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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세븐일레븐 매수 희망' 캐나다 업체, 인수 제안 철회

 

[연합] 세계적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 지주사인 일본 세븐&아이홀딩스 매수를 추진해 온 캐나다 기업이 1년 만에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서클K를 운영하는 캐나다 업체 ACT(Alimentation Couche-Tard)는 "건설적 협의가 결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ACT는 "그동안 협의가 엄격하게 제한됐다"며 "(세븐&아이홀딩스 측이) 의도적으로 혼란과 지연을 초래하는 움직임을 보여 불이익을 줬다"고 불만도 표명했다.

 

ACT는 지난해 7월께 세븐&아이홀딩스 주식 전량을 6조엔(약 56조2천억원)에 취득하는 인수안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하자 같은 해 9월 7조엔(약 65조6천억원)으로 금액을 올려 다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창업 가문을 중심으로 주식을 취득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독자 생존을 위한 경영 전략을 발표하는 등 ACT의 인수 계획에 부정적 반응을 보여왔다.

 

닛케이는 "ACT는 그동안 적대적 인수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면서도 "이번에 제안을 철회한 배경과 관련해 주식 공개매수 등 적대적 방법으로 매수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ACT는 "앞으로도 적대적 수법은 쓰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일본 언론에 밝혔다.

 

세븐&아이홀딩스는 ACT 측 발표에 대해 "수많은 잘못된 기술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북미 편의점 사업을 포함한 그룹 사업의 가치를 올리고, 단독으로 가치를 만들어낼 시책을 앞으로도 지속해서 수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세븐&아이홀딩스 주가는 ACT의 인수 제안 철회 소식에 한때 전날 종가 대비 10% 가까이 떨어졌다.

 

세븐&아이홀딩스는 내달 새로운 경영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혁신적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는 "기업 가치를 높이지 않으면 계속해서 다른 회사가 매수를 시도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