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홍산보부상보존회는 오는 26∼27일 충남 부여군 홍산면 홍산관아와 홍산시장 일원에서 '홍산 보부상 공문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축제는 26일 고유제를 시작으로 27일 ▲ 공문(公文) 제례 ▲ 임소 영접 ▲ 신차영감 행차 ▲ 보부상놀이 ▲ 공연·난전·체험·전시행사 등이 차례로 펼쳐진다. 보부상 공문제는 조선 후기 보부상들이 총회를 할 때 보부상 시조인 백달원과 역대 임원 위패, 보부상 존립 근거인 공문을 모셔놓고 올리던 제사다. 접장과 임원 선출은 물론 잔치와 여흥까지 펼쳐지는 축제 한마당이기도 하다. 1970년대까지 보부상 문화가 보존된 부여 서부지역은 '저산팔읍상무사'(홍산·한산·서천·부여·임천·정산·비인·남포) 공문제가 열렸던 곳이지만, 물류와 산업의 발달로 그 명맥만 남아 있었다. 마지막 저산팔읍상무사 영위인 고 김재련 선생이 보부상의 모든 유품을 박물관에 기증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서 지역 보부상 문화는 맥이 끊겼다. 홍산보부상보존회는 홍산을 중심으로 한 옛 저산팔읍상무사의 활동을 재현, 사라져가는 보부상 문화를 지역 전통 재래시장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개발했다. 최병국 홍산보부상보존회장은 "보부상 공문제는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태안군은 2026년 개방되는 안흥진성에 홍보관과 전시관, 카페, 탐방로 등을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문화재청 주관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 공모에 선정돼 용역비 2억원도 확보했다. 군은 다음 달부터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2년간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군은 현재 진행 중인 안흥진성 동문 복원과 함께 이번 경관개선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안흥진성의 본모습을 전 국민에게 알리고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가세로 군수는 "동문 복원과 성벽 일대 경관개선이 함께 이뤄짐에 따라 안흥진성 복원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안흥진성과 주변 주민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흥진성은 조선 선조 16년(1583년)에 축조된 성벽 높이 3.5m, 둘레 1천717m 규모의 석성(石城)으로, 서해안 방어를 위한 요충지였다. 2020년 11월 국가사적 제560호로 지정됐다. 무기시험소인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센터가 1976년 1월 들어서면서 보호용 철조망이 설치돼 안흥진성의 45.3%에 해당하는 777m 구간 출입이 전면 차단됐다. 1989년 12월에는 보호구역으로, 2022년 8월에는 국가중요시설로 각각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공주시는 국내 최초의 구석기 유적 발굴 60주년을 맞아 석장리박물관 상설전시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관람객 맞이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10억원을 들여 노후한 석장리박물관 상설전시실을 새롭게 개편했고, 석장리 유적 발굴 60주년을 맞아 '석장리, 구석기 이야기'를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보강했다. 석장리유적 발굴의 시대적 배경과 학사적 의의를 전면에 배치했고, 구석기 유적과 구석기 발굴, 구석기 고고학, 구석기 생활상 등 구석기박물관으로서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최근 급속하게 전환되는 디지털(실감 콘텐츠) 전시와 구석기에 대한 대중적 흥미와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체험 콘텐츠를 추가해 놀이를 통한 학습이 가능한 공간으로 꾸몄다. 강관식 공주시 부시장은 "이번 상설전시실 개선으로 구석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의 관광객 유치와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다음 달 3∼6일 구석기 유적이 대거 발굴된 공주 석장리박물관 일원에서 국내 대표 선사 문화축제인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를 개최한다. '석장Re(리) 1964, 구석기 세계로!'란 주제로 열리는 이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대청호 환경미술제가 18일 막을 열었다. '물은 다정하게 흐른다'라는 주제로 대청호미술관에서 오는 6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미술제에는 7명의 작가(최성임, 이선희, 송주형, 구지은, 계정권, 한희준, 천근성)가 참여했다. 입체설치와 영상, 소리를 통해 대청호 및 물의 속성을 포용력과 다정함이란 키워드로 재조명한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3시에 열린다. 청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대청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더 나아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물 오염과 부족 등의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관은 1990년대 문의면 인근 대청호에서 열렸다가 도중에 명맥이 끊겼던 국제환경미술제를 계승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미술제를 열고 있다. 2022년에만 예산상의 이유로 미술제가 열리지 않았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세종시가 한글문화 보존과 확산, 진흥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국립한글박물관과 협약을 맺고 한글문화 가치 확산 및 한글문화도시 세종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최민호 세종시장과 김일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17일 시청 한글사랑 책문화센터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글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와 '지역과 손잡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글문화'를 목표로 내걸고 있는 국립한글박물관 간 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 계획 승인을 받은 이후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 세종'을 목표로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에는 연간 50만여 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특히 한글 원리의 오감 체험 공간인 한글놀이터는 영유아 부모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양 기관은 ▲ 문화자원 상호 활용·공유 ▲ 한글문화 진흥 관련 공동 사업추진·홍보 및 인적교류 ▲ 한글문화도시 조성 사업에 대한 협력에 나선다. 