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이 배터리에 불이 붙는 문제가 불거진 갤럭시노트 7의 기내 이용을 잇달아 금지하면서 영업이익의 하락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1일 온라인 매체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 등은 많은 국가 항공사들이 갤럭시노트 7의 기내 이용에 대한 금지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금지령을 내린 항공사에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홍콩 캐세이퍼시픽항공, 홍콩에어라인, 태국 타이항공, 싱가포르항공, 호주 콴타스항공, 대만 중화항공, 북유럽 스칸디나비아항공, 아랍에미리트의 에미레이트항공 등이 포함된다.
항공사들은 요국 공항과 항공사는 갤럭시노트7 소지자들에게 기내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전원을 끌 것을 당부하고 충전도 금지시키고 있다.
또한 일부 항공사는 갤럭시노트 7의 전원을 끄고 위탁 수화물에도 넣지 말라는 성명을 발표했다.이는 각국 항공관리 당국의 기내에서 갤노트7 전원을 끄고 충전하거나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에 따른 조치다.
지난 8일에는 연방항공청이 갤노트7 기내 사용 금지를 권고한데 이어 유럽항공안전청, 일본 국토교통성, 인도 민간항공국, 캐나다 교통부 등도 기내에서 갤노트7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11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은 가능한 빨리 기기 전원을 끄고 신제품으로 교환을 권고한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7 사용중지를 권고한 국가는 한국과 미국에 이어 전 세계 10개국으로 확대됐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 추정치(8조560억원) 보다 2.9% 감소한 7조8224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영업익은 8조1440억원이었다.
증권사들도 삼성전자 IM부문의 손실 규모가 1조원 안팎 규모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8조5300억원에서 7조55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한화투자증권은 8조5000억원에서 7조7000억원, KTB투자증권은 8조2960억원에서 6조933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또, 이번 항공사들의 갤럭시 노트7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의 불확실성이 4분기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용 중지를 권고하는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이 하락할 것"이라면서 "당초 3분기 1100만~1200만대 판매를 예상했지만 이번 리콜 사태로 인해 갤럭시노트7 판매량이 약 2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