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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레저

수안보·유성 등 전국 온천축제 본격 '개막'

'코로나' 위기 맞았던 온천산업 회복세…작년 24% 늘어난 5천842만명 기록
'온천도시·보양온천' 등 정부 지원 한몫…수안보·부곡·유성온천 축제 줄지어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이용객이 급감하며 위기를 맞았던 전국의 온천 물이 다시 끓어오르고 있다.

 

봄철 꽃구경과 함께 온천욕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올해 이용객 6천만 시대를 다시 열지에 관심이 쏠린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의 온천 지역은 모두 381곳이다. 이 중 3만㎡ 규모의 소규모 온천 지역을 뜻하는 '온천공보호구역'이 260곳(68.2%)이다. 나머지 121곳(31.9%)은 3만㎡ 이상인 '온천원보호지구'다.

 

소규모 온천공보호구역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2019년 236곳에서 작년 260곳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이들 온천지역을 다녀간 이용객은 5천842만명이었다. 전년인 2023년(4천712만명)보다 무려 24%나 늘어난 수치다.

 

온천 이용객 수는 2019년 6천380만명에 달했으나, 이듬해 코로나19가 대유행하자 33.8%(2천161만명)나 급감한 4천219만명으로 내려앉았다.

 

코로나19 유행 2년 차인 2021년에는 상황이 더 악화해 이용객 수가 18.5%(783만명) 더 빠지며 3천436만명으로 추락했다.

 

2022년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며 일상 회복이 시작되자 온천도 반전을 맞았다. 같은 해 이용객 수는 전년보다 19.9%(685만명) 증가한 4천121만명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14.3%(591만명) 늘어난 4천712만명, 작년에는 5천842만명으로 올해 이용객 6천만명 시대를 다시 눈앞에 두고 있다.

 

시도별 이용객 수를 보면 작년 기준 충남이 1천116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 1천11만명, 경남 981만명, 부산 903만명, 강원 389만명 등의 순이었다.

 

온천 이용객이 늘어난 데에는 감염병 사태 극복과 맞물려 정부가 온천산업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편 것이 한몫했다.

 

행정안전부는 온천산업 육성을 위해 2023년 9월 처음으로 충북 충주와 충남 아산, 경남 창녕 등 3곳을 온천도시로 지정해 국비 15억원씩, 모두 45억원을 지원했다. 이들 도시는 수안보, 유성, 부곡온천 등으로 유명한 곳이다.

 

또 전국 온천시설 중 온천수 온도·성분, 건강시설, 부대시설, 경관이 우수한 곳을 '보양온천'으로 지정해 운영을 돕고 있다.

 

행안부는 "2025년 현재 전국 보양온천은 10곳이 있으며, 정부에서 공인하는 온천시설인 만큼 인기가 많다"면서 "보양온천을 중심으로 온천이용객이 증가하고, 온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온천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을 거의 회복한 것과 달리 온천 이용업소 수는 코로나 때 줄어든 이후로 제자리 걸음을 이어오고 있다.

 

2020년 591곳이었던 온천 업소는 매년 줄어 2023년 551곳까지 감소했다. 작년 0.5%(3곳) 늘어났는데 그쳤다.

 

이달 11일부터는 전국 주요 온천 관광지에서 온천축제가 잇따라 개막한다.

 

지난달 영남권을 덮친 산불 사태로 축제가 미뤄졌지만, 오히려 완연한 봄기운을 즐길 수 있는 4∼5월에 축제가 집중적으로 열리게 됐다.

 

이달 11∼13일 충주시 물탕공원 일대에서는 '제41회 수안보 온천제'가 열린다. 수안보 온천은 태조 이성계가 피부병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곳으로, 일명 '왕의 온천'으로 불리며 온천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같은 달 25∼27일에는 창녕에서 '부곡온천축제'가 열린다. 지난달 28일 개막 예정이었던 부곡온천축제는 산불 사태로 한 달 정도 미뤄져 온천객을 맞이하게 됐다.

 

부곡온천은 1970년대부터 국내 대표 온천지로 자리 잡았다. 유황 성분 온천으로 온천물 온도가 국내 최고인 78도를 자랑한다.

 

내달 2∼4일에는 대전 유성구 온천로 일원에서 '유성온천 문화축제'가 열린다.

 

올해 30주년을 맞는 유성온천축제에서는 대형 온천 수영장, 프라이빗 족욕 체험장, 온천수 '워터 스플래시'(물총싸움) 등 즐길 거리가 많다. 축제 기간에는 봄꽃 전시회와 온천로 일대를 하얗게 수놓을 이팝나무꽃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