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이종구, 이하 수협) 직원이 가담해 국산으로 둔갑시킨 중국산 바지락을 아이들이 먹는 학교급식에 납품한 사실이 드러났다.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국산과 중국산 바지락살을 섞은 후 국산이라고 속여 수협 인천가공물류센터 단체급식사업단에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수산물 도매상 양모(57)씨를 불구속 입건, 금품을 받고 이를 눈감아 준 수협 직원 진모(40)씨는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2011년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산과 중국산 바지락살을 7대 3의 비율로 섞어 포장해 단체급식사업단에 국산이라고 속여 판매해 5000여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양씨가 이 기간 동안 납품한 바지락살은 총 84.5t으로 이 가운데 중국산 바지락살이 25t 섞
이른바 '일당 5억 황제노역'의 주인공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최근 또다시 탈세 혐의로 고발당했다.최근 서울지방국세청은 최근 소득세 등 130억원대 세금을 탈루한 혐의(조세범 처벌법 위반)로 허 전 회장을 광주지검에 고발했다.허 전 회장의 탈세 금액은 130억원대이며 지난 2008년부터 2011년 차명 주식을 팔아 얻은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허 전 회장은 뉴질랜드에 거주하고 있었다.광주지검은 고발내용을 토대로 허 전 회장의 주식 보유·거래 등을 조사 중이며, 이와 더불어 배임, 재산은닉 의혹 등에 조사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허 전 회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8억원을 선고 받고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254
한화그룹이 오는 26일 충남 부여 구드래공원에서 열리는 제60회 백제문화제 개막식에서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4억원 규모의 ‘중부권 최대의 불꽃축제’를 또다시 선보일 예정이다.충남도(도지사 이시종)와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오는 5일 오전 10시 충남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60회 백제문화제 후원 협약’을 체결한다.이날 협약식에서 정승진 한화이글스 대표이사는 한화그룹을 대표하여 안희정 충청남도지사에게 ‘백제문화제 후원 협약증서’를 전달하고, 안희정 지사는 정승진 대표이사에게 ‘제60회 백제문화제 공식후원사 인증서’를 전달할 계획이다.이번 협약에 따라 한화그룹은 오는 26일 오후 5시 부여 구드래공원에서 개최되는 제60회 백제문화제 개막식의 피날레에서 불꽃과 내레이션, 퍼포먼스, 음악, 영상, 특수조명 등이 어우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강신명 경찰청장, 김종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복건복지부(장관 문형표)와 경찰청(청장 강신명),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전국 1265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불법행위 합동단속을 벌인 결과, 1265개 요양병원 중 약 11%에 해당하는 143개 병원이 불법행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2일 밝혔다.조사 결과 총 143개 병원(요양병원 및 병·의원 포함)의 불법행위를 적발, 총 394명을 검거하고 11명을 구속했으며 또한 전체 요양병원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점검에서는 619개소의 부실운영 사례를 적발해 사법처리·수사 28건, 과태료 부과 26건, 시정명령 871건 등의 행정조치를 취했다.특히 사무장병원(34개소)을 비롯해 건강보험진료비 허위·부당청구(5개소) 등을 적발했으며 이들이 허위·부당청구한 건강보험진료비 902억원
전단지를 뿌리고 대포폰으로 콜센터를 운영하면서 가짜 비아그라를 판매한 업자가 무더기로 적발됐다.서울시(시장 박원순)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이 버스터미널, 지하철역 등 다중이용시설 화장실에 전단지를 무차별로 뿌리고 개별 연락을 통해 가짜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부정의약품을 판매한 업자 17명을 무더기로 적발, 약사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이들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게 된다. 이들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아 과다 복용했을 경우 두통, 안면홍조, 소화불량,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부정의약품을 정상제품(1알 1만원~1만5000원)의 1/5 가격으로 불법 판매해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했다.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은 전문의약품으로서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현재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정부패 척결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공유하고 강력한 실천의지를 다지기 위해 '부정부패 척결 및 소통 강화 워크숍'을 1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개최한다.이번 워크숍에서는 문체부 장차관을 비롯해 본부 실·국장, 소속기관장 및 공공기관장 등 120여 명이 참가해 반부패·청렴 실천 결의안을 채택하게 된다.김종덕 장관은 "'문화융성, 문화가 있는 삶'을 통해 행복한 대한민국을 실현하는 것은 부정부패의 척결 없이는 이룰 수 없으므로 문체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부정·비리를 끝까지 척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문체부 각급 기관장은 공직기강 확립 및 조직 관리 등을 철저히 하여 '부정부패 제로(ZERO)' 조직을 만든다는 각오로 적극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이번 워크
▲바이오유기농산업-해외마케팅에 나선 이시종 충북도지사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는 가운데, 29일 상하이 메리어트 호텔에서‘충청북도 바이오·유기농 산업 해외마케팅 홍보설명회’를 개최했다.▲바이오유기농산업-해외마케팅에 연설 중인 이시종 충북도지사상하이 총영사관 등 관계관과 상하이 국제무역촉진위원회 및 강소성 태주시 산단 관계자, 중국 바이오·유기농 기업체 대표 등 100여명을 초청해 오는 26일에 개최되는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와 2015년 개최하는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에 대한 홍보 활동과 무역상담 등을 실시했다.홍보설명회에서는 중국 상하이 Bio Mark 대표인 리옌(李炎)씨를 충청북도 명예대사로 위촉, 충북기업인 뷰티콜라겐과 중국 상하이 Bio Mark사와의 1000만 달러 투자
