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대종사님은 항상 문제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스님이다. 문제의식이란 불교식으로 말하면 화두공안(話頭公案)이다. 자신은 물론 일체중생이 어떤 화두를 들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종교도 시대와 사회현상을 떠나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생이 사는 현실 세간사를 외면할 수 없다. 현 시국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렸다. 조현 종정 스님은 잠시 침묵을 지키시더니 “아주 평범한 시민이나 높은 자리에 있는 분들이나 이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공동의 마당이란 인식이 중요하다”고 했다. 출가자도 자기 구원, 자기 깨달음이 우선이지만 “스스로의 빛을 감추고 세속 속에서 중생과 함께 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참 수행자의 자세가 아니겠는가”라고 하셨다. 한 번의 깨달음은 샘물처럼 솟아오르고(一念覺心湧如泉) 모든 법은 인연 따라 머무름이 없나니 (萬法隨緣無主處) 집착을 버리고 맑은 마음은 밝은 달과 같도다(捨執淨心如明月) 큰 자비의 마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리라(同體大悲化世間) 조현 종정 스님은 지난 19일 신년 법어에서 이처럼 게송을 읊었는데, 요지는 “깨달음의 사회화”라고 했다. “한 소식(깨달음) 하였으면, 세상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대전시 무형유산 '대전의 앉은굿'의 새로운 보유자로 방성구(73)씨가 인정됐다. 전 보유자 신석봉 법사의 별세 이후 2년 만이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앉은굿은 서서 하는 선굿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굿당 앞에 앉아 북과 꽹과리를 치면서 독경(讀經)으로 진행하는 무속의례다. 대전과 충청의 또렷한 지역성을 가진 소중한 무형유산이라고 시 측은 설명했다. 1952년 대전에서 태어난 방씨는 스승인 신석봉 법사에게 17살에 신내림굿을 받고 건강해지면서 이듬해 제자로 입문했다. 이어 56년간 보문산과 계룡산 등 전국을 다니면서 전통굿의 전승과 보전에 헌신했다. 2000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받은 방씨는 현재 대전충청도 전통앉은굿보전회 회장을 맡아 젊은 세대에게 고장(鼓杖), 법문 등을 가르치며 앉은굿의 맥을 잇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앉은굿은 대전시 무형유산 중에서도 지역 정체성이 매우 뚜렷한 종목으로, 전 보유자 별세 후 다소 위축됐던 분위기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남 서산시는 설날인 오는 29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해미읍성에서 귀성객과 시민에게 다채로운 민속행사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전통문화 공연으로 옛 농촌 사회의 여흥을 맛볼 수 있는 사물놀이와 한국무용, 줄타기 공연 등이 진행된다. 젊은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매직쇼 등도 준비됐다. 민속놀이 체험으로 국궁과 연 만들기, 팽이치기, 딱지치기, 공기놀이 등 전통놀이가 마련된다. 떡메치기 시연, 떡국 시식 등으로 방문객에게 고향의 정취와 전통의 맛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완섭 시장은 "새해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라며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비롯해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가족과 좋은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남 보령시는 오는 25일 보령석탄박물관에서 석탄 에너지전환 축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성주면 폐광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탄소중립이라는 미래 가치를 접목해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즐거움과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제공하는 축제이다. 재활용품으로 제작된 40여가지의 탄소중립 게임, 에너지전환 퀴즈, 공예 체험, 그림 그리기 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다회용기 지참 방문객에게 기념품을 제공하고, 우유 팩과 폐건전지를 모아 가져오면 행사장에서 사용 가능한 바우처 등으로 교환해주는 자원순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용희 에너지과장은 "우리 지역의 역사적 자산인 석탄산업과 미래 에너지로의 전환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남 태안군은 만선을 기원하는 황도 붕기풍어제가 설 연휴인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안면읍 황도리 당집 일원에서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1991년 충남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붕기풍어제는 매년 음력 정월 초이틀과 초사흘 이틀에 걸쳐 행해지는 마을 의식이다. 옛날에 바다에 나간 어민들이 안개로 표류하다 지금의 당집이 있는 당산에서 밝힌 불빛을 따라 무사히 황도에 도착한 이후 주민들이 당산을 신성시해 당집을 짓고 제사를 지내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했다. 