한글문화 체험교육 프로그램 및 한글놀이터 지역 확산과 지속 가능한 협력 사업 발굴 및 추진 등에도 힘을 모은다. 시와 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협약에 따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2024년 국가유산 활용 대표브랜드사업에 '신항서원 휴(休)·식(識)시대'가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신항서원 휴식시대는 충북도기념물인 신항서원을 활용해 현대적 감각에 맞는 인문 교육과 체험 행사를 운영하는 청주시의 문화사업으로, 국가유산 활용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정에 따라 시는 3년간 국비 지원은 물론 운영·홍보활동 등에서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는다. 문화재청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신항서원 휴식시대를 국가유산 활용 '우수사업'으로, 올해는 한단계 격을 높여 '대표브랜드사업'으로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활용 콘텐츠와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대전예술의전당은 지역 예술인이 함께하는 지역 대표 공연예술축제인 '2024 스프링페스티벌'을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연다고 16일 밝혔다. '봄의 제전, 봄의 대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3개의 작품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명작곡가의 곡을 소개하는 '아벤트 시리즈'에서는 작곡가 바흐의 음악을 19일부터 21일까지 선보인다. '바흐와 바흐의 아들들'을 주제로 피아니스트 안종도가 음악감독을 맡았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지역 예술인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두 번째 작품은 26일 열리는 콘서트 오페라 '라 보엠'으로, 지역의 젊은 연출가 한상호와 중견 지휘자 이운복이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26일과 27일에는 제33회 대전연극제 대상작인 연극 '도장 찍으세요' 무대가 마련돼 있다. 물질의 가치보다 사람 사이의 정과 유대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인물이 돈에 무너져 변해가는 모습을 담아낸 작품이다. 모든 공연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과 앙상블홀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청권 대표 주류기업 ㈜선양소주가 지난 13일 대전 계족산황톳길에서 숲속음악회 '뻔뻔(funfun)한 클래식' 올해 첫 무대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선양소주가 2007년부터 매년 전액 비용을 들여 무료로 열고 있는 숲속음악회는 10명으로 구성된 오페라 단원의 상설 공연이다. 올해 공연은 오는 10월 13일까지 매주 토·일요일마다 오후 2시 30분 숲속음악회장에서 진행된다. 숲속음악회 개막과 함께 사랑의 엽서 보내기, 에코힐링사진 전시회 등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선양소주가 2006년부터 매년 10억여원을 들여 조성·관리하는 계족산황톳길은 국내 최초·최장(14.5㎞)의 맨발 걷기 전용 산책로로, 대한민국 맨발 걷기의 성지로 일컬어진다. 조웅래 선양소주 회장은 "꾸준한 황톳길 정비와 숲속음악회를 통해 계족산황톳길이 대한민국 맨발 걷기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며 "어디에서도 즐길 수 없는 색다른 재미와 감동으로 힐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세종시는 우리 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연기향교, 사람과 문화를 잇다'가 문화재청이 지정하는 국가유산 활용 대표 브랜드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문화재청 국가유산 활용 대표 브랜드 사업은 우수사업 또는 명예의 전당에 선정된 이력이 있는 사업 중 대표 사업을 선정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대표 브랜드 사업에는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운영된 국가유산 활용사업 410건 중 10곳이 이름을 올렸다. 연기향교, 사람과 문화를 잇다는 연기향교를 활용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으로, 2019년부터 3년 연속 우수사업에 선정돼 문화재청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번 문화재청의 심사에서 연기향교는 세종시의 유래와 설화 등을 바탕으로 한 창작 콘텐츠를 발굴해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구축한 점을 인정받았다. 지역주민, 유림공동체와 함께 향교 뒷산 선비길을 유채꽃 길로 조성해 사진 명소로 육성하는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인 점도 평가됐다. 