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해마다 급등하는 탓에 서양에서 부활절 선물로 주고받는 토끼 모양 초콜릿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독일 연방제과산업협회(BDSI)는 올해 부활절(4월20일)을 앞두고 생산한 토끼 초콜릿이 2억2천800만개로 작년보다 5.1% 감소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회원사 절반 이상이 생산량을 줄였다며 코코아 가격 상승으로 비용이 늘어난 게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독일 매체 차이트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은 2023년 약 70%, 지난해는 약 160% 올랐다. 전 세계 물량의 4분의 3을 생산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이상기후와 그에 따른 병충해 영향으로 몇 년째 흉작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가나의 지난해 코코아 생산량은 1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해마다 오르는 코코아 가격은 이미 초콜릿 완제품에 반영되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평균 초콜릿 가격은 1년 전보다 14.6% 비쌌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초콜릿 시장이 역사적으로 보기 드문 인플레이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코코아 벨트'로 불리는 서아프리카 지역 이상기후로 코코아값 고공행진이 당분간 계속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국내에서만 한해 11만∼15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2만6천명 이상이 이 질환으로 사망한다. 문제는 이미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상황에서 고령자 중 뇌졸중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뇌졸중학회가 작년 발표한 '뇌졸중 팩트시트'를 보면 2022년 기준으로 국내 뇌졸중 환자 중 85세 이상 고령자의 비중은 10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미 초고령사회와의 연관성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게 학회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노년기에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평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흡연, 음주 등의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에는 이 중에서도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 최신호에서 2014년과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41만6천03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규칙적인 운동이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뚜렷한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뇌졸중 환자는 총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은 13일 농어촌 빈집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농어촌 빈집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안'에는 농어촌 지역 빈집 실태 조사를 토대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시행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빈집 정비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도록 하고, 지자체와 소유자 등이 빈집 개·증축과 용도변경 등의 방법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근거 조항도 포함됐다. 정 의원은 2021∼2023년 최근 3년간 전국 농촌지역 빈집은 매년 6만여호씩 나오고 있으며, 농어촌 지역 노령화와 인구 감소에 따라 향후 빈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빈집에 대해 규율하고 있는 '농어촌정비법'은 필요에 따라 지속적인 개정이 이뤄지고 있으나 단편적인 법 개정으로는 빈집 문제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 의원은 "특별법을 통해 빈집 정비에 대한 체계적인 법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와 지자체 등이 선제적으로 빈집 정비를 활성화하고 살기 좋은 농어촌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투데이 황재연·구재숙 기자] 미국이 상호관세 적용을 90일 유예하면서 시간을 벌었지만, 관세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한 데다 원/달러 환율도 1,5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수출 효자로 부상한 K-푸드·화장품·패션업계는 충격이 크다.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식품기업들은 환율이 10% 오르면 연간 세후 이익이 1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우려한다. 원자재 수입이 많은 중소기업도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가 적정하다며 1,500원을 넘어서면 버티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환율과 관세 관련 정보를 모니터링하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식품산업은 생산 원가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60∼70%로 높아 재료 수입 단가 상승이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직결된다. 