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시는 가로수로 쓰는 은행나무 암나무를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로 바꿔 심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3년간 교체한 나무는 총 2천500그루로, 지역 전체 교체율은 70%에 달한다.
은행나무는 병해충과 공해에 강하고 미세먼지 흡착 등 환경정화 능력이 뛰어나지만, 특유의 열매 냄새로 시민 생활 불편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시는 수나무 교체로 가을철마다 반복되는 악취와 도시미관 저해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또 낙과기에는 유동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진동 수확기 등 장비를 투입해 열매 수거에 나선다.
교체된 암나무는 폐기하지 않고 대청호 일대에 은행나무 테마 숲인 '천년의 숲'을 조성해 활용한다.
박영철 대전시 녹지농생명국장은 "은행나무가 환영받는 가로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