시는 내년부터 3년간 문화재청으로부터 예산 지원은 물론 홍보 책자 발간과 세계국가유산산업전 홍보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시는 연기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대전시는 오는 8월 열리는 '대전 0시 축제' 홍보를 위해 배우 김승수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13일 밝혔다. 1997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씨는 백만송이 장미, 광개토대왕 등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그는 향후 축제 관련 행사나 사인회에 참여하거나 SNS 등을 통한 홍보에 나선다. 김씨는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는 대전 0시 축제 홍보대사로 위촉돼 큰 영광이다"라며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0시 축제는 오는 8월 9일부터 9일간 대전역∼옛 충남도청 구간 1㎞ 도로에서 열린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서산시 부석면 주민들의 안녕과 풍년·풍어를 기원하는 제34회 검은여제가 12일 부석면 갈마리 검은여에서 열렸다. 검은여는 검정색 바위로, 신라시대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와 그를 연모한 중국 선묘 낭자 설화가 깃든 곳이다. 항상 바다 위에 떠 있어 부석(浮石)이라 불렸는데, 1980년대 초 천수만 간척공사로 훼손될 위기에 놓이자 주민들이 보전위원회를 구성해 지켜냈다. 이날 제례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시의원, 면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비풍물단의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완섭 시장은 "지역 안녕을 기원하는 주민들의 마음에 공감하며, '도약하는 서산, 살맛 나는 서산'으로 나아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용암동 시립도서관의 원활한 재개관 작업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지북동 임시 시립도서관 운영을 중단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이용자 불만이 컸던 시립도서관이 정부의 생활SOC복합화사업에 선정되자 행정절차를 거쳐 2022년 7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벌여왔다. 이 무렵부터 지북동 한국건강관리협회 건물을 임시 시립도서관으로 사용해 왔다. 리모델링 중인 시립도서관은 현재 98%의 공정을 보이고 있고, 오는 6월 28일 재개관한다. 시는 임시 시립도서관 운영 중단(임시 휴관)과 함께 장서 16만권을 시립도서관으로 옮기고, 도서관리시스템 구동 테스트와 서가 위치 라벨 부착, 도서 자료실 위치 조정 등 재개관 준비를 한다. 재개관 전까지 도서 대출, 반납, 열람실 이용 등 서비스는 중단된다. 시 관계자는 "시립도서관은 자유롭게 소통하며 문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현대적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유방암 신규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선 3만665명(여 3만536명, 남 12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여성 암 발생의 21.8%를 차지하는 수치다. 다만 국가 건강 검진 활성화에 힘입어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유방암의 특성에 맞는 표준 치료가 잘 이뤄지면서 사망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유방암 환자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5.8명으로 미국(12.2명), 영국(14명), 일본(9.7명)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호르몬 수용체 상태와 가족력, 식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건 식생활 습관이다. 평소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유방암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의 건강한 식단 구성과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절주 등을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으로 권장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방암과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3명 중 1명꼴로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림의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18세 청소년 1천63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청소년의 알레르기질환(알레르기비염·아토피피부염·천식) 유병률과 함께 환경적(거주지·주택유형·가구수·경제수준 등), 건강행동적(비만·예방접종·흡연·음주·수면시간·신체활동 등), 심리사회적(스트레스·자살 고민·우울경험·정신건강상담 경험·자가 건강평가 등)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 청소년 중 35.8%(584명)가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질환을 앓고 있었다. 질환별로는 알레르기비염이 23%(374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토피피부염 11%(183명), 천식 10%(159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알레르기비염에 걸릴 위험이 39% 높았지만,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30%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족한 수면은 청소년기 알레르기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알레르기질환을 가진 청소년 중 하루
