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오는 21일부터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농축수산물을 사겠다는 소비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은 '여름철 주요 과일·과채류 소비행태 및 2025년 구매 의향 조사'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주요 사용처로 '농축수산물 구매'를 꼽는 소비자가 34.0%로 가장 많았고 '생필품 구매'가 30.5%, '외식'이 26.2%로 뒤를 이었다.
의료 서비스 이용에 소비쿠폰을 쓰겠다는 응답은 3.5%였고 가전제품 구매와 교육비에 사용한다는 답변은 각각 2%대였다.
소비쿠폰으로 농축수산물을 사겠다는 소비자 중에서 축산물을 사겠다는 응답이 46.2%로 가장 많았고, 농산물은 45.1%로 집계됐다.
외식하겠다는 소비자 중에서는 한식집을 찾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50.5%로 가장 높았고 한우구이 전문점(16.8%), 일식 음식점(12.6%), 양식 음식점(11.1%) 등의 순이다.
조사 대상자 중 54.5%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으면 국산 과일·과채류 구매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과일·과채류 구매 예상 증가율은 대부분 20% 이하로 조사됐다.
농경연은 보고서를 통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농축수산물의 소비 증가가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조사됐다"며 "앞으로 주요 농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대책 마련 시 소비쿠폰을 이용한 방안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여름철 과일·과채류 소비 행태를 보면 6월에는 주로 방울토마토를, 7∼8월에는 수박을 각각 구매했다.
주요 구매처는 대형마트(33.1%), 기업형 슈퍼마켓(14.6%), 동네슈퍼(13.2%), 과일 소매점(12.6%), 재래시장(11.0%), 온라인(10.1%)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들이 과일·과채류 구매 시 가장 고려하는 요인은 맛(당도·39.9%), 가격(30.5%), 신선도(23.0%)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69.8%는 올해 여름 주요 과일·과채를 작년과 비슷한 양으로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방울토마토와 복숭아는 작년보다 구매를 늘리겠다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수박과 참외, 토마토, 포도는 구매를 줄이겠다는 답변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