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남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남긴다는 것은 정말 장한 일이다. 대부분의 갑남을녀는 자신을 위해서 살다가 생을 마감한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만도 다행으로 여기는 세태가 된 것이 21세기 우리의 자화상이다. 아프면서도 남을 위하고 대중을 위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사는 분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자신만을 위해서 산다면 이 세상은 너무나 삭막할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런 이익도 없으면서도 타인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바로 지성인의 사명이기도 하다. 한글날이 다가오고 있다. 한글날은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반포한 사실을 기념하는 날이다. 한글날은 기념일로 지정한 국경일이다. 대한민국에서는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하여 태극기를 게양하며,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였다. 한글날은 한글 반포일을 기념하는 날로 《세종실록》 1446년(세종 28년) 음력 9월 29일의 기록에 따르면 훈민정음을 9월 중에 반포했다고 추정한다. 국어학자인 주시경이 1906년에 제안했던 ‘한글’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1928년부터는 ‘한글날’로 명명했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은 한글의 옛 이름(첫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경찰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금품 비리 정황을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1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 있는 강 회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장 선거철이었던 지난해 1월 전후 농협중앙회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는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1억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의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시기 업체 대표가 그에게 두 차례에 걸쳐 금품을 전달하며 사업 편의를 봐달라고 청탁한 게 아닌지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업체 대표와 강 회장 등을 불러 의혹 전반을 조사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에 비상근직이지만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흔히 '농민 대통령'으로 불린다. 공직자윤리법상 재산 등록 의무가 있는 공직자로 분류되기도 한다. 수사와 관련해선 특가법에 규정된 뇌물죄 적용대상 확대 조항에 따라 농협중앙회 및 그 회원조합의 간부 직원은 형법상 뇌물 규정을 적용할 때에는 공무원으로 본다. 따라서 강 회장에게도 민
가산사는 충북 옥천군 안내면 답양리 산211번지 채운산 자락에 자리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이다. 임진왜란 전까지만 해도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병자호란 이후에야 마을이 형성될 정도로 오지였고 그 규모 또한 크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가산사는 역사적 기록을 볼 때 주목을 받지 못했고 사세도 미약했지만, 임진왜란 당시 풍전등화와 같은 민족을 구하기 위해 많은 의승군과 의병이 훈련했던 호국정신이 깃든 사찰로 부상했다. 임진왜란 당시 활약했던 영규대사는 서산대사가 승군의 총책임을 맡기 전 자발적으로 승군을 조직한 최초의 승병장이었다. 가산사 일대는 이런 승병장 영규대사와 의병장 조헌 선생이 의승군과 의병을 조련하고 군영으로 사용했다. 영규대사와 조헌 선생은 힘을 합해 청주성을 탈환했지만, 금산전투에서 왜군을 맞아 싸우다 순절했다. 가산사 주지 지원 스님은 1300년 호국사찰 옥천 가산사에서 10월 10일에 개최되는 ‘기허당 영규대사와 조헌중봉선생 추모제향’ 행사를 공지했다. 가산사에서는 매년 음8월18일 가산사 영정각에서 임진왜란시에 왜구에 뺏겼던 청주성을 탈환하고 금산전투에서 1500여 명의 승.의병과 함께 구국의 선봉에 서시다 장렬히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두세 개만 골라도 1만원이 넘는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이 심화하자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선보인 1천∼2천원대 자체 브랜드(PB) 빵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빵값이 오를수록 PB빵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최근 20%를 넘어섰다. CU의 전체 빵 매출에서 PB빵 비중은 2023년 9.4%에서 올해 1∼9월 21.0%로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PB빵의 매출 비중은 GS25는 21.1%에서 24.9%로, 세븐일레븐은 15.0%에서 20.0%로 각각 높아졌다. 편의점 운영사들은 빵 수요가 늘자 PB빵 브랜드를 새로 선보이고 종류를 늘렸다. CU는 2023년 8월 '베이크하우스 405'라는 PB빵 브랜드를 론칭해 30여종을 운영 중이다. GS25는 2021년 1월 '브레디크', 작년 3월 '성수' 브랜드를 선보여 각각 7천만개와 300만개를 팔았다. 세븐일레븐은 세븐셀렉트와 스포츠 마케팅 시리즈로 PB빵 40여종을 판매하고, 이마트24는 지난 6월 'BOTD'(Bakery of the Day) PB빵 브랜드를 출시해 7종을 선보였다. 편의점 PB빵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
