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제천 출신의 국문학자로 2년 전 작고한 오탁번 시인의 이름을 딴 문학상이 만들어진다. 제천문화재단은 지역 문학의 활성화와 지역 문학계의 위상 강화를 위해 제천문화원과 함께 '오탁번 문학상'을 제정한다고 6일 밝혔다. 재단은 오는 9월까지 추진위원회·운영위원회를 만들고, 이후 심사위원을 구성해 문학상 공모를 진행한다. 수상자 시상은 시인의 서거 3주기에 맞춰 내년 2월 14일 진행한다. 오탁번 문학상은 전국 등단 문학인 부문(상금 2천만원)과 지역 신인작가 부문(500만원)으로 나뉘어 수상자를 가린다. 김호성 재단 상임이사는 "오탁번 문학상을 통해 문학도시의 위상을 확립하고, 지역 문학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1943년 제천에서 태어난 오 시인은 고려대 영문학과 졸업하고 이 대학 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석사 논문으로 1970년 당시엔 금기시된 납북시인 정지용의 시를 처음으로 연구해 주목받았으며, 1998년 시 전문 계간 '시안'을 창간했다. 시 '순은이 빛나는 이 아침에'(1967년)와 소설 '처형의 땅'(2018년) 등 시와 소설, 평론을 오가며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전국 최초의 민·관 합동 항일운동인 충남 당진 대호지·천의장터 독립만세운동이 4일 재현됐다. 이날 4·4 독립만세운동 역사공원에서 열린 기념식 참가자 1천여명은 106년 전의 만세 행진을 재현하며 선열들의 넋을 기렸다. 앞서 전날에는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한 선열들의 위패를 모신 창의사에서 당진향교 주관으로 추모제가 봉행됐다. 대호지·천의장터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4월 4일 오전 9시 대호지면 광장에서 이인정 면장의 연설과 남주원의 독립선언문 낭독, 이대하의 애국가 제창, 행동총책 송재만의 선서 등으로 시작됐다. 400여명이 정미면 천의리까지 약 7㎞를 행진하며 1천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항일운동으로 확산했다. 이날의 항거로 400여명 구속, 현장 학살 1명, 옥중 고문치사 3명 등 많은 희생이 발생했다. 해방 이후 지금까지 120여명이 애국장, 애족장,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새기며, 당진이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는 보훈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부여군은 민선 7기 핵심 공약사업인 부여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된다고 4일 밝혔다. 4일 군에 따르면 부여읍 가탑리 일원 9만8천㎡ 규모 부지의 종합타운 내에 부여 공공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 반다비 체육센터와 함께 부여여고가 이전 신축된다. 부여 공공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는 지하 1층·지상 3층, 8천457㎡ 규모로 지어지며 일반·어린이·청소년 자료실, 청소년 자료실과 공방, 다목적홀 등 문화생활 공간, 공동육아나눔터, 다함께돌봄센터가 들어선다. 외부 문화공원에는 산책·휴식·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하반기 건축공사 착공을 목표로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조속히 끝내고 12월까지는 기반 조성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부여여고도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충남도교육청에서 건축공사를 진행한다. 박정현 군수는 "부여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은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돌봄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아동 친화적인 시설이 될 것"이라며 "문화·교육·돌봄·휴식 기능이 어우러진 거점 시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조직위원회는 3일 '국악의 향기, 세계를 물들인다'라는 행사 슬로건을 시각화한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국악의 정체성을 현대적 감각의 그래픽 요소로 재해석한 포스터는 강렬한 색감과 기하학적 패턴을 활용해 우리나라 전통 색채인 오방색과 엑스포 상징물(EI)의 색상을 조화롭게 접목했다는 평가다. 편종, 편경, 가야금, 해금, 피리 등 다양한 국악기와 색사유소(색실의 장식으로 다는 여러 가닥의 실), 상모 디자인 등도 반영해 한국적인 멋을 가미했다. 조직위는 이 포스터를 전국 지방자치단체, 국공립 국악 단체, 문화원 등에 배포해 행사를 알리는 홍보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영동 레인보우힐링관광지와 국악체험촌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독립기념관은 4월의 국내 독립운동 사적지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지도자로 활동한 이동녕 생가, 김철 생가터, 조소앙 집터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동녕(1869∼1940) 생가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독립운동사적지다. 