풍어제 첫날 오전 6시부터 당주 집에서 풍어 및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세경굿, 제주와 제물을 앞세워 당집을 올라 뱃기를 꽂는 당오르기, 붕기(오색기) 들고 달리기 등이 진행된다. 다음 날에는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기 위한 본굿, 당주가 미리 마련한 고기를 배에 나눠주는 지숙경쟁, 선주가 풍어 기원 고사를 지내는 뱃고사 등이 이어진다. 군 관계자는 "붕기풍어제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현장 질서 유지에 신경 쓸 것"이라며 "많은 분이 정월 초 황도를 찾아 올 한해 만복을 기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주의 운석가루로 태양 빛과 우주의 근원을 한데 모아 그림으로 표현하는 최길용 화백이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서울경찰청 1층 로비 ‘서경 갤러리’에서 특별전을 갖고 있다. 너는 太陽이다. 최 길용 너는 太陽이다. 너만의 색채와 튕겨 나오는 입체감으로 빛을 발한다. 너는 太陽이다. 따라서 관습과 도그마의 궤도를 헤매며 구역질 나는 헛것에 머리를 조아리지 않는다. 무엇이 좋은지, 옳은지 내가 규정한다. 너는 그들의 종알거림에, 시선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너는 오직 너만의 리듬과 심장박동으로 불꽃 같은 춤을 추며 전진할 뿐이다. 너 자신은 반짝이고 눈부시고 찬란하다. 그러니 고개를 들라.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결단코 침묵하고 나아가라. 넌 太陽이기에 그 자체로 아름답고 위대하다. -작가 노트- 최 화백은 운석 재료를 사용하여 작품을 그리는데, 태양 빛 우주 기 에너지 작품을 주로 제작하고 있다. 이번 서울경찰청 전시작품은 "우주의 기 에너지로서 ‘태양-빛’을 표현했다"고 한다. 최 화백은 "요즘 국민들이 너무 의기소침해 있는 것 같아서, 태양-빛과 같은 강렬한 기를 불어 넣어서 활력이 넘치는 에너지를 갖도록 염원하는 의미에서 태양을 소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남 당진시는 면천면 몽산성 시무나무군락지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몽산성 시무나무군락지는 적의 침입을 막는 방어수단으로 백제시대에 인위적으로 조성된 2중 방어벽 형태로, 전국 유일 사례로 그 중요성과 특이성을 인정받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공영식 문화체육과장은 "시무나무군락지의 체계적 보존과 함께 면천읍성과의 연계에도 힘쓸 계획"이라며 "당진시의 소중하고 중요한 유산가치를 인정받고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보존가치가 큰 유·무형 자산을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해 2014년부터 국가산림문화자산을 지정·운영해오고 있다. 몽산성 시무나무군락지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총 103곳(충남 5곳)이 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하 국악원)은 오는 24일 신년음악회 '새해진연 : 조선의 빛'을 시작으로 올해 국악원 기획공연과 국악단 정기공연 등 100여회 이상 공연한다고 밝혔다. 국악단 정기공연으로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전통음악에 현대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신개념 국악공연인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국악과 서양악기와 협연을 통해 자연의 싱그러움과 봄의 설렘을 전하는 '신춘음악회', 매년 매진 행렬을 이어오는 국악단 연말공연 '송년음악회'를 선보인다. 기획공연으로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어린이 음악극', 올해 유럽에서 선보일 '유럽순회공연 프리뷰 콘서트', '보문산 숲속의 열린음악회', 신진 예술가 발굴 프로젝트 '협주곡의 밤', 고교 3학년을 위한 신나는 국악파티 '수험생음악회'가 준비돼 있다. 국악원 시즌 공연으로는 3월부터 '조선팝의 창시자'로 통하는 서도밴드콘서트를 시작으로 여성 소리꾼으로 구성된 국악계 아이돌 '소리꽃가객단', 한국형 관악밴드로 익살스러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피리밴드 '저클', 록의 전설 김종서가 '봄의 락(樂)놀이'를 통해 시민들을 찾아간다. 4월에는 해외 약 65개국, 220여개 도시의 축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이응노미술관은 이달 17일부터 4월 6일까지 기획전 '빛나는 여백 : 한국 근현대 여성 미술가들'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 참여한 작가들은 한국 근현대 미술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여성 예술가들로 11명이 선정됐다. 금동원, 김순련, 김윤신, 나혜석, 나희균, 문은희, 박래현, 박인경, 심경자, 천경자, 최성숙 작가 등 11명은 이응노 화백의 제자 혹은 동료 예술가, 삶의 동반자(박인경)로서 직·간접적으로 이응노 화백과 영향을 주고받았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남성 중심적인 미술계에서 상대적으로 평가받지 못했던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20세기 한국 미술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 여성 예술가들을 재조명한다. 국립현대미술관·국립민속박물관·수원시립미술관·가나문화재단 등 주요 기관의 대표작 4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응노 화백의 제자로서 아직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김순련 작가의 미공개 작품 2점도 최초로 공개된다. 이갑재 이응노미술관장은 "이응노미술관에서 이응노와 영향을 주고받은 여성 작가만을 집중적으로 조망한 적은 처음"이라며 "20세기 역사 속에서 여성 예술가들이 어떻게 독창적이고 혁신적