국세청으로부터 성실하게 납세를 하고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며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웅진식품이 세무조사에서 7억원 규모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최승우 웅진식품 대표29일 웅진식품(대표 최승우)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4월부터 5월 21일까지 대전지방국세청으로부터 2010년 세금신고 내용에 대한 세무조사를 받았다.세무조사 결과 웅진식품은 신고내용에 오류가 확인돼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법인세 및 부가가치세를 추가 납부하라고 고지받았으며, 금액은 7억1247만원으로 상반기 자기자본 618억2510만원 대비 1%다.웅진식품은 지난 2010년 국세청으로부터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다며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바 있다. 국세청의 포상 기준 연도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다.▲국세청결국 웅진식품은 지난 2010년 세금신고에 오류가 있어 2009년치 세금을
인천시(시장 유정복)은 '뜻하지 않은 세월호 참사로 생업에 어려움을 겪는 진도군민의 아픔을 함께하자'는 취지에서 추석연휴에 앞선 오는 9월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전남 진도군 특산물 판매행사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진도수협이 주최하고,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맛김, 멸치, 자연산 미역, 홍새우, 전복장 등 청정해역 진도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시중가보다 10%~20% 저렴하게 판매한다.한편, 이번 행사는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회의 제안으로 시작 된 것으로 알려져 세월호 참사로 부모·형제 등을 잃은 슬픔도 잊은 채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훈훈한 마음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이와 관련해 인천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침체된 진도군의 지역경제를
홈플러스가 민족 최대 명절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홈프러스 직원들의 경품 행사 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데 이어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했다.홈플러스(대표 도성환) 노동조합은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전국 40여개 매장이 파업에 동참하나 대부분의 점포에서는 정상 영업을 할 전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사는 임금협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노사는 지난 4월부터 13차례나 입금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좀처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지난 22일 임금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홈플러스 노조는 총파업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서울 지역은 영등포·금천·합정·강동·월곡·강서 등 6개 매장과 경기·강원·부산·울산·대구·경남·전남 등 전국 40여개 매장에서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총
1200억원 규모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28일 재판부로부터 징역 4년 실형 선고를 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김종호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배임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윤 회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피해 회복 의지가 강하다는 점이 참작돼 법정구속은 면했다.▲기업윤리를 강조하는 웅진그룹의 경영원칙웅진그룹은 지난 1980년 웅진출판으로 시작해 올해로 34주년을 맞은 기업으로 지주회사로 웅진홀딩스를 두고 현재 계열사에는 웅진씽크빅, 북센, 렉스필트컨트리클럽, 웅진플레이도시, 웅진에너지, 웅진투투럽 등이 있다.▲서울중앙지방법원 전경재판부는 "기업의 회장으로 인사권 등을 가진 지위에 있는 윤 회장이 그 영향력을 이용해 우량 계열사들을 통해 부실 계열사
가수 설운도와 뮤직비디오 감독 차은택이 문화융성위 신규 위원으로 위촉됐다.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김동호)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기존 위원을 재위촉하면서 가수 설운도(56·본명 이영춘)와 뮤직비디오 감독 차은택 아프리카픽쳐스 대표를 신규 위원으로 위촉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지난해 7월 25일에 출범한 위원회는 이번에 신규로 위촉된 위원 2명 및 영화배우 안성기를 비롯한 민간위원 21명을 포함 모두 27명(당연직 4명 포함)으로 구성됐다.신규 위원의 임기는 지속된다.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뚫고 전신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 표지 기술을 활용해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투과해 전신에 퍼질 수 있음을 쥐 실험을 통해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방사성 아이오딘(I-205)을 붙인 20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 나노플라스틱을 실험쥐 피부에 바른 후 전신 이동 경로를 단일광자 방출 전산화단층촬영 영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나노플라스틱이 10일 내로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아이오딘만 단독으로 넣었을 때는 림프절에서 관찰되지 않아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장기 노출 실험에서는 나노플라스틱이 첫 주 림프절, 3주차 폐, 4주차 간 순으로 