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지난 21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이 시작된 가운데 충북 일선 지자체는 지류형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2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내 11개 시·군 중 제천시와 보은·영동·진천·괴산·단양군은 지류형 상품권으로도 소비쿠폰을 지급한다.
카드형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입해야 사용할 수 있는데 고령층은 이를 어려워해 이들 지자체는 카드형과 함께 지류형을 발급해 왔다.
이들 지자체는 지류형 소비쿠폰을 지역화폐 발행처인 한국조폐공사로부터 공급받아 주민들에게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전국 지자체들이 한꺼번에 신청하면서 원활한 공급에 문제가 생겼고, 이 때문에 일부 지자체는 지류형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은군의 경우 10만장을 한국조폐공사 측에 의뢰했지만, 입고가 이달 말로 예정되면서 지역 금융기관에 있는 지류형을 구매해 지급하고 있다.
보은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1만원권 5만장(5억원)을 구매했는데 어제 하루에만 2만2천여장(2억2천870만원)이 지급됐다"면서 "소비쿠폰 지급 기간에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일단 조폐공사에 추가 신청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제천시도 전날 지류형 상품권을 원하는 주민들이 몰리면서 지류형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청전동행정복지센터 등에선 준비했던 지류형이 오전에 동이 났다.
제천시는 시민 알림톡을 통해 "지류 상품권은 재고 부족으로 조기(오전)에 (지급이) 마감될 수 있다"며 "가능하다면 온라인 신청을 하거나 7월 30일 이후 행정복지센터 방문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지류형 소비쿠폰은 기존 지류형 상품권 판매 때 적용되는 나이 제한이 없고, 소비 기한도 기존(5년)과 동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수요가 더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드형으로 지급받는 소비쿠폰의 경우 사용기한은 오는 11월 30일까지로 정해져 있다.
도 관계자는 "6개 시·군은 수요가 넘칠 것을 고려해 추가로 지류형 상품권을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