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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 충청권 인재 영입에 대전·충남 총선 구도 '출렁'

천안을·유성을 등 전략공천 가능성…예비후보들과 '갈등' 예고
양승조 전 지사·허태정 전 시장 등 '곤혹'…지역구 변경 관측도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4·10 총선을 겨냥해 충청권 외부 인재를 잇달아 영입하면서 대전·충남지역 공천 경쟁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새로 영입된 인사들이 공천 안정권에 있다고 보여지는 광역단체장 출신 예비후보들의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당분간 크고 작은 잡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충청권 총선에 투입할 새로운 인재들을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지난달 8일 '인재 6호'로 황정아(47)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영입했으며, 지난 7일에는 이재관(58)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을 16호 인재로 영입했다.

    
이 전 위원장은 충남 '천안을', 황 연구원은 대전 '유성을' 출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두 지역 모두 중앙당 차원에서 전략선거구로 지정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전략공천이 가능한 곳이다.

    
하지만 이들 지역구엔 이미 충남도지사·대전시장 출신의 유력 정치인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해온 터라 당 내부에선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갑·을·병 3개 지역구가 있는 천안은 현재 2개 지역구에서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나머지 한 곳인 '천안을'은 후보가 난립해 있다.

    
이 전 위원장이 천안 지역구를 받는다면 '천안을'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다. 

    
천안을은 성비위 문제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3선 박완주 의원의 지역구다.

    
박 의원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이 지역은 일찍부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충남도지사 재선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양승조 전 지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천안을은 신도시 건설 이후 민주당 후보가 3선에 성공했고, 지난 대선에서도 국민의힘이 패한 곳이다.

    
민주당의 안방이자 텃밭이고, 국민의힘에는 험지로 불린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4선 의원에, 광역단체장을 지낸 양승조 전 도지사가 텃밭보다는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험지로는 충남도청사가 있는 홍성·예산이 거론된다.

    
홍성·예산은 4선의 홍문표(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다. 2004년부터 국민의힘이 내리 5번의 깃발을 꽂았다.

    
대전도 상황은 비슷하다.

    
6호 인재로 영입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덕연구단지가 있는 대전 '유성을'을 원하고 있다.

    
유성을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이 6선에 도전하는 지역구다.

    
민주당 소속으로 유성구청장과 대전시장을 지낸 허태정 전 시장이 선봉에 서서 텃밭 탈환을 외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황 연구원의 외부 노출이 증가하고 있다.

    
정부의 과학계 연구개발(R&D) 예산 대폭 삭감 맞대응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영입한 황 연구원이 지역구 출마를 굽히지 않으면 이를 무시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이런 이유로 최근 유성을 예비후보로 등록된 허 전 시장이 '서구갑' 여론조사에까지 등장했다.

    
중앙당 차원에서 허 시장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지역구 변경 가능성을 열어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외부 영입 인사들로 인해 대전·충남 광역단체장 출신의 예비후보들 선거구 변경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향후 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예비 후보들 사이에선 "무게감 있는 예비후보를 흔들면 선거판 전체가 흔들린다"며 "후보들 간 연쇄 이동은 물론 그에 따른 갈등·잡음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