주요 장기로 이동하는 전신 확산 경로가 확인됐다. 4주 말에는 혈류에서도 검출돼 피부 국소 노출이 전신 순환으로 이어지는 것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나노플라스틱을 3개월간 반복해 노출한 결과 294개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키고 144개는 감소시키는 등 유전자 발현에도 변화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과 노화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은 2배 이상 유의미하게 증가했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비만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급여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정부에 주문한 가운데 의료계에서도 재차 비만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화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비만이 불러오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건강보험 재정 지속 가능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1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남가은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달 12일 제약·바이오 산업 미래 혁신 전략 리포트에서 '비만치료제 급여화의 시급성'을 주제로 이렇게 주장했다. 남 교수는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나 미용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이라며 "우리나라 성인의 약 40%가 비만이고, 그중 절반 이상이 대사증후군이나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를 동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을 개인의 생활 습관 문제로 보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환경, 유전적 요인, 정신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사회생물학적 질환"이라며 "그런데도 한국의 비만 진료 체계는 여전히 건강보험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2월 비만치료제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날이 추워지면서 잘 잠들지 못하고 수면 중 깨는 등의 신체 변화가 생겼다면 수면 공간의 온도·습도를 조절하고 낮에 충분히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수면 장애를 겪는 이들이 늘어난다. 기온이 낮아지며 실내 난방 가동률은 올라가는데,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말초혈관이 확장돼 신체의 열이 방출되지 못하고 심부 체온이 높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심부 체온은 우리 몸 안쪽에 위치한 심장·간 등의 내부 장기 체온이다. 우리가 깨어 있는 동안에는 에너지 소비를 위해 심부 체온이 높게 유지되고, 잠들기 직전에는 체온이 내려가고 신체가 안정 상태에 접어든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생체 리듬에 따라 저녁 심부체온이 0.5∼1도 필수적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렇게 심부 체온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면 수면 관련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되고 숙면할 수 있다. 그러나 실내 난방으로 심부 체온 조절이 되지 않으면 잠이 들기 시작하는 입면(入眠)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야간 각성이 잦아지고 깊은 수면에 잘 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손여주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소주 한 잔 정도의 '소량 음주'도 심장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은 이 병원 심혈관센터 이대인·강동오 교수와 고대안산병원 심혈관센터 김선원 교수 연구팀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와 무작위 임상시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간 알코올 섭취와 심혈관 건강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일각에서는 음주가 특정 심혈관 질환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질환 유형, 음주 패턴, 개인 특성에 따라 일관되지 않게 나타나 명확한 해석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소주 한 잔 수준의 음주만으로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심방세동은 뇌졸중·심부전, 돌연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대표적인 부정맥 질환으로 평소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주당 소주 6∼7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비음주자 대비 약 8% 높았다. 음주량이 늘수록 심방세동 위험도 비례해 높아졌는데 특히 소주 1병을 초과하는 폭음은 위험을 급격히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노년기에 한 번의 낙상은 평탄했던 삶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낙상이 고관절 골절을 일으켜 독립적인 생활을 무너뜨릴 뿐 아니라 장기간의 와병, 폐렴, 욕창,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낙상 관련 손상 가운데 특히 위험한 것은 엉덩이뼈와 허벅지뼈가 만나는 고관절의 골절이다. 60대 이후에는 골조직이 급격히 약해지는 시기여서, 미끄러짐 같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낙상이 잘 생기는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주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2011∼2020년 전국 23개 응급의료기관을 찾은 65세 이상 노인 낙상 환자 17만5천95명을 분석한 결과, 낙상에 따른 고관절 골절 위험은 나이뿐 아니라 낙상이 발생한 시설 유형과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낙상 후 고관절 골절 진단 비율은 65∼74세 8.1%, 75∼84세 18.4%, 85세 이상 28.7%로 나이가 들수록 가파르게 증가했다.