청룡 신동희 화가는 우주의 기를 모아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 1월 11일부터 17일까지 5호선 공덕역 롯데캐슬 1604호 한국미술진흥원에서 ‘12월력’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 한국미술진흥원에서 특별 전시회를 마련했다. 12개의 그림을 12월력에 배치하여 달력을 제작한 것이다. 1월은 ‘정의의 여신’인데, ‘佛’ 자를 써서 여신을 그렸다. 2월은 ‘대한민국’을 상징하여 그렸는데, 역시 ‘佛’자를 사용하였다. 3월은 ‘태극기’를 그렸는데, ‘法’ 자를 사용하였다. 4월은 ‘대한민국 지도’를 반야심경 260자를 써서 표현하였다. 5월은 ‘눈과 귀’ 그림을 ‘佛法’ 두 글자를 사용하여 완성하였다. 6월은 ‘현충탑’을 그렸는데, ‘나무아미타불’ 여섯 자를 사용하여 완성했다. 7월은 ‘태극8괘’를 法 자를 사용하여 그렸다. 8월은 ‘정의의 여신’을 佛 자를 사용하되 핑크색으로 완성하여 정열과 상승을 표현했다. 9월은 ‘대한민국 태극기’를 法 자를 사용하여 그렸다. 10월은 ‘우주공간’을 法 자를 사용하였다. 11월은 8괘 소자를 法 자를 써서 그렸다. 12월은 ‘世界一花’를 佛 자를 사용하여 완성하였다. 온 정성을 다하여 주로 ‘佛法’ 자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 것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된 충북 충주시가 국악 콘텐츠 허브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며 문화기획자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문화관광재단과 협력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국비 등 200억원을 들여 국악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힘쓴다. 재단은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1년에 10명씩 3년간 30명의 문화기획자를 키우고, 이들이 각자 문화 콘텐츠를 지역에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카페나 서점 등 414곳에서 다양한 국악 공연을 진행한다. 이 밖에 누리집 및 잡지 제작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많은 지역민이 국악 및 충주의 문화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충주를 국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국악파크뮤직과 각종 콘서트 시리즈 등 수준 높은 행사도 연다. 재단 관계자는 "지역 문화와 경제의 선순환 모델을 구축해 충주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충주는 삼국시대 3대 악성 중 한 명인 우륵이 가야금을 자주 연주하던 탄금대가 있고, 조선 후기 가장 무역량이 많은 수운의 중심 목계나루가 위치한 중원문화의 중심지였다. 이런 지역의 문화자원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제천 의림지역사박물관은 겨울방학을 맞아 오는 2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매주 토요일 가족과 함께하는 공예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체험교실 프로그램은 라탄 탁상시계 만들기, 꽃 레진 트레이 만들기, 캐릭터 비누 및 샴푸 바 만들기, 클레이 키친타월꽂이 만들기 등이다. 참여대상은 어린이 동반 가족이며, 참가비는 당일 박물관 관람권 지참 시 무료다. 희망자는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박물관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 혹은 박물관 SNS 등에 게시된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박물관은 설을 맞아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층 로비에서 '설날 추억을 액자에 담다'를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3명 중 1명꼴로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림의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18세 청소년 1천63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청소년의 알레르기질환(알레르기비염·아토피피부염·천식) 유병률과 함께 환경적(거주지·주택유형·가구수·경제수준 등), 건강행동적(비만·예방접종·흡연·음주·수면시간·신체활동 등), 심리사회적(스트레스·자살 고민·우울경험·정신건강상담 경험·자가 건강평가 등)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 청소년 중 35.8%(584명)가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질환을 앓고 있었다. 질환별로는 알레르기비염이 23%(374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토피피부염 11%(183명), 천식 10%(159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알레르기비염에 걸릴 위험이 39% 높았지만,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30%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족한 수면은 청소년기 알레르기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알레르기질환을 가진 청소년 중 하루
