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2위의 커피 원두 생산지인 베트남이 슈퍼태풍 '야기'로 큰 피해를 입자 세계 원두 가격이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세계 커피 시장의 양대 품종 중 하나인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3% 가까이 올랐다. 로부스타와 함께 대표적인 커피 품종인 아라비카 가격은 뉴욕 시장에서 3.8% 상승했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지인 베트남이 야기로 타격을 받아 커피 작황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퍼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서비스 기업 'ADM 인베스터 서비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야기가 몰고 온 폭우와 강풍으로 북부 베트남에서 원두가 떨어지는 등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원두 재배 농가의 구체적인 피해 규모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게다가 세계 최대 원두 생산지인 브라질에서도 내년 작황이 결정되는 커피나무 개화기인 최근 고온과 가뭄이 이어져 내년 작황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세계 원두 수급 상황이 빠듯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지난 7일 베트남 북부에 상륙한 태풍 야기로 인해 이날까지 49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된 것으로 베트남 정부는 집계했다.
식품을 충분하게 구하지 못해 굶어야 하는 미국 가구가 1천800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전체 가구의 13.5%인 1천800만 가구가 기아 상태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0만 가구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1천800만 가구 중에서 680만 가구는 기아 상태의 수준이 심각한 상황으로 분류됐다. 미국 내 기아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2021년부터 증가세로 바뀌었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이 마무리되면서 저소득층에 대한 연방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식품 및 급식 지원이 중단된 영향이 컸다. 농무부는 지난해 기아 상태에 놓인 미국 가구 수가 늘어난 원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톰 빌색 농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저소득층 아동 급식 등에 쓰이는 영양보충지원 프로그램(SNAP)의 문턱을 높이고, 아동에 대한 세제 혜택 연장안을 처리하지 못한 연방 의회를 비판했다. 빌색 장관은 "굶주리는 미국인이 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사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비영리 단체인 '얼라이언스 투 엔드 헝거'(AEH)는 성명을 통해 "하루아침에 미국에서 굶주림을 근절할
가뭄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로 유럽 전역에서 올리브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스페인에서 올리브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경찰은 남부 알바이다 델 알하라페 마을 근처에서 올리브를 불법으로 따던 6명을 발견해 훔친 올리브 465㎏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에서는 초가을부터 녹색 올리브 수확이 시작된다. 경찰은 2023∼2024년 수확철에 총 48명의 올리브 절도범을 체포했으며 추가로 371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경찰이 회수한 올리브는 213t에 달한다. 최근 몇 년간 가뭄과 여러 기상 악화로 올리브 수확량이 줄면서 유럽 전역에선 올리브유 가격이 올랐다. 스페인에서만 지난 4년 동안 가격이 3배 가까이 올라 고품질 엑스트라 버진 오일 1L가 5유로 미만에서 현재는 14유로까지 뛰었다. 전 세계 올리브 오일의 절반을 생산하는 스페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85만1천t 이상을 생산했다. 2022년 흉작 당시의 66만4천t보다는 많지만 예년 수확량 130만t에는 크게 못 미친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롯데웰푸드는 미국 스낵 구독 서비스 트라이 더 월드를 통해 '제로 후르츠 젤리'를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 트라이 더 월드는 매달 세계 과자 10여 종을 소개하는 서비스로, 월평균 구독자는 약 1만 명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5월에는 트라이 더 월드 구독자 꾸러미에 아몬드 빼빼로를 넣은 바 있다. 지난달 구독 박스에 포함된 제로 후르츠 젤리는 설탕과 당류, 색소를 넣지 않은 제품으로, 기존 젤리와 비교해 열량이 25% 정도 낮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대체당을 활발히 도입 중인 미국 시장에서 제로 후르츠 젤리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웰푸드의 무설탕 디저트 전문 브랜드 '제로'는 해외 각국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1∼7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129% 증가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1월에는 국내 제과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멕시코 코스트코에 입점해 제로 후르츠 젤리를 선보였다. 롯데웰푸드는 제로 브랜드 제품으로 올해 국내외에서 매출 5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CJ제일제당이 단백질 스낵 신제품을 앞세워 태국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사내벤처 조직에서 개발한 고단백 스낵인 'O-right(오-라잇) 템페칩'을 태국에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O-right은 스낵의 '둥근 모양'(O)과 '제대로(right) 만들었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제품은 인도네시아의 콩 발효음식 '템페'(Tempeh)를 활용해 만든 스낵으로, 한 봉지당 6g의 식물성 단백질이 들었다. 콩을 갈지 않고 그대로 발효시킨 템페의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한국 음식에 관심 많은 현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숯불갈비·볶음김치 맛과 태국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시라차(스리라차)·트러플·치즈 등 모두 4가지 맛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태국 현지 최대 온라인 유통채널인 쇼피와 라자다, 대형마트 빌라마켓, 디어터미에서 판매한다. 이달 중 톱스, 빅씨, 고메마켓 등 다른 주요 유통채널에도 입점한다. CJ제일제당은 감자칩 위주인 태국 스낵 시장에서 건강을 고려한 과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판단하고, 템페칩을 앞세워 젊은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현지 감성을 녹인 마케팅 활