다이소·무신사·W컨셉·배민·교촌·SPC·명륜당·하남·맥도날드·더본코리아도 포함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이번 주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에 쿠팡 등 유통업계 주요 경영진이 대거 증인으로 소환된다. 12일 유통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4일 열리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대상 국감에서는 플랫폼 업체와 판매자 간의 수수료 공제 구조 등 거래 공정성에 대한 집중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산자위 국감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와 김기호 아성다이소 대표, 조만호 무신사 대표, 이주철 W컨셉 대표 등이 줄줄이 증인으로 불려 나올 예정이다. 쿠팡의 정산 방식이나 수수료 공제 구조 등에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이소의 중소기업 모방 제품 출시 논란, 배달앱 공정성 문제 등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이번 국감에서 5개 상임위에 4명이 소환됐다. 온라인 플랫폼 수수료 구조와 거래 공정성, 노동문제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질의가 집중될 예정이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산자·과방·농해수위 등 3개 상임위에 출석해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14일 정무위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쿠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14일 잇따른 '먹튀 논란'에 휩싸인 MBK파트너스와 관련해 "위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제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극약처방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하자 "지금까지와는 다른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 등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알짜 기업을 인수한 뒤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고 기업 매각을 하는 '먹튀' 행각을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는 MBK의 자회사인 홈플러스·롯데카드 간 부당 내부거래 의혹,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과정에서 발생한 소비자 납품업체 피해 등에 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MBK가 한국 경제에서 지금까지 누렸던 수익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며 "공정위는 사회적 책임의 중대성을 충분히 반영해 위법행위에 대해 엄정히 제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예고했다. 김현정 의원이 "미국인인 김병주 MBK 회장은 가수 유승준, 미국명 스티브 유처럼 입국금지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주 위원장은 "그 문제는 법무부 장관과 상의해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주요 밀가루 업체의 담합 혐의를 잡고 본격 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최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대한제분·CJ제일제당·사조동아원·대선제분·삼양사·삼화제분·한탑 등 7개 제분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했다. 공정위는 각 회사가 가격 협의나 출하 조정 등 짬짜미를 했는지 여부를 입증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민생 품목에서 경쟁을 피해 국민 생활 물가를 높이는 불공정 행위를 규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치솟는 물가와 관련해 업체간 담합 가능성을 제기하며 공정위의 적극적인 조처를 주문했다. 이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민생 밀접 품목에서 담합 등 경쟁을 가로막는 행태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있다고 의심이 되는 부분은 직권 조사로 엄중하게 감시하겠다고 했다. 이번 제분업계 조사는 빵값 고공행진을 뜻하는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과 관련한 원재료 시장 전반을 정조준한 것이라는 의미도 있다. 공정위는 이달 안으로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설탕 담합 혐의와 관련한 제재 절차(심사보고서 발송)에 나설 방침이다. 계란 가격 담합은 현재 조사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대통령실이 16일 일부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의 꼼수 가격 인상 행태에 제동을 걸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부 치킨 업체의 가격 인상 문제를 지적했다고 안귀령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정부가 먹거리 물가를 안정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일부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는 가격을 동결하는 척하며 음식 중량을 줄이거나 저렴한 부위로 원재료를 변경하는 등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에 강 실장은 "치킨은 빵·라면 등과 달리 중량 표시 의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꼼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음식의 맛과 서비스를 개선하는 노력 없이 가격을 올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위, 식약처, 농림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슈링크플레이션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강 