을 긴급 지원했다.

 

또 피해조합원 가구당 최대 3천만원의 무이자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농축협 자동화기기 등의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이 밖에 신규대출 금리를 우대하고 기존대출 납입과 카드 대금·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는 한편 손해 조사를 신속히 진행해 보험금을 조기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작년 3월 7일 임기를 시작한 강 회장의 최대 강점은 이처럼 현장 소통을 통한 '공감 경영'이 꼽힌다.

 

실제 강 회장은 작년 1월 25일 당선 직후 "지역농협이 주인이 되는 중앙회를 만들겠다"고 말했고 그해 3월 취임식에서도 "농협중앙회의 모든 사업은 농업인과 농·축협의 입장에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취임식 바로 다음 날부터 현장 소통에 매진해 취임 첫해인 작년 조합 250곳과 농가 50곳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작년 일조량 부족, 폭염,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 여파로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을 마다 현장을 찾아 상황을 직접 살피고 자금 지원, 영양제 할인 공급 등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올해 강 회장은 협력을 강조하면서, 같은 배를 타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동주공제'(同舟共濟)를 화두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