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서강대학교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 연구팀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확장 현실(XR·현실과 가상을 융합한 모든 형태의 혼합현실 기술), 인공지능(AI)을 융합한 '엑스플로어 뮤지엄'(Xplore Museum)을 시범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엑스플로어 뮤지엄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수장고 내부 공간을 XR로 관람하고, AI를 기반으로 미술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약 1만2천점 중 9천332점의 작품정보가 시스템에 활용됐다.
스마트안경을 착용한 관람객이 개방 수장고 안을 다니면 이동 동선에 맞춰 작품에 대한 음성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작품 감상 중 AI 큐레이터에게 질문하면 AI가 학습된 지식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2층 보이는 수장고에서는 XR 장비를 통해 출입이 제한된 수장고 내부 공간을 3차원 가상환경으로 경험할 수 있다. 관람객은 가상 수장고에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고, 가상 수장고 내부에 있는 조각과 회화 작품을 꺼내 자세히 살펴보는 효과도 경험할 수 있다. AI 큐레이터가 질문에 답도 해준다.
엑스플로어 뮤지엄 시범 운영은 청주관 현장에서 오는 9일부터 11월 12일까지 진행된다. 매주 화∼일요일, 오후 1∼5시까지 운영된다.
XR 수장고 관람은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회차별 20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시범 서비스는 작품 감상, 지식 탐구, 맞춤형 교육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관람객이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도록 시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관람 서비스를 개발하고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