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는 '한국 김 산업 미래 발전방안 토론회'가 더불어민주당 문금주(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국회의원 주관으로 지난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김 산업이 안고 있는 가격 불안정, 유통 과정의 불투명성, 생산자 소득 불균형 등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특히 김 산업 진흥을 총괄하는 공사 설립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국가 차원의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김종익 한국 김산업개발 이사장은 '국민 주권 정부의 김 산업 발전정책과 한국 김산업 유통진흥공사 추진 방안', 이승환 한국 김육묘 대표는 '우리나라 김 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했다. 김 이사장은 "김 산업의 생태계를 강화하고, 김을 대표적인 국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대표도 "김은 국내 수산물 수출 1위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제 민간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공공적 관리 기능을 갖춘 전문기관의 역할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농축산업계 내에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4일 "농산물도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면서 "민감한 부분은 지키되 그렇지 않은 부분은 협상의 전체 큰 틀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농축산업 단체는 성명이나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농축산물을 양보한다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로선 미국이 한국에 쌀, 소고기, 사과 등의 농축산물 품목의 추가 개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 정부 내에선 협상 방안을 놓고 명확한 입장이 정해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나 소고기와 쌀은 민감한 품목이어서 적지 않은 진통과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정부 안팎에선 보고 있다. 18일 농업계에 따르면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축이 된 '농민의길'과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한미 상호관세 협상 농축산물 개방 반대' 전국농축산인 기자회견을 한다. 이들 단체는 식량주권과 국민 건강권을 사수하기 위해 농축산물 추가 개방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77번째 제헌절인 17일 "제헌절을 특별히 기릴 필요가 있기 때문에 휴일로 정하는 방안을 한 번 검토해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4번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7월 17일이 헌법이 제정·공포된 날을 기념하는데, 소위 '절'로 불리는 국가기념일 중에서 유일하게 휴일이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작년 12월 3일 군사쿠데타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국민들이 그야말로 헌법이 정한 것처럼 주권자로서의 역할, 책임을 다해서 결국은 민주 헌정 질서를 회복했다"며 "7월 17일 제헌절에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헌법 정신을, 국민주권 정신을 다시 되돌아보는 그런 좋은 계기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제헌절은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 공포를 기념하기 위해 1949년 국경일로 지정된 뒤 1950년부터는 공휴일로 운영돼왔다. 하지만 2004년부터 주5일 근무제가 단계적으로 도입되면서 2008년부터는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현재 3·1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 5대 국경일 중 유일하게 공휴일이 아닌 국경일이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15∼1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2025 마닐라 프랜차이즈 로드쇼' 행사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10개사가 참여해 혀지 주요 바이어 20개사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했다. 현지 상권 탐방, 전략 세미나 등 부대 행사도 열렸다. 필리핀은 평균 연령 25세의 젊은 인구 구조와 1억1천만 명이 넘는 시장 규모를 갖춘 시장이다. 특히 한류 호감도가 높아 외식 프랜차이즈 진출 유망 시장으로 꼽힌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은 "이번 로드쇼는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의 필리핀 시장 안착을 위한 실질적인 기회"라며 "앞으로도 한류와 소비 트렌드에 기반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한국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이 농어촌 주민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농어촌기본소득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법안은 농어촌 생존권 위협과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5년 단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연 240만 원 이상의 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안에는 실태조사, 자격 기준, 정보시스템 구축 등 지원 체계 전반도 포함됐다. 이 의원은 "기존 농어촌 정책만으로는 구조적 위기 극복에 한계가 있었다"며 "기본소득 지급을 통해 농어촌의 활력 회복과 식량안보 기반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는 24일 함평군에서 농어촌기본소득전남연합과 간담회를 열고 법안 설명 및 향후 추진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최근 국경일인 제헌절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 내용의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면서 제헌절이 17년 만에 다시 공휴일로 지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일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공휴일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고, 토요일이나 일요일 또는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 대체공휴일을 적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앞서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13일 비슷한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곽 의원은 법안에 제헌절 명칭을 '헌법의 날'로 바꾸는 내용도 추가했다. 해당 개정안은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에 회부됐다. 제헌절은 대한민국 헌법의 제정을 축하하는 날이다. 1949년 제정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경일로 지정됐다. 