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8월 청소년들과 함께 대전 지역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CGV 등 영화관 13곳에서 17차례에 걸쳐 음료 용기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기간 관람객은 819명이었고, 일회용컵은 520개가 사용됐다.
관람객 대비 일회용컵 사용 비율은 평균 63.5%로, 영화관별로 보면 메가박스 80%, CGV 39.8%, 롯데시네마 40%였다.
텀블러를 사용하는 관람객은 없었다.
다만 대전탄방CGV에서는 전체 사용된 컵(64개) 가운데 다회용컵(26개)이 40.6%를 차지해 다회용컵 사용 비율이 높았다.
대전탄방CGV는 지난해 대전 서구와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 업무 협약을 하고, 연말까지 다회용컵 이용 할인 이벤트를 한 영향이라고 환경운동연합은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관람객의 63.5%는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대전탄방CGV 사례를 기반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도입하도록 영화관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