미국 최대 식품기업 하인츠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통조림 카르보나라를 영국에서 출시한다는 소식에 파스타 종주국 이탈리아에서 분노가 끓고 있다.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뉴스매체 스카이TG24와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하인츠는 이달 중순부터 영국에서 통조림 카르보나라를 개당 2파운드(약 3천500원)에 판매한다. 노란색 바탕의 캔에는 분홍색 라벨 안에 '스파게티 카르보나라, 판체타(훈제하지 않은 이탈리아식 베이컨)를 곁들인 크림소스 파스타'라고 적혀 있다. 하인츠는 가볍게 한 끼 식사를 즐기는 젊은 Z세대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전통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이탈리아에서는 카르보나라를 캔에 넣어 판매한다는 소식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니엘라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엑스(X·옛 트위터)에 통조림 카르보나라 출시 기사를 캡처한 뒤 "이탈리아인들은 음식에 진지하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1954년 개봉작 '로마의 미국인'(Un americano a Roma)에서 배우 알베르토 소르디의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해 통조림 카르보나라는 "쥐나 줘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탈리아의 유명 셰프인 잔프란코 비사니는 아든크로노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하이트진로는 영국에서 소주가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마케팅과 거래선 확대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6∼25일 런던 빅토리아파크에서 열린 뮤직페스티벌 '올 포인트 이스트 페스티벌'에서 진로 전용 부스를 운영했고 10개 바에서 참이슬과 과일 리큐르 5종을 선보였다. 하이트진로는 2022년부터 3년째 이 행사의 후원사로 참여했다. 지난 2월부터는 영국 코스트코 매장 29곳에서 과일 리큐르 5종과 참이슬을 판매하고 있으며 5월부터는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 91개 매장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는 현지 최대 유통 채널인 테스코 매장 502곳에서 '청포도에 이슬', '복숭아에 이슬'을 판매 중이다. 하이트진로가 영국으로 수출한 소주 물량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75% 증가했다. 작년 영국으로 수출한 소주 물량은 전년 대비 84% 늘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소주 세계화를 넘어 '진로의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내 한식당 34곳이 한국 먹거리 알리기를 위해 힘을 모은다. 멕시코시티 한식협회는 뜻있는 한식당 34개 영업주 및 관계자들과 함께 협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멕시코한인회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협회 측은 한식진흥원의 한식당 일반 협의체 가입 및 멕시코 지역 주민들을 위한 한식 홍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명준 멕시코시티 한식협회장은 "멕시코시티를 중심으로 한식을 더 보급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한식당들이 한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에는 한인 밀집 지역인 소나로사를 중심으로 한국 관련 음식이나 식재료를 파는 식당과 마트 50∼60곳이 자리하고 있다. 주요 기업체가 몰려 있는 몬테레이와 멕시코 제2의 도시인 과달라하라 등지에도 한식 관련 업체들이 영업 중이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9∼21일 'K-푸드 급식의 날' 행사를 열고 멕시코 몬테레이 산업단지 내 제조사 2곳의 즉석밥, 김치, 라면 등을 제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농식품부와 aT는 급식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각국에서 K-푸드 급식의 날 행사를 열어 왔다. 중남미 지역에서 이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행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전체(429명)의 97%인 418명이 정기적인 K-푸드 급식을 희망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422명(98%)은 추후 K-푸드 구매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
미국 내 소시지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소비자들이 본격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미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텍사스 제조업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역 식품업계 응답자들은 "경제가 약화함에 따라 디너 소시지 항목의 완만한 성장세가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소시지 항목은 경제가 약화할 때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며 "더 비싼 단백질의 좋은 대체품인 데다 소비자들의 식료품 예산을 늘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 2.9%로 2021년 3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3% 밑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그러나 고물가 지속으로 식료품 지출비가 미국 가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오른 가운데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바구니 물가가 오를 때 소비자들이 저렴한 대체제를 찾는 경향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굳어지는 경향을 보이면서 이 같은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지 미 식품업계도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텍사스주 식품 제조업계 다른 응답자들은 "우리는 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한 인플루언서가 공개한 한국 스타일의 '오이 샐러드' 레시피가 화제가 되면서 북유럽 섬나라 아이슬란드의 상점에서 오이가 동이 나는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영국 BBC뉴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슬란드 농민 협회와 현지 슈퍼마켓 체인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아이슬란드에서는 오이 소비량이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때 아닌 오이 품귀 현상은 '오이 아저씨'(cucumber guy)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캐나다의 인기 틱톡커 로건 모핏으로 인해 빚어졌다. 