선생은 1910년 중국으로 망명해 신흥강습소의 초대 교장으로 독립군 양성에 힘썼다. 1919년 4월 대한민국임시의정원 의장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했고, 이후 국무총리와 주석을 역임하면서 임시정부의 최고 지도자로 활동했다. 현재 이동녕 생가 인근에 이동녕기념관이 조성돼 있어 그의 생애와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김철(1886~1934) 생가터는 임시정부 지도자 중 한명인 김철이 태어난 곳으로 전남 함평에 있다. 김철은 1917년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대한민국임시의정원 전라도 의원, 임시정부 재무위원 겸 법무위원, 교통차장 등을 지내면서 임시정부 초기 기반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철 생가는 남아있지 않지만,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재현한 일강김철기념관이 자리해 그의 생애와 활동을 보여준다. 조소앙(1887~1958) 집터는 임시정부 이론가였던 조소앙의 본가가 있던 곳으로 경기 양주에 자리하고 있다. 조소앙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이응노미술관은 '이응노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추진한다. 충남 홍성군과 지난해 체결한 이응노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이응노미술관 전시 관람, 홍성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체험, 예산 수덕사 및 이응노 화백 사적지 탐방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다음 달부터 9월까지 6회 운영한다. 성인과 초등생, 대학생 등 회당 40명씩 총 24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신청은 미술관 공식 누리집 혹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이응노미술관 관계자는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과 다양한 계층이 이 화백의 예술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문화적 감수성을 높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독립기념관은 4월 토요일마다 기념관을 방문하는 가족 관람객을 위해 역사체험 프로그램 '토요나들이-독립운동과 언론 편'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4월 '독립운동과 언론 편' 교육은 최초의 한글 신문이자 민간 신문인 '독립신문' 창간일(1896년 4월 7일)을 기념해 지정된 신문의 날을 맞아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가족들이 함께 활동하는 전시관 자율탐방과 마지막 주 토요일인 26일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으로 구성됐다. 전시관 자율탐방에서는 독립신문 제1호, '일제의 포츠담선언 수용과 무조건 항복 선언을 알리는 라디오 방송' 등의 전시물을 살펴볼 수 있는 교육활동 카드가 제공된다. 워크숍 활동에서는 언론 관련 역사 자료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독립신문 등으로 꾸민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 SNS로 '독립운동과 언론 알리기' 등의 체험이 진행된다. 4월에 이어 독립기념관은 가족 관람객이 전시물을 통해 독립운동의 역사를 의미 있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독립운동과 태극기'(5월), '독립운동가의 물건'(6월), '독립운동과 여성'(9월), '독립운동과 민중'(10월) 등 다양한 주제로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각은 나무·돌·금옥 등에 전자(篆字)로 인장(도장)을 제작하는 예술이다. 그 방법에 따라 치인·철필·각인·각도장 등으로 부르고 있다. 옥을 쪼거나 돌에 새기거나 대에 새기거나 구리에 새기는 것을 전각이라 하였다. 중국 진시황 때 서체를 정리하면서 전서가 인장의 글자체로 사용되었다. 전각은 일종의 인장을 제작하는 예술이다. 그 방법에 따라 일명 치인(治印)·철필(鐵筆)·철서(鐵書)·각인(刻印)·각도장(刻圖章) 등으로 부르고 있다.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다름에 따라 문자의 함축된 힘은 사람의 여러 가지 풍모를 움직이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인면 안의 생생한 자태도 일종의 정취가 있고 또 이치가 있는 방식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작은 방촌(方寸) 안에 시간적인 고박(古樸;예스럽고 질박하다)함과 공간적인 혼후(渾厚;)온화하고 인정이 두텁다.)함을 꽉 차게 하여 부드러운 광택을 느끼게 한다. 그리하여 고아한 운취를 감상할 수 있는 맛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이 곧 전각 예술이다. 전각의 ‘전(篆)’자는 원래 ‘瑑’으로 썼고, 이것은 옥(玉)이나 돌 위에 올록볼록한 화문(花文)을 쪼고 새기는 것을 말한다. 이로부터 죽백(竹帛:책, 특히 史書)이 서사(書寫;글씨를 베낌)
