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건강 등을 위한 건강식으로 권장되는 지중해식 식단을 잘 지키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샤프캇 아마드 박사팀은 의학 전문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건강한 미국 여성 2만5천여명의 식단과 사망 위험 관계를 25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이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는 저분자 대사산물과 염증성 생체지표가 가장 크게 기여하며, 중성지방이 풍부한 지단백질, 체질량지수(BMI) 등도 중요한 요인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미국 심장 협회(AHA), 유럽 심장학회(ESC), 호주 국립 심장 재단(ANHF) 등은 식단 지침에서 지중해식 식단을 심장 대사 건강 및 심혈관 질환(CVD) 개선을 위한 건강 식단으로 권장한다. 연구팀은 1993~1996년 실시된 여성건강연구(WHS)에 참여한 건강한 여성 2만5천315명(평균연령 54.6세)의 지중해식 식단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이후 평균 24.7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과 심장 건강 관련 요인의 변화를 추적했다. 지중해식 식단 준수 평가는 과일·채소·견과류·올리브 오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statin)이 염증 단백질을 차단, 만성 염증으로 인한 특정 암 발병 경로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매사추세츠 종합 암센터 숀 데메리 교수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스타틴의 하나인 피타바스타틴(pitavastatin)이 세포·동물·인간 조직 샘플 연구에서 염증 단백질 인터류킨-33(IL-33)을 차단, 피부암과 췌장암 발병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데메리 교수는 "만성 염증은 암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 연구에서 환경 독소가 피부와 췌장에서 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과정을 조사하고, 이런 경로를 효과적으로 안전하게 차단하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먼저 세포 기반 실험을 통해 알레르기 유발 항원과 화학 자극 물질 같은 환경 독소에 세포가 노출되면 IL-33 단백질 생성으로 이어지는 두 개의 신호 경로(TLR 3/4와 TBK1-IRF3 경로)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두 경로가 활성화되면 IL-33 단백질이 생성되고, 이는 피부와 췌장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켜 암 발생에 기여할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저출생·고령화에 30년 뒤 우리나라 인구가 매해 1%씩 감소해 약 100년 뒤에는 2천만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30년 뒤 경북은 사망자 수가 출생아의 6배가 넘는 등 모든 시도에서 인구 자연감소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통계청이 2022년 인구총조사를 기초로 최근 출생·사망·인구이동 추이를 반영해 전망한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54년 전국 인구는 중위 추계 기준으로 전년보다 1.03%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성장률은 2022년 -0.19%에서 2034년 -0.20%, 2038년 -0.30%, 2041년 -0.42%, 2044년 -0.53% 등으로 점점 감소 폭이 커진다. 2046년 -0.62%, 2052년 -0.92%에서 2054년에는 1.03%로 감소율이 처음 1%를 넘어선다. 지금으로부터 30년 뒤부터는 매해 인구가 전년보다 1% 넘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인구 감소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은 저출생·고령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출생아 수 대비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인구가 매해 자연 감소하는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가령 경북의 경우 2022년 출생아 수가 1만1천
유아기부터 5세까지 정기적으로 땅콩 제품을 먹이면 이후 수년간 땅콩 제품을 섭취하든 안 하든 청소년기까지 땅콩 알레르기가 생길 위험을 7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KCL) 조지 뒤 투아 교수팀은 미국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월간 온라인판(NEJM Evidence)에서 유아기에 땅콩을 섭취한 것이 이후 땅콩 알레르기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조사하는 연구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지원한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진 메리조 소장은 "이 결과는 땅콩 섭취 지침에 따라 유아기부터 땅콩 제품을 먹이면 이후에도 자녀를 땅콩 알레르기로부터 지속해 보호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강화해 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아기에 땅콩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땅콩 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인 땅콩 알레르기 조기 학습(LEAP) 및 후속 LEAP-On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LEAP-트리오(LEAP-Trio) 연구에서 나왔다. LEAP 연구에서는 참가자의 절반은 유아기부터 5세까지 정기적으로 땅콩을 먹게 하고 절반은 같은 기간 땅콩을 피하도록 한 뒤 그 영향을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