고지방 식단으로 인해 유발된 비만이 뇌 신호와 장내 미생물군에 변화를 일으켜 불안증과 인지장애 위험도 높일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데지리 원더스 교수팀은 최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ASN) 학술대회(NUTRITION 2025)에서 생쥐에게 15주 동안 고지방 먹이와 저지방 먹이를 먹이며 변화를 관찰한 실험에서 고지방 먹이로 인한 비만과 불안증 및 인지장애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먹이로 인한 비만과 불안 증상, 뇌신호 변화, 뇌기능 손상에 기여할 수 있는 장내 미생물 변화 등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다며 이는 비만과 불안증이 장과 뇌의 상호작용으로 연결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원더스 교수는 "여러 연구가 비만과 불안의 연관성을 시사해 왔지만 비만이 불안을 직접 유발하는지 또는 그 연관성이 (비만에 대한) 사회적 압박의 영향인지 등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비만이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뇌 건강에 미지는 잠재적 영향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비만과 인지 기능 및 불안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제2회 대전퀴어문화축제 '사랑이쥬-광장에 나와, 너' 가 7일 오후 대전 동구 소제동 전통나래관 일원에서 열렸다. 대전 지역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번 퀴어축제는 부스 행사와 개막식 이후 오후 4시부터는 도심 3.3㎞를 행진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44개 단체가 함께 했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번 축제를 앞두고도 혐오와 차별은 여전했고 몇몇 세력은 성소수자의 존재를 부정하며 죄로 규정하려 했다"며 "정치권에서는 30년간 외쳐온 차별금지법 제정을 나중으로 미루려고 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우린 더 깊게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 누구나 서로를 지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대전을 꿈꾼다"며 "사랑과 환대는 혐오와 차별을 반드시 이긴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직위 측은 경찰에 1천500명의 집회신고를 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인근에서는 퍼스트코리아시민연대가 주최하는 퀴어문화축제 반대 집회도 동시에 열렸다. 대전경찰청은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충남·충북·세종·전북경찰청에서 경력을 지원받는 등 1천여명의 경찰을 주변에 배치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127.7로 전달보다 0.8%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지수는 지난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지난달 하락했다.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 가격지수는 152.2로, 전달보다 3.7% 하락했다. 팜유의 경우 동남아시아에서 생산과 수출 가능량이 늘면서 값이 내렸다. 대두유 가격도 남미의 공급 증가와 미국의 바이오연료 원료 수요 둔화로 하락했다. 유채씨유는 유럽연합(EU)의 공급 증가 전망이 반영돼 가격이 내려갔고 해바라기씨유는 수입 수요 약화와 가격 경쟁력 저하로 값이 하락했다. 설탕 가격 지수는 109.4로 2.6% 내렸다. 글로벌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산업계에서 식품·음료 수요 감소 우려가 지속되며 값이 내렸다. 또 글로벌 생산 회복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곡물 가격지수는 109.0으로 1.8% 하락했다. 옥수수 가격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수확으로 공급이 증가한 데다 미국에서 수확량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급락했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옥천군민도서관이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7월부터 순차적으로 휴관한다. 군은 50억원을 투입해 2026년 12월까지 이 도서관을 북카페 형태로 바꾸는 재정비 사업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2011년 옥천읍 문정리 충북도립대학교 인근에 지상 3층, 지하 1층(건축 연면적 2천864㎡) 규모로 지은 이 도서관은 한 해 9만여명이 이용한다. 그러나 내부 시설이 비좁고 열람실 형태여서 변화된 독서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군은 이 도서관을 독서와 문화가 어우러진 북카페 형태로 재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을 위해 최근 도서·DVD 대출을 중단한 데 이어 내달부터 자료실, 열람실 등을 순차적으로 휴관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재정비 사업을 통해 모든 세대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꾸며질 것"이라며 "불편하겠지만 오늘 9월 개관하는 가양복합문화센터 도서관 등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충주시 시설관리공단은 여름철 대표 피서지인 탄금호 물놀이장을 오는 28일부터 8월 24일까지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시민들이 보다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지난해(7월 5일∼8월 18일)보다 운영 기간을 약 2주 늘렸다. 2018년 개장한 이곳은 지난해 2만5천여명의 시민이 이용할 만큼 인기가 높다. 공단은 올해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먹거리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임시 주차 공간도 추가로 확보했다.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풀장 방수 재시공, 물놀이 풀 바닥 코팅, 미끄럼 방지 매트 확대 설치 등 개선을 했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이다. 월요일은 휴장한다. 이용 요금은 만 13세 이상 1만원, 이하 8천원이다. 지역주민은 할인된다. 정광섭 이사장은 "철저한 수질 관리와 안전요원 배치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