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가 인구감소지역 청소년들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학습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는 12월부터 도내 인구감소지역인 제천시·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단양군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충Book-e' 학습·멘토링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 교육플랫폼인 '서울런'을 벤치마킹한 이 사업은 초등 5∼6학년생과 중·고등학생(학교밖 청소년 포함)에게 학습 수준에 맞는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이를 위해 ▲ EBS 콘텐츠 기반의 AI 진단평가 ▲ 선후배 온라인 멘토링 ▲ 온라인 학습 콘텐츠 ▲ 서울권 대학과 연계한 기숙형 교육 특화 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은 참여 학생 400명과 대학생을 일대일로 매칭해 진로·진학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멘토는 도가 운영하는 대학생 기숙사인 충북학사에 입사한 지역출신 인재들을 중점 선발해 학습 관리와 진로 정서 상담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온라인 학습 콘텐츠는 EBS 필수 콘텐츠 외에 10종의 온라인 학습 콘텐츠 중 원하는 과정 1개를 선택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 1인당 평균 57만원 정도의 강의 결재 부담을 덜어준다. 여기에 최대 10만5천원 상당의 교재비도 추가 지원한다.
학습 콘텐츠 제공 기간은 초·중등학생 6개월, 고등학생과 학교밖 청소년 12개월이다.
EBS 외 교과 과정은 ▲ 초등 - 엘리하이 ▲ 중등 - 엠베스트, 온리원, 밀크티 ▲ 고등 - 메가스터디, 이투스, 대성마이맥을 제공한다.
비교과 과정으로는 ▲ 검정고시 - 에듀윌 ▲ 자격증 - 해커스 등이 있다.
총사업비는 23억원으로 인구소멸기금에서 마련했다.
예산 대비 지원 가능 인원은 전체 대상 2만4천명 중 약 6%인 1천500명이다.
도는 다음 달 3일부터 14일까지 '충Book-e' 공식 누리집(www.chungbook-e.com)을 통해 신청받는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기준 본인 또는 부모의 주민등록등본상 주소가 도내 인구감소지역인 청소년이다. 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의 자녀 등을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이방무 도 기획조정실장은 "인구감소지역은 학원 등 교육 인프라가 부족해 학생들이 학습 선택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학업으로 인한 전출을 줄여 인구감소지역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충Book-e' 학습·멘토링 지원사업을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 맡기고 향후 진도 관리, 학습이력 분석 등을 통해 효과성을 검토하는 한편 부족한 점을 개선해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