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자주 걷느냐'보다 '얼마나 많이 걷느냐'가 건강에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년 여성에 대한 연구에서 주 3회 하루 4천보 이상 걸을 경우 사망 위험이 40%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리쿠타 하마야 박사팀은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근호에서 노년기 여성 1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하루 걸음 수와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 간 관계를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노년 여성의 경우 주 1~2회라도 하루 4천보 이상 걸으면 사망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감소했고 걸음 수가 많을수록 효과가 컸다며 걷기 패턴과 관계 없이 하루 걸음 수가 많을수록 건강상 이점도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많은 연구에서 활발한 신체활동이 건강수명 연장에 중요하다는 게 확인되고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얼마나 많은 신체활동을 해야 하는지, 건강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신체활동 수준은 얼마인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심혈관질환과 암 진단 이력이 없는 여성 1만3천547명(평균 나이 71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한국 성인 비만율이 지난 10년간 1.3배로 늘어나 지난해 기준 3명 중 1명은 의학적 비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남성층에서의 유병률이 높았는데, 30·40대 남성의 절반은 비만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전국 258개 시군구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같은 심층 분석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으로 비만에 해당하는 성인은 34.4%였다. 2015년 26.3%에서 1.3배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41.4%, 여성은 23.0%로 남성의 비만율이 여성보다 1.8배 높았다. 특히 30대 남성의 비만율은 53.1%, 40대 남성은 50.3%로 절반이 넘었다. 여성의 경우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비만율도 증가해 60대(26.6%), 70대 이상(27.9%)에서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주관적으로 '자신이 비만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여성이 더 높았다. 비만인 사람들 중에서는 여성의 89.8%가, 남성의 77.8%가 스스로 비만임을 인지했으며 비만이 아닌 사람들 중에서는 여성의 28.2%, 남성의 13.0%가 스스로 비만
젊은 시절부터 심혈관 건강 관리에 힘쓰면 실제로 중년기 심뇌혈관질환과 신장질환 발생 위험을 7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호규· 하경화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지종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2∼2004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30세 성인 24만1천924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의 심혈관 건강을 신체활동, 흡연, 체질량지수, 혈압, 혈당, 혈중 지질 등 6개 항목을 기준으로 검진 시점마다 평가했다. 이를 종합해 30세부터 40세까지 10년간의 누적된 심혈관 건강 점수를 구한 뒤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후 평균 9.2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심혈관 건강 수준이 상위 20%로 가장 좋은 집단의 심뇌혈관질환과 신장질환 연간 발생률은 0.05%에 불과했다. 심혈관 건강 수준이 가장 좋은 집단을 하위 20% 집단과 비교하면 이들의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73%, 신장질환 발생 위험은 7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건강을 더 높은 수준으로, 더 오랜 기간 유지할수록 심뇌혈관질환과 신장질환 예방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냄새를 맡는 능력이 약해졌는지가 파킨슨병에 따른 인지 저하 속도를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병원들이 2021년부터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BRIDGE)을 통해 파킨슨병 환자들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중뇌 부위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만성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손발 떨림과 근육 경직, 보행장애 등 운동 증상과 더불어 후각 기능 저하, 수면장애, 자율신경계 이상, 인지기능 저하 등의 비운동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2020년 12만5천927명이던 국내 파킨슨병 환자 수는 지난해 14만3천441명으로 13.9% 증가했는데 인구 고령화로 환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 참여한 가톨릭대학교 병원(서울성모·여의도성모·의정부성모)과 충남대병원,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등 5개 병원은 파킨슨병 초기 환자 203명을 후각 기능 변화에 따라 ▲ 정상 ▲ 저하로 전환 ▲ 지속적 저하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5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86%의 환자가 추적 기간에 후각 기능이 떨어졌다. 