또 같은 해 제정된 '관공서의 공휴일의 관한 건'에서 국경일을 공휴일로 지정함에 따라 제헌절은 1950년 7월 17일부터 공휴일로 적용됐다. 그러나 2004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된 주5일 근무제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과 생산성 저하의 우려로 정부는 공휴일 축소 논의에 들어갔고,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흡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최대 1.3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금연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조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남성 1만2천241명의 흡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여부 등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흡연 경험이 있는 남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할 위험이 1.19배 높았다. 흡연량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은 비례했는데, 하루에 담배 한 갑을 10∼20년 동안 피운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최대 1.29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연 기간이 길어지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낮출 수 있었다. 10년 이상 금연한 사람은 10년 미만 금연한 사람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33% 낮았다. 조현 교수는 "이번 연구로 흡연이 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금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많은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정부가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건강보험 적용)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16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국민의 사적 간병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간병비를 급여화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요양병원 기능 재정립 등과 연계해 의료 필요도가 높은 환자의 간병비 급여화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안은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급여화를 공약한 바 있다. 정 후보자는 "간병비 급여화는 요양병원의 기능 재정립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간병비 급여화 시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건강보험 재정 부담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요양병원의 사회적 입원을 완화해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실손보험 개편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실손보험의 관대한 보장구조로 인한 비용 의식 약화는 과잉 진료를 유발해 비급여 의료비를 증가시키고 필수의료 공정 보상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상품 구조·운영 및 관리체계가 개선될 수 있도록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올해 상반기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1.7배로 늘어난 349억원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는 16일 2025년 상반기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을 집계한 결과, 약 28만건, 3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모금건수는 작년보다 1.9배로, 모금액은 1.7배로 각각 늘었다. 온라인 기부액이 85.1%, 오프라인 기부액은 14.9%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3월(약 98억원)과 4월(약 86억원)에 전체 모금액의 50% 이상이 집중됐다. 이는 3월 발생한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한 대국민 기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금액별로는 전액 세액공제 한도인 10만원 기부 건수가 전체의 83.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00만원 이상 기부 건수는 775건으로 0.3% 수준이었다. 올해부터 기부 한도가 500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상향되면서 500만원 초과 2천만원 미만 기부는 144건, 2천만원 기부는 39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방자치단체 답례품 판매액은 약 92억원으로, 작년 대비 173% 수준을 달성했다. 지역사랑상품권을 제외한 답례품 중에서는 제주도의 '제주 명품 은갈치 선물세트'가 가장 높은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꼭 쓰지 않아도 되는 플라스틱은 원천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플라스틱 (사용) 총량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정책을 기본으로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플라스틱을 꼭 필요한 곳에만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안 써도 되는 플라스틱으로 빨대를 꼽았다. 김 후보자는 "저는 빨대를 안 써도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음료를 마시기에 신체적으로) 불편하신 경우나 의료용으로만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고 그러지 않은 곳은 쓰지 않거나 일정하게 가격을 부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일회용 컵 보증금제는 카페에서 일회용 컵에 음료를 받을 때 보증금을 받고 사용한 컵을 가게로 돌려주면 보증금도 반환해주는 제도로 일회용 컵 재활용률을 높이고 사용량은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김 후보자는 "(일회용 컵 사용) 총량을 줄여나갔어야 하는데 보증금제는 총량을 줄이는 제도라기보다 일회용 컵 순환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라고 말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플라스틱 사용량 원천 감량과 순환이용 방안을 담은 탈(脫)플라스틱 로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이달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개시되지만, 여전히 신청방법과 사용처 등을 두고 알쏭달쏭한 부분이 많다. 배달앱이나 식당 내 키오스크·테이블 주문시스템에서 민생쿠폰 사용이 가능한지, 의무복무 군인이나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는 어떻게 신청할 수 있는지 등이다. 