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미래 성장 산업으로 가기 위한 농업과 농협의 혁신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미래성장산업 위한 농업 혁신, ▲활력있는 농촌 위한 혁신, ▲농협 혁신 통해 농업.농촌 변화 뒷받침 등 세 가지 혁신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농업 인구의 고령화 그리고 날이 갈수록 커지는 도농 간의 소득 격차와 농축산물 수입 개방 등의 위기는 농업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면서 "희망의 활로를 찾아 고부가가치 농업으로 발 빠르게 전환해 나가는 새로운 차원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범농협의 지도 지원 역량을 경쟁력 있는 농축산물 상품 개발과 품질 고급화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농업 확산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농업의 스마트화를 앞당기는 마중물 역할에 우리 함께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대내외 농업정책 변화로 '탄소 중립'을 꼽으며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탄소 정책은 영농 생산비 증가를 비롯해 다방면으로 농업 경영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탄소 중립으로 파생되는 여러 예상되는 변화들에 대해 사전에 면밀하게 분석하고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활력 있는 농촌을 위한 혁신 과제로 '농업을 책임져 나갈 젊은이를 농촌으로 유입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청년들이 농업에 꿈과 미래를 걸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영농 전반에 대한 청년 농업인 지원과 정주 여건 개선에 모든 사업 부문이 함께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서는 "농촌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농축산물의 소비를 크게 진작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10여 년간의 긴 노력 끝에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가 농촌 활력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끊임없는 농협 혁신을 주문하며 "산지와 도매·소매로 연결되는 농협만의 유통 체인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온라인 유통을 강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유통 생태계를 구축해 달라"고 말했다.
<신년사 전문>
2022년 임인년(壬寅年)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농업 농촌을 지키며 5,200만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져 주신 농업인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230만 농업인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올립니다.
농협 상품을 사랑하고 성원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님들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하는 12만 임직원 여러분!
코로나 19는 지난해에도 우리의 일상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큰 걱정과 불안도 있었지만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는 농협인만의 저력으로 우리는 많은 성과를 함께 이루어 냈습니다.
먼저 유통과 디지털 변화의 속도를 높이며 함께하는 100년 농협의 성장 동력을 키웠습니다.
4개 유통 자회사를 통합하였고, 전국의 농축협 김치 가공공장 통합도 막바지에 이르며 역사적인 통합법인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지부터 소매까지 전 단계의 온라인 유통 기능을 강화하여 농축산물 유통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는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한편 상호금융과 농협은행 모바일뱅킹 가입 고객이 1,6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농협이 디지털 금융의 강자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농업인들께서 편리하게 온라인으로 농사 정보를 활용하실 수 있는 정보시스템도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사업과 업무 전반에 디지털 기술의 활용을 넓히며 조직의 디지털 역량을 높였습니다.
이렇듯 과감한 변화로 미래를 준비하는 동시에 사업 추진에 모두의 마음과 정성을 모았습니다.
그 결과 중앙회 및 계열사 그리고 농축협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의 경영 실적을 거두었고 범농협의 재무구조와 경영 기반이 한층 견고해졌습니다.
지난해 농업 농촌과 조직 발전을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농협 가족 여러분!
저는 약 2년 전에 회장이 되어 처음 여러분과 마주하는 자리에서 함께하는 100년 농협의 비전을 말씀드렸습니다.
함께하는 100년 농협은 농업 농촌의 발전을 이끌며 농업인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과 희망의 길입니다. 그 희망의 길 위에서 우리의 걸음을 재촉하고 거침없이 전진해 나아가길 바라면서, 올 한해 우리가 힘써 추진해야 할 세 가지 혁신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농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이끌어 나갈 농업 혁신입니다.
농업 인구의 고령화 그리고 날이 갈수록 커지는 도농 간의 소득 격차와 농축산물 수입 개방 등의 위기는 농업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음을 보내고 있습니다. 희망의 활로를 찾아 고부가가치 농업으로 발 빠르게 전환해 나가는 새로운 차원의 노력을 경주해야 합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먼저 농업인에 대한 범농협의 지도 지원 역량을 경쟁력 있는 농축산물 상품 개발과 품질 고급화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나가야겠습니다.
또한 농축산물 유통 대변화로 농업 혁신에 큰 힘을 보태야겠습니다. 여러 번 강조 드렸듯이 유통 개혁은 농협의 숙명이자 농업의 희망을 앞당기는 중차대한 과제입니다. 개혁의 속도를 더 높이고 올해에는 반드시 농업인과 소비자께서 체감하는 확실한 성과를 보여 주시길 기대합니다.
