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하기 전에 누리집 등에 공개된 비급여 진료비용을 확인하고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고 9일 안내했다.
폐렴구균은 급성 중이염, 폐렴 및 균혈증, 수막염 등 침습성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 중의 하나로 영아, 소아와 65세 이상 고령자가 주요 위험군이다. 통상 폐렴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는 12월, 4월, 5월이다.
정부는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실시하고 있고, 2014년부터는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폐렴구균 단백결합백신(PCV)을 추가했다.
무료 접종대상이 아닌 중장년층 등의 경우 개별적으로 병의원을 찾아 비용을 부담하고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심평원이 폐렴구균 접종비를 분석한 결과 백신 성분별로 평균 금액에 2배가량 차이가 났다.
지난해 기준 PCV에 속하는 프리베나13주, 신플로릭스 프리필드시린지 약제의 평균금액은 각각 12만5천694원, 11만5천148원이었다.
반면 다당질백신(PPSV)으로 분류되는 프로디악스-23, 프로디악스-23 프리필드시린지 약제의 평균금액은 각 6만1천354원, 6만4천244원으로 PCV의 절반가량이었다.
각각의 약제는 성분에 따라 주 접종 대상 등이 다르다. 예를 들어 PPSV 백신은 65세 이상 성인과 2세 이상의 만성질환, 면역력 손상자 등에 주로 접종된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라 같은 종류의 백신이라고 해도 의료기관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심평원은 누리집(www.hira.or.kr)과 모바일 앱 '건강e음'으로 약제 종류와 지역에 따른 의료기관별 비급여 접종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 약제로 지정된 박스뉴반스프리필드시린지(PCV15)를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대상 항목에 추가해 올해 8월부터 전국 의료기관별 가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폐렴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 중 3위(인구 10만 명당 57.5명)를 차지하며, 2013년보다 약 2배 늘었다. 또한 2023년 폐렴 입원 환자는 전체 환자의 21.8%로 전년 대비 1.4배 증가했으며 40∼50대 중장년층 환자 비율도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