고지방 식단으로 인해 유발된 비만이 뇌 신호와 장내 미생물군에 변화를 일으켜 불안증과 인지장애 위험도 높일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데지리 원더스 교수팀은 최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ASN) 학술대회(NUTRITION 2025)에서 생쥐에게 15주 동안 고지방 먹이와 저지방 먹이를 먹이며 변화를 관찰한 실험에서 고지방 먹이로 인한 비만과 불안증 및 인지장애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먹이로 인한 비만과 불안 증상, 뇌신호 변화, 뇌기능 손상에 기여할 수 있는 장내 미생물 변화 등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다며 이는 비만과 불안증이 장과 뇌의 상호작용으로 연결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원더스 교수는 "여러 연구가 비만과 불안의 연관성을 시사해 왔지만 비만이 불안을 직접 유발하는지 또는 그 연관성이 (비만에 대한) 사회적 압박의 영향인지 등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비만이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뇌 건강에 미지는 잠재적 영향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비만과 인지 기능 및 불안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
암 환자의 얼굴 사진을 분석해 생물학적 나이(biological age)를 추정하고, 암 치료 예후까지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개발됐다. AI가 분석한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나이(chronological age)보다 높으면 암 치료 예후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휴고 에어츠 박사팀은 의학 저널 랜싯 디지털 헬스(Lancet Digital Health) 최신호에 심층학습(deep learning)과 얼굴 인식 기술로 얼굴 사진을 분석,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AI '페이스에이지'(FaceAge)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페이스에이지를 암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암 환자들은 암이 없는 환자들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평균 5살 높았고, 생물학적 나이가 높은 환자들은 단기 생존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환자의 얼굴 등 외모는 의사들에게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대한 단서를 줄 수 있지만 의사들도 사람 나이에 대한 편견이 있을 수 있고 이는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보다 객관적이고 예측 가능한 지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딥러닝과 얼굴 인식 기술로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짠 음식이 뇌종양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이흥규 교수 연구팀은 고염식이 장내 미생물 구성을 변화시키며, 이로 인한 미생물 대사물질의 과도한 축적이 뇌종양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종양 쥐에 4주 동안 짠 사료를 섭취하게 한 뒤 종양세포를 주입하자 일반적인 식이 그룹에 비해 생존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종양 크기가 증가했다. 무균 쥐에 고염식 사료를 섭취한 사람의 대변에 해당하는 쥐 분변의 미생물을 이식한 실험에서도 뇌종양 악화 반응이 나타났다. 장내 미생물 가운데 '박테로이드 불가투스'(Bacteroides vulgatus)라는 균이 고염 식이에 따라 증가하고, 이 균이 프로피오네이트(propionate)라는 효소의 발현을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프로피오네이트'는 뇌종양 세포에서 산소가 충분한데도 마치 부족한 것처럼 신호를 활성화하고, 이는 암 진행·전이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TGF-β)를 증가시켜 종양세포가 더 쉽게 퍼지도록 한다. 가장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쁜 대표적인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환자
프랑스 의약품안전청(ANSM)이 의료용 대마를 임상 시험한 결과 다발성 경화증과 관련된 통증과 경련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의약품안전청은 2021년 3월부터 전국 2천48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용 대마를 임상 시험했다. 이 가운데 309명은 통증을 동반한 강직성 경련 환자로, 이들은 경구용 대마초 오일을 투여받았다. 그 결과 치료 시작 후 3개월 만에 환자의 절반 이상이 통증, 경련, 불안이 감소하는 등 증상 개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주도한 리옹 대학병원의 신경과 의사 프랑수아즈 뒤랑 뒤비에 박사는 "의료용 대마는 신경계에 존재하는 카나비노이드 수용체에 작용해 신경과 근육 간 연결을 조절함으로써 다발성 경화증이 유발하는 근육 긴장과 통증을 줄인다"며 "환자의 60% 이상이 상태가 개선됐다. 