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국내 경기 등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 2월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소비심리가 위축돼 대형마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가 늘면서 고용률은 3개 지방자치단체 모두 증가했고, 미국발 관세 전쟁에 선제 대응한 일부 제조업 분야의 생산은 소폭 증가했다.
7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월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살펴보면 경제 관련 지표 가운데 대형 소매점 판매액 지수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매장 면적 3천㎡ 이상 대형 소매점 판매액이 모두 감소세로 전환했다.
대전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충남은 14.5% 감소했고, 지난해 2월부터 연간 상승세를 보였던 세종지역 소매 판매액 지수는 지난 2월 -7.6%로 곤두박질쳤다.
투자분야 지표인 건축허가 면적은 대전 96.2%, 세종 83.4%, 충남 26.2%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월 고용률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전(61.4%)과 세종(63.4%), 충남(62.3%) 모두 상승,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전, 세종,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는 2월 들어서도 계속됐다.
반면, 기업들이 미국발 관세 전쟁에 대비해 일부 품목 생산량을 늘리면서 대전과 충남의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개선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제조업 분야 중 설비, 기계, 자동차 트레일러 등의 생산량이 증가한 것을 보면 미국발 관세 이슈가 발표되기 전 일부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생산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