민생쿠폰 지급을 앞두고 주요 궁금증과 해답을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민생쿠폰 10문 10답(Q&A)' 토대로 정리해봤다. -- 소비쿠폰으로 마트나 편의점에서 장을 보고 싶은데 사용 가능 매장과 불가능한 매장이 어디인지. ▲ 지역 소상공인 지원 취지에 맞지 않는 대형마트(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와 백화점은 모두 사용이 불가하다. 다만, 대형마트·백화점에 입점한 임대매장 중 소상공인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점포(미용실·약국·꽃집 등)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기업형 슈퍼마켓도 직영점과 가맹점 모두 사용이 불가하다. 프랜차이즈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의 경우 직영점은 사용 불가하나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의 가맹점은 가능하다. 가맹점에는 민생쿠폰 사용가능 스티커를 붙여 알릴 예정이다. -- 키오스크, 테이블 주문 시스템에서는 사용이 불가한가.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이후 SPC그룹이 전 계열사 공장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 점검을 벌인 결과, 사고 컨베이어와 동종 기계들에서 26건의 미비 사항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SPC그룹이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SPC그룹은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난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전 계열사 생산센터(공장) 24곳에서 사고가 발생한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와 동일한 기계 47대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계열사별로는 SPL이 20대로 가장 많고, 시화공장(8대)을 비롯한 SPC삼립 11대, 비알코리아 10대, 파리크라상 3대, 샤니 2대, 호남샤니 1대 등이 설치돼 있다. 점검 결과 모두 26건의 미비사항이 발견됐는데 공무팀이 점검 용도로 사용 중인 기계의 출입구, 개방 가능한 구조의 방호울타리, 폭 30㎝ 이상의 점검구에 근로자 등의 출입을 막기 위한 작업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SPC그룹은 해당 설비에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등 조처했다. 일부 개구부의 경우 폭이 30㎝ 이상이거나 주변에 계단 및 발판 등이 있어 근로자가 출입할 우
흡연하는 사람들은 흔히 우울할 때 담배가 더 당긴다고 말하지만, 우울증 상태에서 담배를 피우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전홍진, 장유진)·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한경도)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9∼2012년 새롭게 우울증을 진단받은 40세 이상 129만530명을 대상으로 2020년까지 평균 4.26년을 추적한 결과 흡연이 치매 위험을 높이는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치매 발생이 확인된 우울증 환자는 총 5만8천885명(4.56%)이었다. 연구팀은 우울증 진단 이후 흡연 상태에 따라 ▲ 비흡연 유지군 ▲ 흡연 시작군 ▲ 흡연 중단군 ▲ 지속 흡연군의 4개 그룹으로 나눠 치매 발생 위험도를 살폈다. 이 결과 지속 흡연군(14만1천791명)의 치매 발생 위험은 비흡연 유지군(107만3천517명)에 견줘 1.34배 높았다. 흡연 중단군(4만8천411명)과 흡연 시작군(2만6천811명)도 같은 비교 조건에서 각각 1.26배, 1.25배의 위험도를 보였다. 치매의 유형별 분석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전체 치매의 8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경우 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홀로 외롭게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 사망자가 연간 4천명에 육박한 가운데, 사회적·경제적으로 고립된 50∼60대 중장년 남성이 가장 취약한 고리로 나타났다. 정부는 1인 가구 증가와 인간관계 단절, 경제적 빈곤 등 여러 요인이 고독사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사회적 고립'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 1인 가구 증가에 고독사↑…사회적 네트워크 부족 5060男 취약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 수는 3천924명으로, 2023년 대비 7.2% 증가했다. 특히 전체 고독사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50∼60대 중장년 남성이었다. 60대 남성 고독사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고(1천89명, 27.8%), 50대 남성(1천28명, 26.2%)이 두 번째였다. 정부는 고독사 사망자에서 중장년 남성 비중이 큰 데 대해 실직과 같은 경제적 위기,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인한 가족과의 관계 단절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50∼60대는 직장에서 은퇴한 후 경제적으로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가족·지인 등 인간관계가 단절되면서 사회적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초미세먼지(PM2.5)가 호흡기뿐만 아니라 심장에도 악영향을 미쳐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를 크게 늘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홍윤철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 시내 초미세먼지 농도와 25세 이상 성인의 사망률 데이터 등을 토대로 대기오염의 건강영향평가를 진행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연구 기간 서울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3.5㎍(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m³로 환경부 기준치(15㎍/㎥)를 웃돌았고, 25세 이상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는 1만971명이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져 심장 근육이 망가지는 질환을 통칭한다. 협심증, 심근경색이 대표적이다. 특히 초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허혈성 심장질환 '초과' 사망자는 5년간 2천861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인구 10만명당 초과 사망률은 25세 이상에서 38.6명, 45세 이상에서 56.2