수준급의 한식 요리 실력을 갖춘 그는 틱톡과 유튜브 등에서 김치, 보쌈 등을 비롯한 각종 한국 음식을 뚝딱 만들어 먹는 모습으로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로장금'으로도 불리는 인물이다. 지난 달부터 거의 매일 오이 레시피 영상을 올리고 있는 로건의 영상 중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 중 하나는 얇게 썬 오이에 참기름, 마늘, 쌀 식초, 고추기름 등을 넣은 레시피다. 이 영상은 2천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로건의 틱톡 팔로워도 550만여 명으로 불어났다. 요리법이 '히트'를 치면서 아이슬란드에서는 오이
태국이 금연 정책의 하나로 담배 판매점에 흡연 경고 포스터 부착을 의무화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담배를 판매하는 모든 상점에 폭 21㎝·높이 7㎝가 넘는 금연 캠페인 포스터를 하나 이상 붙이도록 하는 조치를 전날 시행했다고 밝혔다. 포스터는 흡연 유해성과 관련된 사진과 문구 등을 담아야 하고, 부착 의무를 어기면 최대 5천밧(19만5천원) 벌금이 부과된다. 보건부는 "이번 조치가 미성년자 등 신규 흡연자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고 합법화한 태국은 담배 관련 규제는 강화해왔다. 태국은 흡연에 따른 질병과 신체 손상을 사진이나 그림으로 보여주는 흡연 경고 그림 정책도 시행 중이다. 담뱃갑 앞·뒷면에 흡연 폐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진이나 그림을 넣어야 한다. 태국에서는 담배를 외부에 전시하고 판매하지 못한다. 전자담배 수입과 판매, 사용 등도 전면 금지됐다. 전자담배를 소지하거나 흡연하다 적발되면 최대 50만 밧(약 1천950만원) 벌금을 낼 수 있다. 그런데도 전자담배가 공공연히 판매되고 청소년 흡연이 급증하자 교육 당국은 전자담배를 학교에서 피우는 학생에 대해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연구진이 실내 공기에 떠다니는 세균이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이 폐 등 호흡기계에 유해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정량적으로 입증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에 따르면 호흡기안전연구센터 송미경 박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게재했다. 지금까지 국내 실내공기질 관리 기준에는 세균과 곰팡이에 대한 정확한 건강 영향 기반 허용 기준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다. 송 박사팀은 고려대 의대 알레르기면역연구소 윤원석 단장 연구팀과 함께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공기 중 미생물의 RfD(Reference Dose)를 제시했다. RfD는 사람이 매일 평생 노출돼도 건강에 해롭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일일 노출량이다. 연구에서는 일부 미생물에 노출된 실험동물에서 폐 내 염증세포 수가 증가하고, 염증 유발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분비가 활발해졌다. 폐 조직에는 다양한 염증세포와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호산구가 침윤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또 점액을 분비하는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 폐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직학적 변화도 관찰됐다. 곰팡이 균주의 경우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치나 치은염, 치아 상실 등 구강질환이 있으면 암 발생과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50세 이상 장년층의 경우 빠진 이를 방치했을 때 암 발생 위험이 20%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김계형 교수와 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부문 이승연 박사는 2009년 구강검진을 받은 성인 384만5천280명을 2019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기록을 토대로 충치, 잇몸을 지칭하는 치은에 생기는 염증인 치은염, 치아가 빠진 상태인 치아 상실 등 구강질환 보유 여부에 따른 암의 발생률과 사망 여부를 분석했다. 전체 암 발생은 총 18만1천754건으로, 구강질환이 있을 때의 암 발생률이 높았다. 치아가 없을 경우 대장암은 13%, 간암은 9%, 위암은 8%, 폐암은 4% 더 많이 발생했다. 치은염이 있는 경우에도 간암과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각각 8%와 7% 증가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마찬가지였다. 10년간 암으로 인한 사망은 총 3만7천135건이었는데 치아 상실이 있는 사람은 전립선암 사망률이 24%, 위암은 21%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흡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최대 1.3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금연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조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남성 1만2천241명의 흡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여부 등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흡연 경험이 있는 남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할 위험이 1.19배 높았다. 흡연량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은 비례했는데, 하루에 담배 한 갑을 10∼20년 동안 피운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최대 1.29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연 기간이 길어지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낮출 수 있었다. 10년 이상 금연한 사람은 10년 미만 금연한 사람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33% 낮았다. 