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5일 광복절 맞아 “나라를 위한 희생이 존경받고,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이 벌을 받는다는 정직한 정의를 역사에 새겨야 한다”며 “올바른 개혁과 정의를 세우는 일은 올바른 역사를 세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청산하지 못한 친일의 잔재가 친일언론, 친일특권세력으로 남아 여전히 대한민국을 호령하고 있다”며 “올바름을 훼손하는 이 땅의 부조리와 맞서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먼저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오늘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부끄럽고 송구합니다”라며 “부디 당신께서 지켜 낸 조국의 산하에서 편히 잠드소서”라며 “광복 76주년이 지났지만 아직 독립의 큰 뜻을 기리지 못한 숱한 열사들이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또 “광복 76주년이 지났지만 아직 독립의 큰 뜻을 기리지 못한 숱한 열사들이 있다”며 “히로히토 일왕의 장인 구니노미야 구니요시 육군대장을 습격한 타이중(臺中) 의거의 조명하 의사, 도쿄 일본왕궁에 폭탄을 투척하고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옥사하신 김지섭 의사, 우수리스크 땅에서 무장 항쟁 독립을 꿈꾸었던 시베리아의 페치카, 최재형 선생과 중국주재 일본공사 아리요시 아키라 처단을 위해 ‘육삼정 의거’를 준비했지만 밀정의 밀고로 옥사하신 구파 백정기 의사”도 열거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밝혀지지 못한 수많은 열사들의 뜨거운 의기가 역사의 어둠 속에서 빛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을 기려야 하는 이유는 정의로운 나라를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친일파가 독립투사로 변신하고, 친일파의 자손들이 떵떵거리며 일제 만행 과거사 청산에 발목을 잡는 현실에서 다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긴다”며 “올바른 역사는 올바른 나라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범도 장군은 1920년 6월 중국 지린성 봉오동에서 700여명의 독립군 연합부대를 이끌고 일본군 1개 대대를 섬멸시키며 항일무장 독립투쟁 역사상 최초의 전면전 승리를 거뒀으며 같은 해 10월엔 지린성 청산리에서 김좌진 장군과 합세해 일본군을 재차 대파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78년만에 카자흐스탄에서 15일 밤 고국으로 봉환되며 추모 기간을 거쳐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