복수의 식품사 관계자는 "규모가 큰 업체는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연간 세후 이익이 국내 사업 기준으로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강달러에 더해 주요 식재료 가격도 오르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 127.1로, 3개월 연속 상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는 오는 20일부터 '2025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충남'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워케이션(workation)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관광지에서 일과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 형태다. 올해는 지난해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한 천안·공주·보령·아산·부여·홍성·예산·태안 등 8개 시군 외에 당진 등 2∼3곳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도는 6월 30일까지 상반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하반기 프로그램은 9월 1일부터 12월 12일까지 진행한다. 올해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의 워케이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의 기업형 프로그램 외에 온라인 여행플랫폼을 통한 개인형 프로그램도 병행 운영한다. 도 관계자는 "이용자 수요에 맞춰 숙소를 더욱 다양화하고, 체험활동을 늘린 만큼 올해는 약 1천800명이 참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는 충청권 최초 국제 크루즈선인 '코스타세레나호'가 다음 달 다시 한번 바닷길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서산 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코스타세레나호는 다음 달 19일 대산항에서 출발한다. 6박7일 동안 대만 기륭,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25일 부산항에 입항한다. 이탈리나 제노바에 본사를 둔 유럽 크루즈 기업' 코스타 크루즈'의 선박인 코스타세레나호는 11만4천t, 길이 290m, 전폭 35m에 달한다. 대극장과 디스코장, 수영장, 레스토랑, 헬스장, 키즈클럽, 카지노, 면세점, 뷰티살롱·스파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코스타세레나호 입항을 통해 승무원 1천100명과 승객 2천600명이 충남을 방문할 예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 발전 등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충남연구원을 통해 국제 크루즈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 도는 차별화한 기항지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대산항을 중심으로 환황해권 노선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산은 지난해 제주도·부산시 등과 함께 대한민국 7대 기항지로 선정됐으며,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기금 지원을 받아 크루즈 기항지 관광 활성화 사업을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충남이 해양레저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최근 물가 급등으로 편의점에서 1천원을 들고 작은 컵라면이나 삼각김밥으로 출출한 배를 달래던 시절은 옛말이 됐다. 지난 12일 GS25와 CU 편의점에서 1천원짜리 한 장으로 살 수 있는 컵라면이나 삼각김밥, 과자, 음료는 찾기 힘들었다. 1천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오리온 마이구미, 크라운 새콤달콤 등 젤리나 캐러멜 일부 제품 정도다. 편의점에서 오뚜기 진라면과 스낵면 작은컵은 지난 1일부터 1천원에서 1천100원이 됐다. 농심 육개장사발면과 김치사발면 작은컵도 1천100원으로 100원 올랐다. 농심 신라면과 너구리, 튀김우동, 새우탕 작은컵은 1천250원이 됐고 오뚜기 참깨라면 작은컵은 1천400원으로 올랐다. 신라면 큰사발은 1천500원이고 더레드 큰사발은 1천800원이다. 삼각김밥도 가장 싼 제품이 1천원이 넘는다. GS25와 CU의 참치마요 삼각김밥 가격은 1천100원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김값 상승 등을 이유로 삼각김밥 가격을 올렸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13일 "삼각김밥이라면 900∼1천원 정도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금 평균 가격대는 1천500원 내외에 이른다"고 말했다. 일부 삼각김밥 제품은 2천원이 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풀무원 뮤지엄김치간이 재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재개관 10주년 기념행사 ‘김치 REMIX (feat. 뮤지엄김치간)’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뮤지엄김치간은 2015년 4월21일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으로 이전·재개관했다. 뮤지엄김치간은 어린이 대상 김치 체험 프로그램 ‘어린이 김치학교’를 통해 10년간 약 6만명의 아이들에게 김치와 김장문화를 알려 왔다. 10년간 7만명이 넘는 외국인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뮤지엄김치간은 재개관 10주년을 맞아 한국의 김치가 현대의 흐름에 맞춰 지난 10년간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해 왔는지 보여주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먼저 뮤지엄김치간 4층과 5층 전시 공간에서는 김치의 변천사와 식품 트렌드 분석 데이터 전시물들을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물을 보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김치의 다양한 정보와 10년간 박물관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5층에는 ‘보고 싶은 엄마, 김치’를 주제로 한 소규모 그림 전시를 꾸렸다. 해당 공간은 관람객들이 김치, 김치 유산균 그림 작가인 송보영 작가의 작품들을 보며 김치의 발효 과정과 미적 가치를 느낄 수 있게 구성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단양의 대표 어종인 황쏘가리를 본떠 만든 조형물이 새 단장을 마쳤다. 