앞으로 첨단 정보기술은 농업을 미래 유망산업으로 이끄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디지털 농업 확산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농업의 스마트화를 앞당기는 마중물 역할에 우리 함께 전력을 다해야겠습니다.
대내외 농업정책 변화에도 선제 대응해 나가야만 할 것입니다.
특히 탄소 중립에 대한 단단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저탄소 정책은 영농 생산비 증가를 비롯하여 다방면으로 농업 경영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탄소 중립으로 파생되는 여러 예상되는 변화들에 대하여 사전에 면밀하게 분석하고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무역에 따른 농축산물 수출입 개방 확대 또한 간과할 수 없는 큰 변화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와 역량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농축산물 해외 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를 위한 전사적 노력으로 우리 농업의 돌파구를 열어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로 우리 농촌을 생기 있고 활력 있게 만드는 농촌 혁신을 이루어 나가야겠습니다.
현재 우리 농촌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농업 인구 감소에 따른 농촌 소멸의 위기일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농업을 책임져 나갈 젊은이를 농촌으로 유입하고 육성해 나가는 일이 시급합니다. 이는 농협의 미래와 직결되는 우리의 생존 문제이기도 합니다.
청년들이 농업에 꿈과 미래를 걸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영농 전반에 대한 청년 농업인 지원과 정주 여건 개선에 모든 사업 부문이 함께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됩니다.
이는 농촌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농축산물의 소비를 크게 진작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10여 년간의 긴 노력 끝에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가 농촌 활력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빈틈없는 준비를 당부 드립니다.
이외에 농촌의 자연을 활용한 어메니티 사업과 팜스테이 등 도시민과의 교류 확대를 통하여 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농촌의 소득을 높이는 데도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 끊임없는 농협 혁신을 통해 농업 농촌의 변화를 뒷받침 해야겠습니다.
우리는 잠시도 현실에 안주할 수 없는 거센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습니다. 그리고 1등이 독식하는 지금의 시장 환경에서 적당히 따라가는 추종자가 되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냉혹한 현실에 처해 있습니다.
생존과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으로 쉼 없이 사업 혁신을 추진해 나가야만 할 것입니다.
먼저, 농협이 최고의 유통 강자로 우뚝 서게 되길 기대합니다.
산지와 도매·소매로 연결되는 농협만의 유통 체인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온라인 유통을 강화하여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유통 생태계를 구축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디지털 금융의 새 물길을 여는 자가 미래 금융시장의 승자로 남게 될 것입니다.
추월할 수 없는 독보적인 디지털 금융을 기반으로 농협이 국내 최고는 물론, 프랑스의 크레디아그리꼴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협동조합 금융으로 뻗어 나가길 기대합니다. 최고를 향한 비전을 갖고 미래 디지털 금융 창조에 총력을 기울여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지금은 각기 다른 분야와 사람들이 연결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의 시대입니다.
경제와 금융이, 그리고 중앙회와 농축협이, 또한 도시 농협과 농촌 농협이 견고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면 우리는 더 높은 도약의 길로 함께 나아갈 것입니다.
모든 임직원이 여기에 인식을 함께하며 경계를 초월하는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열어주시기 바랍니다.
최근의 소비자는 사회적 가치를 중시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도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유수의 기업들은 생존 전략으로 ESG 경영에 사활을 거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SG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환경을 보호하는 녹색 경영, 약자와 동행하는 나눔 경영 그리고 청렴 윤리 경영을 통하여 ESG를 실천하는 존경받는 농협으로 거듭나는 데 모두의 힘과 역량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전장에서 병사의 사기는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사기가 우리 조직의 경쟁력이자 미래입니다.
저는 앞으로 여러분이 자긍심을 갖고 일하는 직장, 성과를 공정하게 보상받는 일터, 행복하게 일하는 꿈터로 우리 농협을 가꾸어 나가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사랑하는 12만 농협 가족 여러분!
쌀 한 톨에 일곱 근의 땀이 배어있다는 뜻의 일미칠근(一米七斤)은 곡식을 키우는 농부의 정성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러한 농업인의 정직한 노력은 오늘의 농업 농촌을 지탱해 온 기본 정신이며 미래의 희망을 여는 열쇠입니다.
올해 2022년, 일미칠근(一米七斤)의 노력으로 도전과 혁신의 길로 우리 함께 힘차게 나아갑시다. 큰 자신감을 갖고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향해 흔들림 없이 전진합시다!
농업인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농협 가족 여러분!
올 한해 소망하는 일 모두 이루시기 바라며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