공주시 계룡면 신흥암에서 수행 중인 진경스님이 전한 한 폭의 서예 작품이 현대 사회를 향한 깊은 성찰의 메시지로 주목받고 있다. 작품에 담긴 문구는 ‘고지인 학도위본(古之人 學道爲本), 금지인 쟁물위주(今之人 爭物爲主), 도덕유미(道德惟微)’로, “옛사람은 도를 배우는 것을 근본으로 삼았으나, 지금 사람은 물질을 다투는 것을 주장으로 삼으니, 도와 덕이 희미해졌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진경스님은 이 글귀를 통해 오늘날 사회 전반에 만연한 물질 중심적 사고와 경쟁 논리를 조용히 되짚는다. 과거에는 배움의 목적이 ‘도(道)’에 있었지만, 현재는 ‘소유’와 ‘이익’이 삶의 기준이 되어버린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도덕유미(道德惟微)’라는 마지막 문장은, 도와 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아주 희미하게 남아 있음을 경고이자 희망으로 동시에 제시한다. 아직 회복의 가능성이 있으며, 다시 근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다. 신흥암 관계자는 “이번 서예는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수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시대 진단이자 성찰의 요청”이라며 “빠르고 치열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삶의 기준을 돌아보게 하는 울림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주시 계룡면에 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신소득 작목으로 육성한 아열대 과일 레드향 출하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레드향은 일반 감귤보다 크고 붉은빛을 띠는 만감류 품종으로, 과즙이 풍부하고 새콤하면서도 당도가 높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주산지는 제주도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시설재배 기술 발전으로 내륙에서도 재배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2022년부터 레드향 재배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사범 참여 농가는 1억원을 지원받아 약 3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레드향 190그루를 재배, 올해 첫 수확에 성공했다. 예상 출하량은 약 1t이다. 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여건에 맞는 신소득 작목을 지속해 발굴하고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2019년부터 무화과, 레몬, 파파야, 애플망고 등 아열대 작목 생산을 지원했고, 현재 14개 농가에서 이들 작목을 재배하고 있다.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뚫고 전신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 표지 기술을 활용해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투과해 전신에 퍼질 수 있음을 쥐 실험을 통해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방사성 아이오딘(I-205)을 붙인 20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 나노플라스틱을 실험쥐 피부에 바른 후 전신 이동 경로를 단일광자 방출 전산화단층촬영 영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나노플라스틱이 10일 내로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아이오딘만 단독으로 넣었을 때는 림프절에서 관찰되지 않아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장기 노출 실험에서는 나노플라스틱이 첫 주 림프절, 3주차 폐, 4주차 간 순으로 주요 장기로 이동하는 전신 확산 경로가 확인됐다. 4주 말에는 혈류에서도 검출돼 피부 국소 노출이 전신 순환으로 이어지는 것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나노플라스틱을 3개월간 반복해 노출한 결과 294개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키고 144개는 감소시키는 등 유전자 발현에도 변화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과 노화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은 2배 이상 유의미하게 증가했으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검찰이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홍 전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배임수재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징역 10년과 추징금 약 43억원을 구형했다. 홍 전 회장은 법인 소유 별장·차량 등을 사적으로 유용하거나 중간에 업체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회사에 20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2000년께부터 2023년 4월까지 거래 단계에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끼워 넣은 뒤 그 업체에 이른바 '통행세'를 지급해 남양유업에 유통 마진 171억원의 손해를 입히고, 법인 소유의 고급 별장과 법인 차량, 법인 운전기사, 법인카드 등을 사적으로 유용해 회사에 총 30억원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유업의 거래업체 4곳으로부터 리베이트 43억7천만원을 수수한 혐의, 남양유업이 2021년 4월 '불가리스를 마시면 코로나 감염 예방이 된다'고 허위 광고한 사건과 관련해 홍보와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식품표시광고법 위반) 등도 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의 비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