단양군은 지난 1일부터 11일간 단양읍 수변로 다누리아쿠아리움 앞 '황쏘가리' 조형물에 대한 보수작업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황쏘가리는 몸 전체가 노란색을 띠며, 단양강에 주로 서식하는 희귀종으로 1967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쏘가리와 비슷하지만, 유전적 변이로 주황색 또는 황금색을 띤다. 황쏘가리 조형물(길이 12m, 폭 3m, 높이 3.5m)은 2012년 5월 다누리아쿠아리움 개장으로 세워졌다. 이 조형물은 단양 중심가에 자리 잡아 관광객들의 이정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조형물 일부가 갈라지고 색바램 현상이 발생, 이미지 훼손 우려가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2018년 첫 보수 이후 올해가 두 번째 보수"라며 "갈라진 곳을 수리하고 깔끔하게 색을 입혀 관광객들을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군은 2012년 10월 '단양군 쏘가리 명품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며 쏘가리를 군어(郡魚)로 지정할 만큼 이 물고기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대표적인 서비스 내수 업종으로 꼽히는 숙박·음식점업이 통계 집계 이래 전례 없는 장기 불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이 전혀 해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 국내 정치적 혼란 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자영업 위기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103.8(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8%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숙박·음식점의 매출을 기반으로 작성된 서비스업 생산지수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2023년 5월부터 지난 2월 사이에 작년 1월만 제외하고는 내내 감소했다. 작년 1월엔 생산이 작년 동월대비 마이너스만 면했을 뿐 보합으로 제자리걸음이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22개월째 단 한 번도 늘지 못하는 불황이 계속된 것이다.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장 부진' 기록이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가 2년 가까이 하락하면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회복됐던 업황도 다시 팬데믹 수준으로 악화했다. 지난 2월 생산지수는 2022년 3월(101.7) 이후 가장 낮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옥천군은 제2회 전국연극제에 참여할 작품 5편을 내달 23일까지 접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연극제는 10월 23∼26일 옥천의 문화예술회관, 전통문화체험관, 청소년수련관 등에서 열린다. 모집 분야는 뮤지컬, 연희극, 피지컬 씨어터, 라이브 미디어, 비언어극 등이다. 순수 무용이나 음악, 서커스는 참가할 수 없고, 해외에 주소를 두거나 1년 이상 작품 활동이 없는 단체도 제외된다. 선발된 작품은 연극제 기간 1∼2회 공연 조건으로 최대 7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된다. 옥천군 관계자는 "실력 있는 공연 단체나 개인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이 연극제는 극장 한 곳 없는 연극 불모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7편의 공연작 모두 매진에 가까운 호응을 얻었다. 옥천군은 올해 행사 준비를 위해 배우 안석환 등 문화예술계 인사 9명을 추진위원으로 위촉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바이오·첨단산업의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해 오는 14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오는 20일까지 4박 7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보스턴과 애틀랜타를 방문한다. 이들은 먼저 세계 바이오산업의 허브인 보스턴에서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와 만나 오는 10월 청주오스코에서 열리는 '오송 바이오 2025'(학술회의 겸 기업 투자설명회)의 공동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어 바이오 생태계의 중심지인 보스턴 켄달스퀘어 내 랩센트럴(LabCentral)과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를 찾아 혁신창업지원 시스템 및 연구 인프라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도 방문해 오송 글로벌 R&D 임상연구센터 설립과 관련한 향후 인재 양성 및 교류, 공동 임상연구 등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김 지사는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도 한다. 보스턴 일정을 마친 뒤 애틀랜타에서는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석해 도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현지 농심 메가마트 내 충북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해 설사와 혈변, 피로,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주로 대장 점막에 발생하고, 크론병은 장 전체에 걸쳐 산발적으로 퍼져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궤양성 대장염이 전체 염증성 장질환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질환은 1800년대 유럽에서 첫 환자 사례가 진단된 후 20세기까지만 해도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의 초기 산업화 지역에 국한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등의 신흥 산업화 지역을 중심으로 질환이 확산하면서 현재는 전 세계에 걸쳐 질병 부담이 커졌다. 