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아워홈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너가(家) 남매들이 경영권 다툼을 벌여온 급식업체 아워홈도 경영권 매각을 둘러싼 잡음이 커지는 모양새다.
아워홈은 창업자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다.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인 구미현 회장이 보유한 지분이 각각 38.56%, 19.28%로 이를 합치면 50%가 넘는다. 차녀인 구명진씨가 19.6%, 막내인 구지은 전 부회장이 20.6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1대 주주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 체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워홈 인수는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씨는 회사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반대 측을 설득하지 못할 경우 인수 뒤 유상증자를 통해 두 주주의 지분을 희석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맞서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과 함께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지분을 사들인다는 것이다.
아워홈 정관에 따르면 기존 주주가 주식을 인수할 경우 다른 주주들도 주식을 기존 주주에게 먼저 양도해야 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인수를 강행할 경우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은 가처분 신청을 내 방어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