조현 교수는 "이번 연구로 흡연이 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금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많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달리기(러닝) 열풍이 부는 가운데 고온다습한 무더운 날씨에는 열사병과 심장질환 위험이 커져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강북삼성병원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이달 14일 현재 올여름 온열질환 환자는 총 1천582명으로, 이 가운데 20∼40대가 34.8%를 차지했다. 노년층보다는 대체로 환자 수가 적지만, 젊은 세대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방증이다. 무더위 속에서 달릴 때 맞닥뜨릴 수 있는 질병은 열사병이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신수정 교수는 "무더운 날씨에 러닝을 하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특히 운동 중 갑자기 땀이 나지 않으면서 어지럼증, 의식 저하, 현기증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신호"라며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는 열사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운동을 중단하고, 즉시 시원한 그늘이나 실내로 이동해 몸을 식히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교수는 또 "
대기오염 같은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불평등, 정치적 불안정 등 같은 노출 요인(exposome)이 사람들의 신체적·인지적 노화 속도를 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 글로벌 뇌 건강 연구소(GBHI) 아구스틴 이바녜스 교수팀은 최근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세계 40개국 16만여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노출 요인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물리적 환경, 사회적, 정치적 요인 차이가 국가 간 건강한 노화에 격차를 초래하고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 노화를 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개입과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강한 노화(healthy ageing)는 나이가 듦과 함께 일생 경험하는 '엑스포좀'(exposome)이라는 다양한 노출 요인들에 의해 형성되는 생물학적 과정이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엑스포좀이 나이보다 건강한 노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엑스포좀이 다양한 인구 집단과 지역에서 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진천군은 오는 9월 청년센터(진천읍)를 개관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센터는 청년 정책 및 사업을 홍보하고 청년 정책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한다. 평일과 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된다.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무한다. 군 관계자는 "건전한 여가 활동과 청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센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99억원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괴산 청안·청천면 문당지구에 저수지 2개소를 신규 축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용수로 8.1㎞, 이설도로 1.3㎞도 새롭게 건설한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상습 가뭄 지역인 문당지구 내 농경지 87.4㏊에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반복되는 가뭄과 하천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문당지구 내 농경지에 용수 공급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세밀한 현장조사와 함께 지역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초복을 이틀 앞둔 18일 오후 5시께 서울 종로구의 한 보신탕집은 한산했다. 식사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손님은 세 팀에 불과했다. 식당은 2층 운영을 중단하고 1층만 사용 중이며, 직원들은 고기를 썰다 말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이곳에서 15년째 일하는 박창종(61)씨는 "원래 초복 일주일 전후가 가장 바빴는데, 지금은 이렇게 한산하다"며 "장사가 안돼 힘들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난해 2월 제정된 '개의 식용 목적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개식용 종식법)에 따라 2027년 2월 7일부터 개의 식용 목적 사육·도살·유통·판매가 금지된다. 정부는 업계 지원을 위해 전업 시 최대 250만원을, 폐업 시 최대 400만원을 제공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씨는 "유예 기간이 남았으니 영업할 수 있을 때까지 하려 한다"면서도 "지원금으로 업종 전환이나 폐업이 쉽지 않다. 희망퇴직자도 억대를 받는데 이 돈으로 어떻게 사업을 접겠냐"고 토로했다. 인근에서 3대째 보신탕집을 운영하는 김모(65)씨도 "어르신 손님들이 여전히 찾는데 하루아침에 접을 수 없다"며 "흑염소 한 마리가 100만원이 넘는다. 업종 전환도 만만치 않다"고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제천시는 지난 3월 도입한 주차안심번호 서비스 신청자가 2천명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비스 이용자는 총 2천11명으로 집계됐다. 이용자의 성별은 여성이 53.6%(1천57명)로 남성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9.2%(588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25.2%(506명), 60대 17.9%(360명), 30대 17.6%(353명), 70대 이상 5.7%(114명), 20대 4.5%(90명) 순이다. 시 관계자는 "주차 안심번호 서비스는 30대부터 50대까지 여성 운전자들 사이에서 특히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용을 원하는 운전자는 내년 2월 말까지 제천시 홈페이지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주차안심번호는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해 스팸이나 보이스피싱, 스토킹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 신청자는 '모바' 앱을 통해 12자리 안심번호(0504로 시작)를 발급받은 뒤, 시가 제공하는 안심 번호판에 해당 번호를 기재해 차량에 부착하면 된다. 다른 사람이 이 안심번호로 전화를 걸면, 발급자의 정보 노출 없이 휴대전화로 자동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