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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CJ헬스케어·그레미 숙취음료 제왕 누구?

1300억 시장규모... 연말 맞아 원재료 강조하며 마케팅 총력전 벌여

자리가 잦아지는 연말을 맞아 일상생활에서 간편하게 숙취 해소를 도와주는 해장음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술자리 다음날에는 콩나물국, 북엇국 등 따뜻한 맑은 국물로 속을 달래는 것이 제격이지만 이른 아침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제대로 해장을 하고 출근하는 것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숙취해소음료 시장은 20121440억원에서 20131390억원, 2014년에는 1300억원 규모로 감소세를 보였다가 올해는 1330억원 규모로 소폭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1992컨디션을 론칭하며 한국의 숙취해소음료 시장의 문을 연 CJ헬스케어는 2012년 점유율 48.8%에 이어 올해는 9월 기준 43.6%로 꾸준히 1위다. ‘컨디션은 헛개나무 열매가 주 성분으로 간 보호 및 간 기능 회복 효과로 숙취해소의 대명사로 통해 왔다. ‘컨디션20127월부터 헛개 컨디션으로 아예 이름이 바뀌었다.

 

2위는 1998년 출시된 ()그래미의 여명808’은 올 9월 기준 34.0%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여명은 숙취해소 천연차라는 문구를 내세웠고, 효과가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여전히 인기다. 이어 3위는 동아제약의 모닝케어, 점유율 12.8%이다. 모닝케어는 최근 모닝케어 강황을 출시, 기존 제품에 들어 있던 강황 성분을 10배 이상 증량하고 마름 추출물까지 새롭게 첨가해 숙취해소 기능을 강화했다. 강황은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고 간 기능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모닝케어 강황을 비롯해 최근 울금을 원료로 한 숙취해소음료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5000억원 규모인 일본의 숙취해소음료 시장에서는 80% 가량의 제품이 울금을 주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동의보감에 울금은 술 기운을 높고 먼 곳으로 보내 신을 내려오게 한다고 효능이 소개돼 있다.

 

아직 점유율은 5% 미만이지만, 4위에 오른 제약회사 한독의 레디큐도 울금을 원료로 썼다.

 

레디큐는 지난해 5월 울금에서 추출한 커큐민을 작은 입자로 만들어 체내 흡수율을 28배 높인 제품이다. ‘레디큐 드링크는 열대과일 맛을 지닌 노란색 병으로,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이 200만병을 돌파했고 올 연말까지 300만병 판매가 예상된다. 한독은 휴대가 간편하고 맛도 좋은 젤리타입의 레디큐 츄를 함께 출시해 여성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송년회 시즌 필수품인 숙취해소음료도 최근에는 숙취해소음료 특유의 맛을 개선하기 위해 과일맛 등을 첨가하고 숙취 해소란 주목적 외에 여러 기능을 더해 출시되는 추세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자몽 과즙을 함유해 부드러운 음용감을 강화한 숙취해소음료 술깨는비밀을 선보이고 있다. 배변활동을 향상시키는 식이섬유를 첨가해 숙취 해소는 물론 음주로 인해 더부룩해진 속을 진정시키는데도 효과적이다.

 

차세대 이온음료로 각광을 받고 있는 코코넛 워터도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수분 보충에 탁월해 해장음료로 그만이다. 비타코코의 비타코코 코코넛 워터는 인공 감미료 없이 어린 그린 코코넛에서 얻은 순수 코코넛 워터로 만든 제품이다. 미네랄이 풍부하고 비타민, 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꿀물이나 과일 주스 같은 단 음료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단 음료에 들어 있는 당분이 몸 속의 혈당을 빨리 올려서 알코올 분해를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코카-콜라사의 주스 음료 브랜드 미닛메이드의 벌꿀배는 배의 과즙에 벌꿀을 섞어 달콤한 맛으로 속을 달랠 수 있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숙취해소뿐 아니라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홍삼의 ''6년근의 '', 지구자(헛개나무열매)''를 의미하는 브랜드"이라며 "KGC인삼공사가 개발하고, 삼육구가 국내외 독점판매권에 대한 총판 계약을 체결해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달부터 편의점을 중심으로 본격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증가하면서 숙취해소 음료의 여성소비율은 15~20%로 추정하는 한편 매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 직장과 모임 등에서 술자리가 많다보니 음주 전후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숙취해소음료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연말은 시장의 성수기인 만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