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산간벽지나 낙도 등에서 식품 소매점이 사라지는 '식품 사막화'에 대응해 충남 당진과 서천 벽지마을에 이동식 마트가 간다.
7일 두 자치단체에 따르면 당진에서는 식료품점이 없거나 읍·면 소재지 마트 접근이 어려운 마을을 대상으로 생활필수품을 공급하고 마트 장보기를 지원하는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 사업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합덕읍·우강면·대호지면·정미면이 사업 대상이다.
사업은 당찬가게(1t 화물차)와 당찬버스(승합차) 2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당찬가게는 4개 읍·면 농협 하나로마트 등과 연계해 마을을 순회하며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판매하고, 당찬버스는 읍·면 소재지 마트 장보기 등 교통수단을 제공한다.
당진시는 연말까지 시범운영 기간 주민 의견을 듣고 개선점을 찾아내 보완한 뒤 내년부터 2028년 말까지 본격 운영한다.
이남길 농업정책과장은 "단순히 마을을 순회하며 생필품을 판매하거나 장보기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여가·복지·건강 프로그램 등 생활서비스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천에서는 이동식 편의점 '찾아가는 황금마차'가 운행을 시작했다.
각종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실은 1t 탑차가 교통이 불편하고 상점이 부족한 마을을 하루 2∼3곳씩 돌며 물건을 배달·판매한다.
벽지 마을 28곳이 이 같은 황금마차 운행을 요청했는데, 이들 마을 주민은 평균 2주마다 황금마차를 통해 식료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과도 연계해 노인 7명이 황금마차 운영을 맡는다.
서천군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주관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1억원을 확보했다.
군은 이달 중 벽지 마을 주민들로부터 필요한 물건을 주문받을 거점센터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충남도의회 '농어촌 쇼핑 약자를 위한 이동형 슈퍼마켓 정책 연구모임'에 따르면 충남도 내 청양·계룡지역 행정리에 소매점이 없는 마을 비율이 90%가 넘고, 공주·부여·논산·서천 등도 80%가 넘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