강화도(江華島)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넓은 섬이다. 고려 때에는 몽골 제국의 침략 당시 39년간 임시수도의 역할을 했을 정도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 유적지와, 단군왕검이 세 아들을 시켜 쌓았다는 삼랑성과 사적 제136호로 지정된 참성단과 전등사 백련사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성당인 성공회 강화성당 등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곳이다. 고려 시대부터 강화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강화도는 목판인쇄소, 소금전매소 등이 설치되었고, 도자기를 생산하였다. 몽고가 침입했을 때, 목판인쇄소에서 팔만대장경 조판이 이뤄지기도 했다. 왕궁터와 고려시대의 성곽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국난 극복을 위해 강화도 남쪽 마니산에 참성단을 쌓았다. 개경 환도 이후에는 삼별초가 대몽항쟁을 강화도에서 이어나갔으나, 곧 진도로 남하했다. 지난 주말 모처럼 강화도 나들이를 했다. 뉴시니어 구재숙 사장의 안내로 까치와 호랑이 카페에서 수연(秀然) 최연우 민화 작가를 만났다. 수연 작가는 강화도에 필링(feeling)이 꽂혀서 2021년부터 선원면 중앙로에 ‘까치와 호랑이 카페’를 열고 민화 그리기를 지도하면서 둥지를 틀었다고 한다. 20년 경력의 민화 작가인 수연 최연우씨는 최근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이응노미술관이 다음 달 제12회 이응노 미술대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미술관은 다음 달 1일∼25일 전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모전 형식으로 미술대회 출품 작품을 받는다. 주제는 '나도 큐레이터! 미술관 포스터 그리기!'다. 이응노미술관 또는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자유롭게 활용해 창작하거나 미술관에서 전시했던 포스터를 참고해 자기만의 미술관 전시 포스터를 완성하면 된다. 한국화(수묵화), 서양화(수채화) 등 원하는 분야로 지원할 수 있다. 수상작은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1명, 최우수상(대전광역시장상) 1명, 우수상(고암미술문화재단 이사장상) 3명, 장려상(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상) 3명, 특별상 5명(미술협회장상) 및 입선 등으로 구성된다. 수상작들을 모은 별도의 화집을 발간하고, 미술관에서 수상자 전시회도 연다.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이응노미술관 누리집을 통해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수상자는 개별 통보하며, 5월 26일 이응노미술관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끊임없는 마음이 한결같이 게으르지 않고 진실한 효(孝)와 공경하는 정성이 말과 낯빛에 드러나서 잠시도 소홀함이 없으셨다."('자경전기' 중에서) 붉은 표지를 단 종이 위에 단아한 글씨가 적혀 있다. 정성껏 써 내려간 듯한 글씨의 주인공은 순조(재위 1800∼1834)의 셋째 딸 덕온공주(1822∼1844). 공주가 한글 궁체로 적어 내려간 친필 유물이다. 조선 왕실의 한글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가 충남 공주에서 공개되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과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 함께 공주시 충청남도역사박물관에서 선보인 기획 전시 '한글, 마음을 적다'를 통해서다. 한글로 표현한 가족 사랑을 주제로 한 문헌 자료와 유물 등 13건(14점)을 모았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왕실과 양반가에서 주고받은 편지 등을 통해 한글이 사용된 사례와 내용을 소개하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덕온공주와 관련한 한글 자료를 눈여겨볼 만하다. 덕온공주가 아버지 순조가 지은 한문 '자경전기'(慈慶殿記)를 한글로 옮겨 적은 글, 어머니 순원왕후가 덕온공주의 제사에 보낸 음식 목록 기록 등이 공개된다. 자경전은 덕온공주의 할아버지인 정조(재위 1776∼1800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립도서관은 내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도서관 독서 마라톤대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독서 마라톤은 독서 활동을 마라톤에 접목한 시킨 것으로, 책 1쪽을 2m로 환산해 목표 독서량을 대회 기간에 달성하는 캠페인이다. 참가 종목은 ▲ 시립도서관(1.5km, 750쪽) ▲ 철당간(3km, 1천500쪽) ▲ 수암골(5km, 2처천500쪽) ▲ 상당산성(10km, 5천쪽) ▲ 정북동토성(21km, 1만500쪽) ▲ 초정행궁(42.195km, 2만1천98쪽)이다. 초등학생 이상 도서관 회원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청주시 도서관 독서마라톤 누리집(https://library.cheongju.go.kr/lib/marathon/front/)에서 신청하면 된다. 대회 참가자는 원하는 종목을 선택한 뒤, 청주시 15개 시립도서관 소장 도서를 빌려 읽고 독서마라톤 누리집에서 독서 기록 일지를 작성하면 된다. 완주자에게는 인증서와 기념품이 제공된다. 청주시 도서관 누리집(책으로행복한청주-독서마라톤)에서 확인하거나 청주시립도서관(043-201-4083)으로 문의하면 된다.