실장은 주말부터 예상되는 가을 추위에 대비해 취약계층 난방비 부담 경감 방안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또 "출산을 저해하는 장애물을 줄일 수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정부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2025년산 예상 초과량 16만5천t(톤) 중 10만t을 시장 격리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산 쌀 수급 안정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13일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고 이런 수확기 쌀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2일 발표한 2025년산 쌀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만1천t(0.3%) 감소한 357만4천t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쌀 예상 과잉 물량이 16만5천t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밥쌀 소비 감소와 가공용 쌀 소비 증가 등을 고려하면 쌀 예상 수요량은 340만9천t이다. 정부의 쌀 수급 조절 정책에 올해 벼 재배 면적은 작년보다 2.9% 줄었다. 하지만 기상 여건이 양호해 10a(아르: 100㎡)당 예상 생산량은 527㎏으로 지난해보다 2.7% 늘고 평년보다는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곡수급안정위원회는 올해 민간 재고 부족으로 이월되는 구곡 물량이 평년보다 적고 최근 일조량이 부족해 깨씨무늬병 등 병충해로 쌀 최종 생산량이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초과량 중 10만t을 우선 격리하고 쌀 최종 생산량과 소비량을 보고 상황에 맞는 수급 대책을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최근 고물가와 관련해 경제부처뿐 아니라 사정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식료품 소비자 물가가 5년 만에 20% 이상 뛴 것은 사실상 '시장 실패'이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뜻에 발맞춘 행보다. 8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강한 어조로 "물가 안정이 곧 민생 안정"이라며 대응을 주문했다. 최근 물가는 겉으로 보기에는 안정적이다.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인 2% 내외(전년 동월 대비)에서 움직이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수준 자체가 크게 높아져서 부담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 9월에 비하면 16.2% 상승했다. 특히 과일(35.2%), 우유·치즈 및 계란(30.7%), 빵·곡물(28.0%), 과자·빙과류 및 당류(27.8%), 육류(21.1%) 등 식료품에서 상승률이 높다. 이와 같은 먹거리 물가 상승은 취약계층에 직격탄이 된다. 이 대통령은 식료품 물가 상승이 단순한 수급 문제가 아니라 사실상 '시장 실패'라고 보고,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담합·독점 등 경쟁 왜곡이 누적돼 시장 자율이 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가 새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정책에 맞춰 32개 중점 유치 대상을 정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가 선정한 중점 유치 공공기관은 지역난방공사 등 에너지 분야 3곳, 의료기기안전정보원 등 바이오 분야 5곳, 코레일 네트웍스 등 철도 분야 3곳, 사회보장정보원 등 정보통신 분야 3곳, 청소년활동진흥원 등 교육 분야 2곳, 공항공사 등 청주국제공항 연계 2곳, 대한체육회 등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연계 2곳 등이다. 충북도는 현재 이들 기관의 유치 논리 개발을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한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 등을 상대로 유치활동을 전개 중이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수도권 공공기관 157곳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인 뒤 내년에는 2차 기관 이전 로드맵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유치 전략을 정비하고, 이전 기관의 요구에 부응하는 정주 환경 제공과 맞춤형 행정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전 기관의 요구를 충족할 최적지로 충북혁신도시(진천·음성군)를 꼽고 있다. 이곳에는 2013∼2019년 공공기관 1차 이전 때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국가기술표준원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홈플러스는 자체 브랜드(PB) 베이커리인 몽 블랑제(Mon Boulanger) 전 품목을 창사 이래 처음 반값 세일한다고 14일 밝혔다. 반값 행사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나흘간 진행된다. 제품별 1인 2개로 한정한다. '정통 단팥빵'(4입)과 '생크림 모카번'(6입)은 4천원대에 '순우유식빵'과 'The 좋은 버터롤'(8입)은 2천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베이커리 직영 공장을 운영하고, 당일 점포에서 직접 빵을 굽는 '사내수공업' 방식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몽 블랑제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2년 8%, 2023년 13%, 지난해 14%, 올해 1∼9월 10%이다. 