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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종시, 야간 문화·관광 프로그램에 '전력투구'

첫 밤마실 주간 운영 야간부시장도 임명…낙화축제·옥상정원 야간 산책 등 다채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낮 기온이 20도를 웃돌고 한낮에 퍼진 따스한 봄기운이 저녁까지 이어지면서 세종시가 저녁에 산책하듯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야간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18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말(25∼27일)을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밤마실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운영한다.

 

시는 25일 오후 7시부터 182석 규모의 공연장이 있는 음악창작소에서 감상회를 연다.

 

전문 녹음 스튜디오에서 대중 음악사에 남을 주요 명반을 LP판으로 들을 수 있고, 여기에 세종 청년들이 양조장에서 직접 빚은 지역 막걸리가 흥을 보태준다.

 

밤마실 주간에 대중교통 이용 증빙 자료를 제시하면 음료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토요일인 26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세종시 호수공원에서 밤하늘을 배경으로 수많은 낙화봉에서 떨어지는 불씨를 감상할 수 있는 낙화축제가 열린다.

 

낙화(落火)는 낙화봉에 불을 붙여 불씨가 떨어지는 모양과 소리를 함께 즐기는 전통 놀이이자 의식으로, 사찰 의식에 맞춰 낙화를 태우는 '세종불교 낙화법'은 지난해 세종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많은 1만여개 낙화봉을 설치해 불꽃의 웅장함을 더했다. 불꽃은 2시간가량 이어지며 떨어진다고 한다.

 

세종시는 소방서 협조를 받아 사전에 낙화봉 아래 물을 뿌려 놓고 안전 울타리를 설치해 화재·안전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같은 날 저녁 '세계에서 가장 긴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 (3.6㎞)에 오른 세종청사 옥상정원도 올해 처음으로 야간에 개방한다.

 

건물 15개를 공중 다리로 연결한 세종청사 옥상정원에는 다양한 꽃과 과일나무가 식재됐으며, 당일 청소년들의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1동 전망대에 오르면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등 세종시 주요 전경도 관람할 수 있다.

 

밤마실 주간 총괄은 '야간 부시장'이 맡는다.

 

세종시는 야간 관광·문화를 활성화해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자 작년 말 전국에서 처음으로 야간 부시장 제도를 도입했다

 

명예직 성격의 자리지만, 야간 관광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려는 세종시의 의지가 담겨 있다.

 

야간 부시장을 겸하는 박영국 세종문화관광재단대표는 "많은 관광객이 세종을 찾아와 머무르며 소비할 수 있도록 세종만의 특색 있는 야간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4월 처음으로 추진하는 밤마실 주간에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세종의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