후각 저하 정도는 도파민 신경 손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가장 높은 시력 질환은 바로 '근시'다. 눈의 굴절에 이상이 생겨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면서 먼 거리에 있는 물체를 뚜렷하게 볼 수 없는 것이다. 각종 통계를 종합하면 전 세계 인구 10명 중 3명 이상이 근시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중에서도 소아·청소년 근시 증가세가 폭발적이다. 통상 소아청소년기 시력이상(한쪽이라도 시력 0.7 이하)의 90% 이상은 근시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한안과학회(이사장 김찬윤)에 따르면 국내 소아·청소년의 시력이상 비율은 1980년대 9% 수준에서 2024년엔 57%로 6배 넘게 뛰었다. 지난해 교육부 학교건강검사에서는 시력이상으로 판정받은 학생 비율이 초등학교 1학년 30.8%, 4학년 52.6%, 중학교 1학년 64.8%, 고등학교 1학년 74.8%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7)에서는 5∼18세의 근시 및 고도근시(-6디옵터 이상) 유병률이 각각 65.4%, 6.9%로 조사됐다. 13세에는 근시율이 76%에 달했고, 16세 이후에는 고도근시율이 20%까지 올랐다. 2013∼2022년 서울 지역 1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한국소비자연맹은 전국어민회총연맹, 한국온라인쇼핑협회와 전날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소비자연맹은 불법 수산물 유통 근절을 위한 민간 자율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자 협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세 단체는 금어기 위반 어종의 유통을 신속하게 차단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소비자연맹은 이와 관련한 소비자 교육과 모니터링 활동을 확대하고, 전국어민회총연맹은 어민 대상 홍보·교육을 진행한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회원사와 함께 불법 상품 등록·판매를 사전 차단하며, 소비자와 입점 사업자 대상의 수산자원 보호 캠페인을 열기로 했다. 소비자연맹은 소비자와 어민 참여형 캠페인을 확대하고 정보 제공 강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시는 오는 14일부터 3일간 '2025 대학만화웹툰최강전'을 대전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국 웹툰학과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우수 작품 48건을 선정해 시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웹툰 기업의 취업 상담회, 웹툰 작가 토크쇼, 창작자 교류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대전시는 올해 시비 7억원을 투입해 웹툰 산업기반을 조성하고 웹툰캠퍼스를 운영하는 등 지역작가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창작 인재들이 성장해 글로벌 웹툰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조선 초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아 올린 충남 서천의 읍성(邑城)이 국가유산이 됐다. 읍성은 도시를 성벽으로 둘러싸고 곳곳에 문을 만들어 외부와 연결하게 쌓은 성이다. 국가유산청은 '서천읍성'을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천읍성은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는 왜구를 방어하고자 조선 초 세종(재위 1418∼1450)대에 바닷가 요충지에 돌로 쌓은 연해(沿海) 읍성이다. 연해 읍성으로는 드물게 산지에 축성됐다. 일제강점기인 1910년 내려진 '조선읍성 훼철령'으로 전국의 여러 읍성이 철거된 가운데 서천읍성은 성벽 대부분이 훼손되지 않고 잘 남아있는 편이다. 성벽의 경우, 전체 둘레 1천645m 중 93% 남짓인 1천535.5m가 잔존한다. 서천읍성은 조선 초기 성을 쌓는 기준과 정책 변천사를 엿볼 수 있어 의미가 크다. 1438년 반포된 '축성신도'(築城新圖·조선 초기 성을 쌓을 때의 기준)에 따른 계단식 내벽, 1443년 이보흠이 건의한 한양도성의 수직 내벽 축조 기법 등이 동시에 확인된다. 성 아래로 접근하는 적을 퇴치하기 위해 성벽에 튀어나오게 쌓은 구조물인 치성(雉城)의 경우, 현재까지 조사 결과 16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음성군은 지난달 진양에너지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221가구에 6천71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6일까지 군청에 피해 신고를 마친 4인 이하 가구 213가구에는 가구당 30만원씩 총 6천390만원을, 5인 이상 가구 8가구에는 가구당 320만원을 지급했다. 지원금은 군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했다. 조병옥 군수는 "이번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불편을 겪은 군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군민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신속히 지원금을 지급했고, 피해 주민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화학물질 보관·저장업체인 진양에너지에서는 지난달 21일 오후 11시 18분께 비닐아세테이트 모노머(VAM) 500ℓ가 유출됐고, 닷새 뒤인 26일 오전 9시 43분께도 같은 물질 400ℓ가 다시 누출됐다. 이 물질이 대기 중으로 퍼지면서 발생한 가스가 인접 마을과 공장으로 확산해 주민 건강과 농경지에 피해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