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키오스크(무인 안내기)를 사용하는 소상공인들은 종업원 1명가량을 줄여 인건비를 아끼는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식당과 카페, PC방 등 키오스크를 활용하는 업체 402곳을 대상으로 '2024년 소상공인 키오스크 활용현황 및 정책발굴 실태조사'를 한 결과 93.8%가 '키오스크 도입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키오스크가 도움이 된 이유로는 인건비 절감, 업무 부담 감소 등이 꼽혔다.
인건비가 절감된다고 답한 294개 업체는 종업원을 평균 1.2명 줄였고, 한 달 인건비는 약 138만원 절감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키오스크 운영에 애로사항을 경험한 업체는 29.6%였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주문 오류 등 기술 문제, 심야 시간대 고객센터 연락 불가, 디지털 역량 부족으로 활용 곤란, 고객의 불만 제기 등이 있었다.
응답 업체의 61.4%는 키오스크 설치 및 운영비용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키오스크 평균 구입비용은 스탠드형이 대당 약 356만원, 테이블형이 대당 약 133만원으로 조사됐다.
대여한 경우 월평균 대여 비용은 스탠드형이 약 10만원, 테이블형이 약 19만원으로 조사됐다.
본사의 지시로 키오스크를 설치했다고 답한 프랜차이즈 가맹점 108개사 중 본사가 설치비용을 분담하지 않고 가맹점에 부담한 경우는 96.3%에 달했다.
키오스크 관련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는 소상공인 대상 키오스크 활용 교육과 고객 대상 키오스크 이용 방법 안내, 키오스크 유지보수 지원 및 애프터서비스(A/S) 창구 확대, 키오스크 수수료 규제 등이 꼽혔다.
또 응답 업체의 85.6%는 내년 1월 28일부터 시행 예정인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 의무화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100명 미만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자는 키오스크 설치 및 운영 시 장애인·고령층 등이 사용하기 편리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 의무화와 관련해 영세 사업자 도입 면제, 배리어프리 기기 설치 보조금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