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단양 지질공원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11일 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단양군 전역(약 781.06㎢)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승인했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는 물론, 심미적·문화적·역사적 요소를 두루 갖춘 지역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제도다.
단양은 한국을 대표하는 카르스트 지형, 독특한 구조지질학적 특성, 우수한 자연경관 등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13억년의 시차를 지닌 지층과 동굴 생성물을 통한 고기후 분석, 지구 대멸종의 흔적 등 지질학적 가치가 풍부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이러한 과학적·학술적 가치와 지질학적 다양성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계기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 지질관광 상품 및 체험 행사 운영, 국내외 학술대회 유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문근 군수는 "이번 지정은 단양이 세계적인 지질 유산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라며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 가능한 관리를 통해 단양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양은 충청권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다. 국내에는 단양을 비롯해 경북 동해안, 경북 청송, 한탄강, 제주, 전북 서해안, 광주 무등산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