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아워홈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을 5조원으로 늘리고 영업이익 3천억원을 달성해 굴지의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달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아워홈은 지난 20일 '아워홈 비전 2030' 행사를 열고 '뉴 아워홈'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아워홈은 핵심사업인 급식과 식자재 부문의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동시에 외식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태원 아워홈 대표는 "아워홈의 새 비전이 실현되는 2030년에는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천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국내 선두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지난해 매출 2조2천440억원과 영업이익 887억원을 냈는데 이와 비교하면 각각 두 배, 세 배 수준이다.
아워홈은 또 국내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식품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독점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업계 해외 매출 국내 1위를 달성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급식을 비롯해 K-푸드의 세계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15일 대금 8천695억원을 지급하고 아워홈 지분 58.62%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아워홈은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성됐다.
아워홈은 지난 16일에는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로 김태원 한화갤러리아 미래사업TFT장(부사장)을 선임했다. 또 사내이사로는 류형우 한화갤러리아 최고투자책임자(CIO), 이종승 전 한화푸드테크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박찬우 IMM크레딧앤솔루션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이중 류 이사는 1990년생으로 한화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 됐다.
아워홈은 한화 유통 서비스 부문과 협업하고 한화로보틱스, 한화푸드테크 등과 함께 주방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유통·푸드테크 등 새 시장 개척에 앞장서 온 여러 계열사와 적극 협업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긍정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워홈 지분 인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이끌었다.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 등 그룹 계열사에서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는데, 아워홈에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김 부사장은 아워홈 조직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보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
그는 ▲ 밸류체인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 ▲ 생산 물류 전처리 효율화 ▲ 세계 최고 수준의 주방 자동화 기술력 확보 등을 통해 아워홈의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유통 서비스·기계 부문의 청사진 수립을 책임지고 있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아워홈을 '단순 영리 목적의 기업이 아닌 세상의 긍정적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을 창업한 현암 김종희 회장과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언급하며 "기업가는 장사꾼과 달리 사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면서 "이윤만을 좇기보다는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훌륭한 한 끼를 통해 사람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목표를 이뤄나갈 것"이라면서 "훗날 '전 세계의 식문화를 긍정적으로 바꾼 대표 기업'으로 아워홈이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