이설희 홈플러스 베이커리상품기획팀 과장은 "이번 할인행사를 통해 보다 많은 고객이 몽 블랑제의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가볍고 장기 후유증(롱코비드) 위험도 적다는 통념과 달리 두 번째 감염될 경우 롱코비드 위험이 두배로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의대 용 첸 교수가 이끄는 'RECOVER 컨소시엄' 연구팀은 의학 저널 랜싯 감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s) 최근호에서 40개 병원에서 46만 명 이상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감염과 롱코비드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저자인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의대 라비 자베리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하는 강력한 이유 중 하나를 뒷받침한다"며 "백신 접종은 감염뿐 아니라 롱코비드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내 40개 소아병원·보건기관이 참여하는 RECOVER(REsearching Covid to Enhance Recovery) 컨소시엄은 미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으로 롱코비드에 대한 이해와 치료 등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연구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했던 2022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자신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성인 8%만이 '연명의료 지속'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연명의료 중단 결정이나 안락사, 의사조력자살을 원했다. 16일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 따르면 성누가병원 김수정·신명섭 연구팀과 서울대 허대석 명예교수가 지난해 6월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실었다. '본인이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결정을 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1.3%가 '연명의료 결정'을 택했다. 연명의료 결정은 무의미한 생명 연장만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행위를 시작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뜻한다.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하지도 연장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르겠다는 것이다. '안락사'를 택하겠다는 응답자가 35.5%, '의사조력자살'이 15.4%로 뒤를 이었다.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은 모두 의사가 환자의 요청에 따라 죽음을 유도하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인데, 안락사는 의사가 직접 약물을 투여하고, 의사조력자살은 환자 스스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연명의료를 지속하
아버지가 15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경우 그들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아버지를 둔 자녀에 비해 노화 속도가 1년가량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르겐대 후안 파블로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팀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학술대회에서 890여명을 대상으로 한 아버지의 청소년기 흡연과 자녀 노화 간 연관성 분석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5세 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아버지를 둔 사람들에게서 실제 나이보다 빠른 생물학적 노화 징후를 발견했다며 흡연자 자신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청소년 흡연 예방 노력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 사춘기 흡연이 본인뿐 아니라 미래 자녀에게도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며 이 연구에서 부모의 사춘기 흡연이 자녀의 생물학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북유럽·스페인·오스트레일리아 호흡기 건강(RHINESSA) 연구에 참여한 7~50세 892명(평균 나이 28세)을 대상으로 본인과 부모의 흡연 여부, 흡연 시작 연령 등을 조사하고, 혈액 표본을 이용해 후성유전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설탕은 귀한 대접을 받았다. 조선 후기 음식 문헌인 '규합총서'와 '음식디미방'에는 과일화채나 후식에 현재의 설탕인 '사탕'(砂糖)을 넣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당시 설탕은 중국을 통해 들어온 값비싼 수입품으로, 궁중 연회나 상류층 가정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근대사회에 접어들어서도 설탕의 이런 가치는 이어졌다. 한때 설탕은 집들이 선물의 단골 품목이었고, 아이들에게 사탕 한 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도로 소중했다. 그러나 지금 설탕은 더 이상 귀한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쓰이는 설탕은 비만·당뇨·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단장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이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 청소년 3명 중 1명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을 초과해 당류를 섭취하고 있다. 특히 여학생의 첨가당 초과 섭취 비율은 38%에 달했으며, 1∼2세 유아의 초과 섭취 비율도 2022년 11.2%에서 2023년 16.2%로 5%포인트(p)나 증가했다. 