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정월 대보름(2월 5일)을 맞아 대전에서 마을 제례와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코로나19 여파로 열지 못하다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된다.
1일 자치구들에 따르면 오는 3일 중구 태평1동 느티나무 쉼터에서 수령 200여년인 대전시 보호수에 제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주민 화합을 기원하는 '느티나무 목신제'가 열린다.
같은 날 중구 유천2동 행정복지센터 앞 선돌에서도 '버드내 거리제'가, 중구 대사동 보문5거리 보호수(수령 500여년) 제단에서는 '한절골 당산제'가 각각 진행된다.
동구 대청동 다목적회관에서는 달집태우기를 비롯해 지신밟기, 축하공연, 주민 노래자랑 등으로 꾸며진 대청호반 정월 대보름 행사가 마련된다.
4일에는 중구 무수동 운람산과 유회당에서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된 '무수동 산신제'가 봉행된 뒤 장승·짐대놀이, 대보름 음식 나누기, 소원성취 기원제, 달집태우기 등 행사가 이어진다.
동구에서도 대동 장승제(대동교 옆 장승터), 중앙동 소제당산제(철갑교 옆), 용운동 탑제(용방마을 앞 할아버지탑), 가양2동 산신제 및 거리제(산신각 및 두껍바위) 등이 열린다.
대덕구 신탄진동 현도교 아래 금강 둔치에서는 소원 고사, 초청공연,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등 쥐불놀이 축제가 개최된다.
신탄진동 관계자는 "희미해져 가는 정월 대보름 전통 풍속을 계승하고, 이웃 간 화합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