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트로트 가수 김연자가 일본 활동을 접고 국내에 돌아와 가수로 재기하는 과정에서 전 연예기획사에 10억원대 투자 손실을 끼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연예기획사 베스트엔트 테인먼트 장홍규 회장에 따르면 가수 김연자는 일본에서 장기간 활동하다 한국에 돌아와 가수활동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자 동거인인 홍상기씨를 내세워 베스트엔트 테인먼트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트엔트 테인먼트 장홍규 회장은 "김연자가 국내에서 가수로 재기하면 그동안 지원해 준 모든것에 대해 보상과 은혜를 갚겠다고 약속했다"며 "약속을 믿고 베스트엔트 테인먼트는 김연자 가수의 국내 활동 재개를 위해 5회에 걸쳐 콘서트를 열어 주는 등 지난 2011년부터 투자를 계속 했고, '아모르 파티' 등이 히트하며 국민가수로 올라서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 김연자는 방송·행사 출연 등으로 수십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나 그간의 기획사 투자에 대한 정산을 외면한 채 의도적으로 연락을 회피하고 있다는게 장 회장의 설명이다.
장 회장은 "SNS·전화 등 김연자와 소통을 하려고 노력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아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그간의 손실 금액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장회장은 국회 정문앞과 KBS·SBS 정문앞에서 일인 시위을 이어가며 "김연자가 국내 가요계에 컴백하기까지 콘서트 및 홍보비로 약 10억여원이 투자됐다"고 밝히고 "김연자와 홍상기의 무책임한 행동과 변명으로 금전적 손실은 물론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이와 함께 "이러한 피해 사실에 대해 현 소속사는 과거의 일이라 잘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그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며 "국내 가요계 발전을 위해서도 이러한 일이 두번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고 울분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