이는 비만,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조현병 같은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가려움이나 발진 등 피부질환 증상이 수반될 경우 우울증이나 자살 위험 등 단기 예후가 더 나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마드리드 그레고리오 마라뇬 보건연구소 호아킨 갈반 박사팀은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제38회 유럽신경정신약리학회 학술대회(the 38th ECNP)에서 조현병(schizophrenia) 첫 발작을 경험한 환자 481명을 대상으로 피부질환의 영향을 추적 조사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갈반 박사는 이 연구 결과가 정신건강 위험을 예측하는 조기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위험 행동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를 조기에 식별하고 정신과 치료를 개인 맞춤형으로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와 신경계는 배아 발생 과정에서 모두 외배엽(ectoderm)에서 기원하는 배아학적 근원을 공유하며, 정신과적 증상은 피부과 환자의 30~60%에서 보고 된 바 있고 반대로 피부과적 증상은 주요 정신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최근 연구에서 조현병 첫 발작 환자들이 염증성 반응을 보인다는 결과가 제시되고 있다며 이 연구에서 첫 발병 조현병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보건복지부는 17일 세종시 소재 한국콜마 기초화장품 제조공장에서 화장품 기업 간담회를 열고, 미국의 관세 부과와 해외 수출규제 강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한국콜마, 태경코엠, 리만코리아, 벤튼 등 화장품 원료부터 수출까지 이어지는 가치 사슬(밸류체인)의 분야별 기업이 참여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은 지난해 101억8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한 55억 달러로, 상반기 기준 수출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화장품 산업은 국내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이다. 작년 수출액은 68억 달러로 중소기업 수출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넘었다. 수출 시장 역시 중국 중심에서 미국, 일본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미국 관세 부과와 관련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피해 완화를 위한 정부 지원,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 등 여러 의견을 제시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현장 의견을 수렴해 우리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 방안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5급 승진 ▲ 스마트농업과 이덕만 ▲ 복지정책과 공용분 ▲ 행정운영과 박영미 ▲ 행정운영과 조권현 ▲ 지역개발과 윤성찬 ▲ 농촌지원과 김응호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충주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고구려비전시관(중앙탑면 감노로 2318)에서 '2025 고구려축제 동맹'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충주에는 한반도 유일의 고구려비로 알려진 '충주 고구려비'가 있다. 이번 행사는 고구려 사람들이 한데 모여 노래와 놀이를 즐겼던 제천행사 '동맹'에서 이름을 따왔다. 첫날에는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고구려 패션쇼'와 샌드아트 공연이, 이튿날에는 충주시립택견단 공연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진다. 이 밖에도 삼국시대 의복 입기, 고구려 전통 체험, 어린이 역사 골든벨, 고구려 사냥꾼 체험 등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 기간 고구려비전시관은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cj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문화사업팀(☎ 043-723-1349)으로 하면 된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와 충남도, 대전시, 세종시가 함께 하는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이 광역 생활경제권 실현을 위한 지역화폐 발행 방안 수립에 나섰다. 충청광역연합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했다. 충청광역연합은 내년 8월까지 추진할 이 용역을 통해 충청권 공동 지역화폐 도입의 정책적 타당성과 사업성을 검토하는 한편 지역의 산업구조와 생활권 특성을 반영한 공동 지역화폐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과업 내용은 ▲ 충청권 지역화폐 운영 현황 조사 및 분석 ▲ 국내외 지역화폐 통합 운영 사례 연구 ▲ 충청권 지역화폐 통합 운영의 필요성과 효과성 분석 ▲ 시나리오별 주요 쟁점 도출 및 정책대안 제시 등이다. 충청광역연합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충청권 지역화폐의 통합 운영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지역 간 경제 연계 강화와 주민편익 증진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정립할 방침이다. 이수현 충청광역연합 사무처장은 "지역화폐 정책은 주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막대한 예산과 복잡한 이해관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이번 시도가 초광역 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