염증성 장질환 분야 전 세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글로벌 IBD 연구 그룹'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에서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사회의 서구화와 관련된 환경적 요인(흡연 증가, 서구식 식단, 개선된 위생 등)이 유전적으로 감염되기 쉬운 개인의 장내 미생물에 대한 점막 면역 반응을 변화시켜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전 세계적인 산업화, 도시화의 역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들의 비타민 B6 섭취량이 권장량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D, 엽산 등 필수 영양소의 기준치 대비 섭취량은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보다 많았다. 8일 한국모자보건학회 학회지 최신호에는 이런 내용의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35세 이상 임부 538명을 대상으로 평일 1일, 주말 1일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식재료 등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천38㎎이었다.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섭취 기준인 2천300㎎의 13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비타민 등 영양소는 섭취 비율이 낮았다. 대상자들의 1일 평균 비타민 B6 섭취량은 0.15㎎으로 권장량인 2.2㎎의 3.8%에 불과했다. 비타민D는 1.61㎍으로 기준량의 16.1%, 엽산은 201.1㎍으로 32.4%였다. 연구진은 특히 선행 연구 결과에서의 비(非)고령 임부 영양소 섭
도시 지역의 공기 오염과 밀집 개발, 녹지 부족 등 환경 문제를 개선하면 어린이와 성인에게 발생하는 전체 천식의 1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에릭 멜렌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 지역 보건 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서 유럽 7개국 35만여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 환경 요인과 천식 발병률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천식 사례의 11.6%가 환경 요인의 종합적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라면 천식 환자 10명 중 1명은 천식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저빈 위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보통 한 가지 환경 요인의 위험만을 계산했다"며 이 연구는 도시에서 여러 환경 위험 요인에 함께 노출되는 점을 반영해 환경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웨덴·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7개국, 유아~70세 이상 34만9천37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의 데이터를 이용해 거주 도시의 환경 위험 요인과 평생 천식 발병 위험 간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9일 "물가 문제가 우리 국민들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현황과 가능한 대책이 뭐가 있을지 챙겨달라"고 내각 및 참모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현황과 대책을 다음 회의 이전에라도 보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를 시작하면서 "오늘은 그 점을 하나 챙겨봐야겠는데, 최근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그러더라"며 "라면 한 개에 2천원(도) 한다는데 진짜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가공식품 위주로 맥주랄지 라면 등 저희가 눌러놨던 것들이 많이 오른 부분도 있다"며 "닭고기를 많이 수입하는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서, 한두 달 시차가 있긴 한데 잘못 대응하면 급등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세상에 이유 없는 일은 없으니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추가경정예산안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가 쓰는 한 시간은 5천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며 "여러분이 하는 일이 얼마나 세상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과 오는 16일까지 중남미 8개국 식품안전 규제기관 공무원 31명을 대상으로 초청 연수 과정을 운영한다. 참석자들에게는 우리나라 식품안전관리 제도, 수입식품 안전관리 및 검사체계,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제도 및 발전방향 등을 교육한다. 11일에는 참석자들이 자국 식품 안전관리 정책을 소개하는 '수출 지원 설명회'를 개최한다. 식약처는 하반기 에콰도르와 엘살바도르를 방문해 한국 식품안전관리 체계를 소개하고 'K-푸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서천군은 춘장대해수욕장이 다음 달 5일 개장해 8월 17일까지 44일간 운영된다고 9일 밝혔다. 운영기간이 지난해(37일)보다 1주일 길어졌다. 군은 안전한 해수욕장을 위해 물놀이 안전요원, 보건인력 등 95명의 민간 인력을 해수욕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춘장대해수욕장이 품격 있는 여름 휴가지로 자리매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13일까지 몽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1개국 식품 안전 규제기관 공무원 22명을 대상으로 '농·축·수산물 안전관리 규제당국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 주요 내용은 국내 농·축·수산물 등 식품 안전관리 정책 안내·수입식품 분야 법령 및 제도 설명·식품의 기준·규격 소개·식중독 예방 및 관리 정책 등이다. 또한, 우리나라 식품 제조·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충북 진천의 국내 주요 식품 제조가공업체와 전북 김제 축산물 제조업체, 인천 농·수산물 물류센터 등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