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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정부에 바란다]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 등 충북발전 기대

충북도 건의 125개 현안 사업 중 44개 채택…균형 발전에 방점 둬
청주교도소 이전·새 야구장 건립·CTX 조기 건설 등 숙원 해결 관심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 시대가 열리면서 충북지역 숙원 해결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대선을 맞아 충북도는 9개 분야 125개 현안을 발굴해 각 정당에 공약 채택을 건의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 중 44개 과제를 반영하는 한편 균형발전에 방점을 두고 충북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청주국제공항에 민간 전용 활주로를 신설해 중부권 거점공항이 되도록 지원하겠다는 공약은 지역사회를 들뜨게 하고 있다.

 

지난해 여객 457만9천여명, 화물 2만8천여t의 항공운송 실적을 기록한 청주공항은 전국 14개 공항 중 제주, 김포, 김해에 이어 네 번째로 이용객 400만명을 넘어선 국내 중추 공항이 됐다.

 

하지만 민군 복합공항이라는 한계 때문에 슬롯(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7∼8회로 제한되는 등 운영에 많은 제약이 따랐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충북도가 제안한 게 민간 활주로 신설이다.

 

민간 활주로를 신설하면 연평균 12.1%씩 급증하는 항공 여객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공항의 안전성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충북도를 비롯한 지역 민·관·정의 공통된 입장이다.

 

지난 2월에는 이 대통령과 소속 정당이 같은 송재봉(청주 청원) 국회의원이 대표로 나서 민간 활주로 신설이 포함된 '청주공항 특별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민간 활주로 신설이 현실화하려면 정부의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되고, 1조5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도 확보해야 하는데 이 사업이 이 대통령의 충북지역 대표 공약에 포함되면서 큰 힘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이 공약한 청주교도소 이전 사업도 날개를 달지 주목된다.

 

1979년 준공된 청주교도소는 청주시와 청원군 행정구역 통합으로 도심이 확장되면서 시가지화 지역에 편입됐다. 이 때문에 서남부권 도시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2012년 총선을 시작으로 각종 선거 때마다 여야 후보들은 청주교도소 이전을 단골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막대한 이전 비용과 대체용지 문제에 부딪혀 매번 검토 단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의 공약은 교도소 이전을 위한 초기 행정 절차를 이행 중인 청주시에 천군만마가 되고 있다.

 

최근 청주시는 용역을 통해 교도소 이전 후보지를 3곳으로 압축하고, 법무부와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교도소 이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관가는 이 대통령의 결단이 있으면 교도소 이전의 주도권을 쥔 법무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청권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청주 홈경기 미배정으로 논란을 부른 가운데 야구장이 포함된 청주복합스포츠콤플렉스 건립을 지원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공약이 실현될지도 관심이다.

 

프로야구 경기를 치를 수 있는 8만㎡ 부지의 대형 야구장 건립 지원이 이 공약의 핵심이다.

 

한화 구단은 청주 홈경기 미배정 이유로 기존 야구장의 노후로 인한 선수 부상 위험, 경기력 저하, 팬 접근성·편의성 어려움 등을 꼽았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이 이미 새 야구장 건립의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으면 지역 야구팬들이 바라는 그럴듯한 프로야구장 마련이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청주 오송을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계획의 핵심사업인 K-바이오스퀘어 조성과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의 한 축이자 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을 잇는 CTX 건설, 충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역시 이 대통령이 조속한 추진을 약속하면서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