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신현우 전 옥시 대표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옥시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비슷한 상품군을 판매하는 LG생활건강이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1일 종가는 가격 부담 등으로 2.10% 하락 반전한 102만8000원으로 마감했지만 지난 9일에는 장중 107만 6000원까지 치솟았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티몬의 집계를 살펴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보름간 옥시 ‘파워크린’과 ‘옥시크린’의 매출은 각각 49%, 25% 급감한 반면, 경쟁 제품인 LG생활건강의 ‘테크’와 ‘슈퍼타이’는 10%, 41% 각각 늘었다.
상품군으로 살펴보면 방향제 옥시의 ‘에어웍’의 매출은 53% 줄었지만 LG생활건강 ‘해피브리즈’ 매출은 25% 늘었다.
청소용품에서는 옥시 싹싹이 24% 감소한 대신 유한양행 유한락스 매출이 21% 올랐다.
또, LG생활건강에 식품첨가물과 원료의약품을 납품하는 보락은 주가가 5.60% 오르며 사흘 연속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달에만 62.83% 급등했다.
옥시의 계열사 듀렉스코리아는 새로 출시한 콘돔 마케팅에 차질을 생기며 국내 콘돔 제조업체 유니더스도 반사이익을 얻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옥시의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등 주요 유통체널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그 규모를 줄이고 있기 때문에 경쟁업체들의 반사이익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옥시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표백제인 ‘옥시크린’, 섬유유연제 ‘쉐리’. 제습제 ‘물먹는 하마’ 세정제 ‘데톨’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