내장을 둘러싸고 있는 숨겨진 지방인 내장지방이 과도할 경우 심장과 혈관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의학연구위원회(MRC) 연구소 디클런 오리건 교수팀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서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등록자 2만1천여명의 MRI 영상 데이터 등을 이용해 지방 분포와 심혈관 노화간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내장지방이 심장 노화 가속화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이도 발견됐다며 여성의 경우 엉덩이와 허벅지 주변 지방은 오히려 심장 노화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심장과 혈관은 나이가 들수록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진다. 노화 과정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 습관 같은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여러 장기와 세포에 손상이 쌓이면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비만은 노화 촉진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방이 어디에 얼마나 쌓이느냐가 심장·혈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영국 바이오뱅크 등록자 2만1천241명의 전신 지방 분포와 심장 및 혈관 정밀 영상 등
[연합] 간단한 3분짜리 뇌파 검사로 알츠하이머 고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바스대와 브리스톨대가 공동으로 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뇌파 검사 '패스트볼(Fastball)' 테스트는 경도인지장애(MCI)를 가진 사람 중 알츠하이머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환자를 가려냈다. 이 테스트는 사람들이 화면 속 이미지를 보는 동안 두피에 부착한 소형 센서가 뇌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한다. 사전에 본 이미지를 다시 볼 때 뇌가 자동으로 보이는 반응을 분석해 기억 문제를 탐지한다. 검사에는 건강한 성인 54명과 MCI 환자 52명이 참여했다. MCI 환자는 기억력, 사고력, 언어 능력에 문제가 있으나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먼저 지원자들에게 이미지 8장을 보여주고 그 이름을 말하게 하고, 특별히 기억하거나 이후 찾아내라는 지시는 하지 않았다. 이후 수백 장의 이미지가 0.3초 간격으로 화면에 나타날 때 참가자들의 뇌파를 기록했다. 이미지 5장마다 앞서 보여준 8장 중 하나가 등장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기억상실형 MCI 환자들이 건강한 성인이나 비기억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70대 A씨는 얼마 전 갑작스럽게 숨이 차올라 응급실에 실려 갔다. 검사 결과는 '폐색전증'. 한 달 전 다리 골절로 침대에만 누워 지내던 중 생긴 혈전(피떡)이 폐혈관을 막은 것이다. 의료진은 조금만 늦었더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A씨가 진단받은 폐색전증은 심장병, 뇌졸중만큼 잘 알려진 병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들 질환 못지않게 치명적이다. 특히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이후 노인들에게서 발병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 이 질환은 혈액 찌꺼기가 응고되면서 만들어진 혈전이 혈류를 타고 이동하다가 폐혈관을 막으면서 발생한다. 호흡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온 산소는 폐포에서 폐혈관으로 옮겨가 적혈구를 타고 각 신체 기관에 전달되는데, 폐혈관이 막히면서 산소 공급이 끊겨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흉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혈전은 다리의 심부정맥에서 시작돼 폐로 이동한다. 드물게 신체 다른 부위의 정맥에 혈전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 하나 이상의 심부정맥에 혈전이 만들어지면 '심부정맥혈전증'(DVT)이라고 한다. 폐색전증의 대표 증상인 호흡곤란은 쉬는 동안에도 발생하며, 신체 활동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지난해 우리 국민이 병의원이나 약국 등에서 쓴 '개인 의료비'가 2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의료비를 포함한 지난해 전체 '국민의료비'는 처음으로 210조원을 넘었다. 1일 보건복지부의 국민보건계정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의료비는 196조6천380억원(잠정)으로 집계됐다. 개인 의료비(Personal Health Expenditure)는 집합보건의료비(Collective Health Expenditure)와 함께 '국민의료비'를 구성한다. 개인 의료비는 개인에게 직접 주어지는 서비스 혹은 재화에 대한 지출을 뜻하는 것으로, 흔히 병의원 등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 발생한 지출이다. 반면 집합보건의료비는 예방 및 공중보건사업이나 보건행정관리를 위한 지출로, 공중을 대상으로 발생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의료비는 2022년 205조4천880억원에서 2023년 203조4천200억원으로 한 차례만 줄었을 뿐, 1970년 이래 매년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지난해 국민의료비(213조1천90억원)는 처음으로 210조원을 넘겼다. 1인당 의료비는 처음으로 400만원대로 올라서 412만1천원(이상 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연세대·한국보건사회연