몸에 근육량이 많고 복부지방이 적을수록 뇌 노화 속도가 느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피하지방은 뇌 노화 속도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사이러스 라지 박사팀은 전신 MRI로 건강한 성인 1천100여명의 근육과 지방, 뇌 조직을 촬영하고, 총근육량과 내장지방, 피하지방, 뇌 나이 간 관계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결과 근육량이 많고 내장지방 대비 근육 비율이 낮으면 뇌 노화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라지 교수는 "근육량이 많고 숨겨진 복부지방이 적은 건강한 신체를 가진 사람일수록 더 건강하고 젊은 뇌를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더 나은 뇌 건강은 결국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미래의 뇌 질환 위험을 낮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오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 연례 학술대회(RSNA 2025)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복부 비만은 복강 깊숙이 위치해 주요 내부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내장지방이 많은 상태로, 내장지방은 피부 아래에 있는 피하지방에 비해 심결관 질환 등 질병 위험을 더 크게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뇌의 구조적 MRI 영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노년기 대표 질환인 심부전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심부전은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는 시기에 악화할 위험이 높아 노년층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한심부전학회에서 발간한 '심부전 팩트시트 2025'에 따르면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 0.77%에서 2023년 3.41%로 약 4.4배 증가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높아져 50대 2.5%, 60대 6.3%, 70대 12.9%, 80세 이상 26.5%에 달했다. 80세 이상일 경우 4명 중 1명은 심부전을 앓는 셈이다. 심부전은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온몸에 혈액을 충분히 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칭한다. 통상 심장은 하루 평균 10만 번 뛰면서 혈액을 온몸에 공급해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고 노폐물을 운반하는데, 관상동맥질환이나 고혈압, 부정맥 등 여러 원인이 누적되면 심장의 수축력이 감소하고 정상적인 심장 구조가 손상돼 심부전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심부전은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더 나빠진다.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오르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심장은 더 강하게 뛴다. 이때 체내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고 심장에 부담이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예산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산사랑상품권을 10% 할인해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1인당 구매 한도는 30만원이고, 판매 규모는 10억원으로 지류형 3억원, 모바일형 7억원이다. 지류형 상품권은 농협은행 예산군지부 및 43개 판매대행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모바일형 상품권은 '지역상품권 착(chack)'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된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보건복지부는 소비자를 유인하는 약국 광고 내용을 제한하는 약사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내년 1월 7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예고된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에는 약국 광고 시 객관적인 근거 없이 '최대', '최고', '최초', '제일 큰' 등의 배타적·절대적 용어 사용으로 소비자를 오인시킬 우려가 있는 표시를 제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창고형', '마트형', '성지', '특가', '할인' 등의 용어를 사용해 다른 약국보다 제품의 다양성이나 가격 경쟁력 면에서 유리하다고 암시하는 표시도 제한됐다. 복지부는 이번 개정이 "소비자를 유인해 의약품의 불필요한 소비나 오·남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약국 광고의 제한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 약사법 하위법령 개정안에는 약국 개설자가 동물병원에 전문의약품을 판매한 후 다음 달 말까지 판매 내역을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의 장에게 전산으로 보고하고, 미보고 또는 거짓 보고 시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약사법 하위법령과 함께 입법예고된 '의료기기 유통 및 판매질서 유지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에는 의약품·의료기기 공급자 등이 작성하는 '경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환경부의 농공단지 입주 규제를 완화한 세종시의 행정 업무가 올해 정부가 주관하는 적극행정 우수사례에 잇따라 선정됐다. 28일 세종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국무조정실이 공동 주관한 '2025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세종시가 제안한 '농공단지 입주규제 완화' 업무가 장려상을 받았다. 해당 업무는 앞서 지난 25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 지방규제혁신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적극행정 모범 사례에 선정됐다. 환경부의 '농공단지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통합지침'에 따라 농공단지 입주 업체들은 하루 폐수 발생량이 2천t을 넘으면 공공 폐수처리시설을 통해 배출해야 한다. 환경부 규제 때문에 기업 자체 시설로 배출할 수 없었다. 문제는 전국에 있는 농공단지의 80%가량이 공공 폐수처리시설이 없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공공 폐수처리시설이 없는 농공단지 입주 업체들은 하루 폐수 발생량 2천t을 초과하면 안 되기 때문에 생산공장을 증설할 수 없었다. 세종시 산업입지과는 이런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10여차례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며 환경부의 농공단지 입지규제를 완화했다. 이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유림 무단 점유 논란으로 강제철거 위기에 놓였던 충북 충주시 활옥동굴에 대한 산림청의 행정대집행이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으로 일시 중단됐다. 청주지법 제1행정부는 활옥동굴 운영사인 영우자원이 산림청 충주국유림관리소장을 상대로 낸 행정대집행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활옥동굴 관람로에 대한 원상복구 집행은 본안 심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류됐다. 앞서 산림청은 동굴 운영업체 영우자원이 국유림(지하)을 무단으로 점유했다고 보고 동굴 내부에 대한 원상복구를 요구해 왔다. 이와 함께 행정대집행도 예고했다. 이에 영우자원은 국유림과 지하 동굴 사이 소유권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충주국유림관리소장을 상대로 행정대집행 계고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 신청도 함께 냈다. 충주시와 시의회는 연간 47만명이 찾는 지역 대표 관광지인 활옥동굴에 행정대집행이 이뤄져 영업이 중단될 경우 상권과 관광산업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법원에 인용해 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지난 26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