이는 의미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여 용량은 마리화나 한 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고 설명했다.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 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근육 약화, 부분 마비, 시야 장애, 저림, 통증, 극심한 피로, 인지 장애 등을 유발한다. 임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의 후기도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한류를 주제로 한 종합 문화산업박람회 '2025 천안 K-컬처박람회'가 4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간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 3회째로 오는 8일까지 이어지는 K-컬처박람회는 '글로벌 K-컬처, 세계 속에 꽃피우다'를 주제로 K-팝부터 한식·화장품·게임 등 한류 문화 콘텐츠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이날 오후 7시 독립기념관 겨레의 큰마당 주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안동순 천안문화재단 대표와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성시경, 이무진, 하이키, 비트펠라하우스 등 인기가수 축하공연과 개막 세레머니 등으로 진행됐다. 주제공연에는 가수 신승태, 국악 아티스트 박정수, 생동감크루 등이 참여해 한류의 전통과 미래 방향성을 국악과 춤으로 풀어냈다. 이어 K-컬처박람회의 시작을 축하하기 위한 드론라이트쇼가 펼쳐졌다. 1천대의 드론을 활용한 드론라이트쇼는 독립기념관의 밤하늘에 K-컬처박람회 전시관이 담고 있는 상징성과 메시지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선보였다. 박람회 전시 콘텐츠는 주제전시와 푸드·웹툰·뷰티·한글·영상 콘텐츠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가 세종에서 청양으로 이전하는 충남산림자원연구소를 연구·관광·복지 기능을 아우르는 산림 특화거점으로 육성한다. 도는 4일 박정주 행정부지사 주재로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연구소가 이전할 청양읍 군량리 일원 342만9천771㎡ 부지에 수목원, 치유의숲, 자연휴양림 등을 포함한 산림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1994년 공주시 반포면에 설립된 충남산림자원연구소는 2012년 세종시 출범으로 행정구역이 세종시 금남면으로 편입됐다. 도는 연구소의 정체성과 효율적 운영을 위해 2022년부터 이전을 추진, 지난해 8월 청양 이전을 확정했다. 도는 이번 계획이 단순한 기관 이전을 넘어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 생태관광 자원화, 지역경제 활성화를 아우르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타당성 조사와 투자심사를 거쳐 본격적인 이전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산림서비스 제공과 충남형 산림생태관광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기본계획을 보완해 이전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에 제품 공급을 중단했던 일부 식품기업이 납품을 재개했다. 빙그레는 지난 3일부터 홈플러스에 다시 납품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빙그레는 지난 24일부터 바나나맛 우유, 요플레, 메로나 등 아이스크림, 우유·치즈, 발효유, 커피, 주스 등 전 제품의 홈플러스 납품을 중단한 바 있다. 매일유업도 일부 제품을 공급하지 않다가 지난 주말부터 납품을 재개했다. 지난 3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개시 발표 이후 오뚜기[007310]와 동서식품, 롯데칠성음료 등 주요 식품기업들이 홈플러스에 납품을 한동안 중단한 사례가 잇따랐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홈플러스와 거래 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40일 넘게 납품을 중단하기도 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가 태안군 근흥면 안기리를 대상으로 '행복한 삶터'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26 어촌 분야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 공모에서 안기2리 권역이 선정돼 62억원(국비 43억4천만원, 지방비 18억 6천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태안반도 서쪽 작은 반도 지형에 자리한 안기리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어촌으로, 백합과 동죽 등 어패류가 풍부한 지역이다. 도는 이곳에 귀어인을 위한 숙소와 마을 카페·마을 책방·공유주방 등을 갖춘 어울림센터를 조성하고, 바다 일을 마친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동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귀어·귀촌을 활성화하고 어촌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전상욱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낙후된 어촌 마을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어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앞으로도 공모 대응에 적극 나서 더 많은 지역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