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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젠슨황 방문 효과…특수 맞은 깐부치킨 '즐거운 비명'

"불경기라 손님이 없었는데 매장 꽉차…어제만 같았으면"
'테슬라' 하이트진로·'바나나맛 우유' 빙그레도 적극 홍보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자리가 없어서 단골손님도 그냥 갔어요. 우리 치킨 정말 맛있는데 젠슨 황이 알아줘서 고맙습니다."

 

서울 중구에서 깐부치킨을 운영하는 가맹점주 양모씨는 31일 "(어제) 손님이 최소 30%는 더 많이 왔다. 앞으로 세계적으로 더 유명해져서 더 많은 손님이 꾸준히 왔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양씨는 또 "세계적인 손님을 잘 맞이해줘서 본사에도 고맙다"고 덧붙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치맥 회동을 한 전날 저녁 다른 깐부치킨 가맹점들이 반짝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배달앱 배달의민족에선 전날 '깐부치킨'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주문이 늘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깐부치킨을 운영하는 점주는 "젠슨 황이 깐부치킨을 찾았다는 뉴스를 보고 일부러 왔다는 손님이 몇몇 있었다"며 "매출은 최소 20% 늘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깐부치킨 점주는 주문받을 준비로 바쁘다면서 "어제 매출이 평소보다 1.5배 높게 나왔다"고 했다.

 

깐부치킨은 2006년 10월 처음 매장을 내고 2008년 2월 법인을 설립한 프랜차이즈로, 3대 치킨(bhc, BBQ, 교촌치킨) 다음으로 굽네치킨, 푸라닭 등과 함께 매출 10위권에 있는 성공 브랜드로 꼽힌다.

 

작년 기준 가맹점 152개와 직영점 10개 등 모두 162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작년 연간 매출은 약 292억원이고 영업이익은 약 49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30억원을 기록했다.

 

이 업체는 코로나 시기인 2022년 4억8천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낼 정도로 어려웠지만, 2023년 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가맹점주 양씨는 "우리 매장은 단체 회식 자리도 있는 큰 매장인데, 그동안 불경기라 손님이 없어서 속상했다"며 "어제는 매장이 꽉 차서 너무 좋았다. 어제만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민은 깐부치킨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만큼 앱 메인 화면에 깐부치킨 브랜드 아이콘을 노출하고, 이날 저녁 깐부치킨 포장 전용 할인 쿠폰을 배포할 계획이다.

 

황 CEO는 K 치킨 외에도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에 참이슬을 섞은 소맥을 마시고, 직접 준비해 온 빙그레[005180] '바나나맛 우유'를 시민에게 나눠주는 등 K푸드를 전 세계에 알렸다.

 

바나나맛 우유는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 이른바 '편털(편의점 털기)' 후기 영상에 자주 등장하는 제품이다.

 

하이트진로는 황 CEO가 소맥을 마시고 "맛있다"고 호평한 것을 계기로 '테슬라'(테라+참이슬)를 해외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바나나맛 우유가 세계적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계기로 수출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