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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식중독 증가 이유 있었네...냉동식품을 '상온운송'

일명 '똑딱이'로 온도조작 냉동만두.육류 등 85톤 음식점.학교 납품



차량 유류비를 아끼려고 냉동장치를 작동하지 않을 채 냉동식품을 운송한 화물운전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해운대경찰서(서장 김동현)는 부산지방식약청(위해사범조사팀)과 합동으로 냉동탑차를 이용해 냉동 식자재를 대형음식점, 학교 등에 납품하면서 유류비를 절감하기 위해 냉동장치를 작동하지 않은 상온상태로 냉동 식자재를 유통한 화물운전자 28명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부산, 경남 일대 냉동 식자재 유통을 하면서 냉각장치를 가동하면 유류비가 30%가량 더 들어가는 것에 대해 유류비 절감을 위해 일명 ‘똑딱이’를 설치, 냉동만두, 새우, 육류 등 85톤 가량(시가 1억 7000만원 상당)을 부산·경남 일대 대형음식점과 학교 등으로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식품위생법에는 냉동식품을 유통할 때 영하 18도 이하를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해당 화물차의 화물칸 온도는 영하 3도에서 영상 4도 상태에 불과했다.

화물차 운전자들이 설치한 일명 ‘똑딱이’는 냉각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18°이하로 유지․운행한 것처럼 순간적으로 온도조작을 할 수 있는 장치로서 화물차內 재떨이, 키박스, 시트 밑 등 은밀한 곳에 숨겨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냉동물류 등 3개 업체 식자재 검수직원은 조작된 온도기록지만 확인하고 냉동 식자재를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겨울철임에도 식중독 사고가 급격히 증가돼 수사에 착수, 경남 양산 일대 냉동물류센터,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지에서 식약청과 합동으로 단속을 실시했다"며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부산,경남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으로 보고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불법 온도조절장치 공급책에 대해 추적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10~2014년)간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연 평균 36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44%인 16건이 겨울철에 발생했다.

이 기간 겨울철 전체 식중독 환자수는 평균 874명으로 이중 절반(49%) 가량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