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22일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만나 부여·청양 지역의 지천댐 건설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천댐은 환경부가 지난해 발표한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 중 하나로,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저수용량 5천900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댐이 완공되면 하루 38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용수 약 11만㎥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는 도의 주요 수원인 대청댐과 보령댐이 한계에 달했고, 부여·청양 지역은 용수 대부분을 두 댐에 의존하고 있어 신규 수원 확보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는 "지천 하류에서 2022년부터 3년 연속 홍수가 발생해 하천 범람에 따른 농경지 침수 등 재산 피해가 이어졌다"며 "물 위기 극복과 지역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천댐 건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내 초목류 순환센터 설치와 충남 중부권 광역상수도 복선화 사업도 건의했다.
초목류 순환센터는 금강 상류에서 유입된 초목류를 수거·가공해 나무 펠릿으로 만들어 인근 화력발전소에 판매하는 시설이다.
도는 약 60억원을 투입해 초목류 순환센터를 조성해 금강하구 쓰레기 처리와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중부권 광역상수도 복선화 사업은 공주시, 논산시, 부여군을 대상으로 2026년까지 송수관로 38.1㎞ 복선화와 가압장 확장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현행 단선 구조로는 사고 발생 시 대규모 단수가 불가피한 만큼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와 내년 국비 38억원 반영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면담에 이어 환경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충남도의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하고 실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특강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