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빠른 고령화 속에 우리나라 장애인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계속 늘고 있다.
18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도 등록장애인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등록장애인은 총 263만1천356명으로, 주민등록 인구의 5.1%다.
2023년 말보다 등록장애인 숫자가 1천906명 줄었다.
인구 대비 비중은 2020년 이후 5.1%로 유지되고 있다.
전체 등록장애인 중 55.3%인 144만5천782명이 65세 이상이다. 전년 말(53.9%)보다 1.4%포인트 늘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말 전체 인구의 20%가 노인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장애인구 중 노인 비율은 그보다 더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14년(41.4%)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13.9%포인트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전체 등록장애인을 장애 유형별로 보면 지체장애가 43.0%로 가장 많고, 청각장애(16.8%), 시각장애(9.4%), 뇌병변장애(8.9%), 지적장애(8.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한 해 새롭게 등록된 장애인은 8만5천947명으로, 이 가운데 가장 많은 31.7%가 청각장애인이었다. 이어 지체(16.6%), 뇌병변(15.8%), 신장(11.1%) 장애 순이다.
등록장애인 중에서도 정도가 심한 장애인은 96만6천428명(36.7%)이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전체 등록장애인의 22.3%인 58만7천910명이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었고, 그다음이 서울(14.7%), 경남(7.1%), 경북(6.7%) 순이다. 세종에는 가장 적은 1만2천993명(0.5%)의 장애인이 등록돼 있다.
손호준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등록장애인 수는 줄고 65세 이상 장애인 비율은 늘고 있다"며 "변화 추이를 면밀히 검토해 적합한 장애인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