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주국제공항∼보은∼김천' 철도 노선 신설의 필요성과 파급효과를 논의하는 국회토론회를 했다.
충북도와 청주시, 보은군, 경북 김천시가 신설 건의 중인 이 노선은 수도권∼중부∼남부를 최단 거리로 직결하는 철도로 총연장은 96.1㎞이며, 사업비로 약 3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자체와 전문가들은 이 노선이 구축되면 보은 등 철도망 소외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중부내륙 균형발전과 지역소멸 위기 극복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태균 스튜디오G 모빌리티컨설팅그룹 상무는 "수도권 집중과 지방인구 소멸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중부내륙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 건설은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에서 손꼽히는 '철맹'(鐵盲) 지역인 보은은 대중교통 축소로 생활인구 감소가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가 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 철도 노선 개통 시 보은군청에서 청주공항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137분에서 34분으로 103분이나 단축된다.
김천시청∼청주공항 간 이동 시간 역시 기존 137분에서 58분으로 79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33년 기준 하루 6천명 이상의 수요가 예측되며, 통행수단 변화 분석에서는 7천600여건의 승용차·버스 이용객이 철도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돼 이 노선이 친환경 교통망 확충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토론에서도 철도의 필요성과 지역사회 파급효과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김종학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토종합계획에서 설정한 전국 2시간 생활권 달성을 위해서는 내륙 연결축 보강이 필수"라며 "청주공항∼보은∼김천 노선은 충청과 경북을 직결해 국가 기간교통망 완성도를 높인다"고 평가했다.
김주영 한국교통대 교수는 "이 노선은 충청권 메가시티와 경북권을 연결해 산업·물류·관광의 연계 효과를 창출한다"며 "특히 청주공항과 남부내륙선, 경부선이 직결되면 국가 물류 효율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옥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국회와 지자체, 지역민 역량을 결집해 반드시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이 노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