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봉의산 석왕사는 지난 9일 석왕사 무설전에서 다보탑 건립과 미소불 봉안불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 편백운 석왕사주지, 월중 춘천불교사암연합회장을 비롯한 지역 사찰 주지스님들과 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민 화합을 기원하는 다보탑과 미소불이 자비도량 석왕사에 세워진다. 춘천 봉의산 석왕사(주지 편백운)는 9일 사찰에서 세계 평화, 인류 행복, 국민 화합과 나라 안정을 기원하는 다보탑과 미소불 봉안불사 기공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 춘천불교사암연합회 회장 월중스님(삼운사 주지), 베네라볼 히로이토 인도 수바흐르티대학교 아소카불교대학 이사장, 김윤호 춘천불교사암연합신도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는 9월 사찰 대웅전 마당에 건립되는 다보탑의 정식 명칭은 ‘다보여래상주증명탑’으로 경주 불국사 다보탑의 형태를 지녔다. 미소불은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을 모방했다.
김진태 지사는 “경주 불국사와 같은 모습의 다보탑이 춘천에 생긴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며 “편백운 스님의 인생이 스며있는 석왕사 도량이 곧 불교 정토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나라 안정을 위한 스님의 간절한 바람이 이번 다보탑 건립에 들어있다. 춘천이 작은 극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편백운 스님은 “몽골 침입 때 이를 물리치기 위해 팔만대장경을 만들었던 것처럼, 어지러운 상황 속 국민 화합의 염원을 담아 다보탑과 미소불을 세운다”고 말했다.
스님은 “그간 전법 포교에 매진해 왔다면 이제는 사회와 국가를 위한 기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봉의산 석왕사에 다보탑과 미소불을 봉안하고자 함은 이곳 석왕사 도량이 바로 영산회상이며 선불장(選佛場)으로 참 불도량의 성지(聖地)로 조성하여 일체중생들의 귀의처(歸依處)가 되도록 하여 모든 불자님들이 부처님의 가피와 자비 광명으로 수기(授記)를 받아 모두가 다 미래세에 부처가 되도록 서원하기 위함입니다”라고 말했다.
석왕사 주지 편백운 스님은 “여러 불자님들께서 동참하여 조성하고 봉안한 다보탑과 미소불은 세세생생 공든 탑이 되고 부처가 되어 만세에 무궁하도록 불도량을 지킬 것이며, 수많은 중생들에게 인연을 베풀어 저 언덕에 이르는 성지가 되도록 마음을 내어 수희 동참하여 주실 것을 권하오니 십시일반 협력하여 공덕을 지어 가정의 행복과 복록이 가득하시길 기원 합니다.”라고 동참을 발원했다.
스님은 “미소불(微小佛)은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을 모상(模像)하여 봉안하고자 합니다. 미소불상은 부드럽게 아래로 흘러내린 옷, 허리를 살짝 틀은 우아한 자세, 우수한 조각 기술로 조성된 불상으로 무엇보다 자비로운 얼굴 표정이 돋보입니다. ‘백제의 미소’ 라고 할 수 있는 우아하면서도 신비하고 미묘한 미소를 띠고 있습니다”라며 국가 태평과 국민 평안을 기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