대사증후군(복부지방·고혈압·고혈당·고중성지방·저 HDL콜레스테롤 중 3개 이상)이 있는 사람은 파킨슨병 위험이 30~40% 증가하고, 위험 요인이 늘어날수록 위험도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웨이리 쉬 박사팀은 미국신경학회지(Neurology) 최근호에서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46만여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 파킨슨병 발병 간 관계를 15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쉬 박사는 "이 결과는 대사증후군이 파킨슨병에 대한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연구에서는 대사증후군 조절 노력이 파킨슨병 예방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지방,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 저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가운데 3개 이상이 있는 경우로, 전 세계 성인 4명 중 1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은 손발 떨림이나 근육 경직, 움직임이 느려지는 증상을 보이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노인에게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치매, 암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요인으로 밝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아시아권 유일의 음악영화제인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4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7시 제천비행장 돔 특설무대에서 배우 이준혁과 방송인 장도연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영화제 이사장인 김창규 제천시장, 장항준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국내외 영화 관계자와 시민들이 참석했다. 홍보대사인 배우 강하늘과 유지태, 류승룡, 오나라, 전미도, 조우진, 하영 등 유명 배우들도 레드카펫을 밟았다. 개막식에 앞서 개막작인 프랑스 영화 '뮤지션'의 그레고리 마뉴 감독이 참석한 기자회견도 진행됐다.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엿새간 '다 함께 JIMFF(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에선 36개국 13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들 영화는 짐프시네마(구 메가박스 제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 제천문화회관,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화제의 대표 음악축제인 '원 썸머 나잇'(5∼6일)은 제천 모산비행장에서, 프랑스 대표 영화음악가 에릭 세라 등의 공연으로 꾸며지는 'JIMFF 스페셜 초이스'(5∼8일)는 제천 예술의전당에서 각각 진행된다. 체류형 복합문화축제 '캠핑&뮤직 페스티벌'(5∼7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가 4일 청주 문화제조창 본관에서 개장식을 하고 6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개장식에는 이범석 청주시장과 김현기 청주시의장, 초대 국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개장식에 앞서 청주시와 키르기즈공화국의 공예문화 발전과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이 진행됐다. 양국의 교류 확대를 위한 첫걸음인 키르기즈공화국 전통공예 ODA 기획전 'Kyrgyz Kiyiz Kasieti, 키르기즈 펠트의 정수'를 이번 공예비엔날레에서 감상할 수 있다. 비엔날레 연계 행사인 '차오르는 밤 : Night in Motion'도 비하동의 제네시스 청주에서 열린다. 제네시스 청주와 협업한 이번 전시에서 젊은 공예가들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네오룬(Neolun) 콘셉트를 활용해 작품을 선보인다. 비엔날레 본전시 등 축제장에서 스탬프 5개를 완성하면 2주마다 추첨을 통해 에어로케이 국제선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올해로 14번째를 맞은 이번 비엔날레는 '세상 짓기'를 주제로 이날부터 11월 2일까지 이어지며, 72개국 작가들이 2천5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공예가 인간의 의식주에서 출발해 예술적으로 발전하고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의 인구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2천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대전시 인구는 144만1천596명으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2천439명이 늘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넉달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다른 지역에서 전입한 인구는 5만8천226명이고, 5만4천411명이 전출해 순유입 인구는 3천815명을 기록했다. 전입자 가운데 20대가 2만4천20명(41.2%)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만1천79명(19%), 10대 5천87명(8.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입 사유는 취업과 사업 등 직업적 요인이 가장 컸고 결혼이나 분가, 주택 구매 등이 뒤를 이었다. 시는 산업단지 조성, 청년 일자리 창출, 창업 지원, 청년주택 공급 등 인구 증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모두가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일자리, 주거,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산림청은 본격적인 임산물 수확기를 맞아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전문 채취꾼, 등산객 등의 무분별한 임산물 채취를 집중 단속한다고 4일 밝혔다. 단속 대상 행위는 임산물 불법 채취를 비롯해 입산통제구역 무단출입, 산림 내 취사 행위, 쓰레기·오물 무단투기 등이다. 주요 임산물 자생지와 등산로 등에 산림특별사법경찰 등 산림보호인력 1천772명을 집중 배치하는 한편, 드론감시단(32개 기관), 산불무인감시카메라 등을 활용해 단속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관할 기관에 인계해 산림보호법, 산림자원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산림에서 임산물 등을 절취할 경우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고, 오물이나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