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내년 9월부터 술병에 표기되는 음주의 건강상 위험과 음주운전에 대한 경고 문구 크기가 확대된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주류 용기에 표기하는 음주 경고 문구의 글자 크기를 확대하고, 용량에 따라 글자 크기를 세분화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이 마련돼 현재 입법예고 중이다. 이번 개정안은 술병의 경고 문구에 음주운전 위험성을 추가하도록 국민건강증진법이 개정된 데 따라 표시 방법 등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경고 문구의 크기를 확대해 사람들의 가독성을 제고하고자 마련됐다. 현재 술병에는 과다한 음주의 건강상 폐해와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 문구만 표기돼 있으나, 올해 3월 경고 문구에 음주운전 내용을 추가하고 문구 대신 그림을 선택해 표기할 수 있게끔 건강증진법이 개정·공포된 바 있다. 시행은 내년 3월부터다. 경고 문구를 표기할 경우의 글자 크기는 현행보다 대폭 커진다. 앞으로 주류 용기 용량이 300㎖ 이하 제품은 경고 문구를 글자 크기 10포인트 이상, 300㎖ 초과 500㎖ 이하는 12포인트 이상, 500㎖ 초과 1ℓ 이하는 16포인트 이상, 1ℓ 초과는 18포인트 이상으로 각각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의료 현장에서 환자 치료에 꼭 필요하지만, 공급이 중단될 경우 대체하기 어려운 '필수의료기기'를 국가가 법적으로 지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 의존도가 높거나 공급 중단 시 국민 보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의료기기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의료기기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잠재적인 공급망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새롭게 추진되는 '필수의료기기 제도'의 핵심은 국가가 필수적인 의료기기를 지정하고 해당 제품의 연구개발부터 생산, 공급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법이 개정되면 식약처는 필수의료기기의 정의, 지정 대상 및 절차 등을 명확히 하고 관계 부처와 협의체를 운영하게 된다. 지정된 필수의료기기에는 신속한 시장 진입을 위한 '행정적 지원'과 지속적인 생산·공급을 유도하기 위한 '재정적 지원'이 동시에 이뤄진다. 행정적으로는 제품 개발 초기부터 사전상담을 제공하고, 허가·심사 기간을 단축하는 '신속심사(패스트트랙)'를 적용한다. 재정적으로는 제품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하고, 낮은 보험 수가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내년 1월 1일 자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새 정부 AI 정책 대응을 위한 기구 개편, 재난ㆍ복지분야 국가정책 수행을 위한 인력 반영,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소 등 분리, 소방기관 및 소방직 감찰ㆍ윤리 기능 강화 등에 이번 조직개편의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과학인재국과 과학기술정책과의 명칭을 각각 AI과학인재국과 AI전략과로 변경한다. 새로이 출발하는 AI전략과는 충북 AI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또 AI전략과 내에 AI정책팀을 신설해 정부의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 방침에 선제 대응한다. 재난 업무 강화 차원에서 자연재난과 자연재난정책팀을 신설하고, 재난상황실 인력 증원에도 나선다. 이밖에 내수면산업연구소 수산파크업과를 신설하고, 동물위생시험소 산하 축산시험장을 축산기술연구소로 분리한다. 소방 분야는 감사 및 감찰 기능 강화를 위해 소방감사담당관을 신설하고, 임시 운영 부서를 정시 직제(긴급대응지원팀·특수지원팀)로 상설화해 현장 업무 공백을 막는다. 최병희 도 행정국장은 "현안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해 민선 8기의 성공적 마무리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서울 양재동 aT 센터에서 간담회를 열어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K-푸드 수출기업과 외식·관광, 문화·콘텐츠, 푸드테크 분야의 기업, 전문가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 참석자들은 K-관광, K-컬처와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최근 방한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K-푸드를 소재로 지역과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체험의 기회와 폭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젊은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K-푸드에 접근하는 특성을 주요 홍보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K-푸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과의 접목도 필수적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푸드테크산업법 시행과 기본계획 수립을 토대로 푸드테크 산업을 육성하고 식품 분야에 특화한 스마트 제조 혁신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수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수출 농산물 생산에도 첨단 기술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수출기업들은 미국 상호관세와 각국의 비관세장벽 사례를 언급하면서 정부에 신속한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와 15개 시군이 대설과 한파 등 겨울철 자연재난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체계 점검에 나섰다. 도는 18일 박정주 행정부지사와 도내 부시장·부군수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도·시군 정책현안 조정회의'를 열고 겨울철 자연재난 대비 추진 상황을 살폈다. 도와 시군은 대설 피해 예방을 위해 재해우려지역 555곳과 위험구역 31곳을 중점 관리하고, 시군 간 도로 경계 구간에서 제설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현장 관리와 제설 장비·구호물자의 선제적 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기상특보에 따른 비상근무체계 운영, 한파 민감대상(취약계층) 수시방문, 한파 쉼터 및 저감시설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한다. 박정주 행정부지사는 "올여름 집중호우로 10개 시군이 특별재난 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피해가 컸던 만큼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겨울 도내 대설 피해는 사망 1명, 재산 피해 204억4천만원으로 집계됐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제천시가 도내 최초로 시행한 주차안심번호 서비스의 신청자가 9개월 만에 3천명을 넘어섰다. 18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3월 '모바'(MOVA) 앱을 통해 이 서비스를 시작한 뒤 이날까지 3천178명이 가입했다. 이 서비스는 차량에 휴대전화번호 대신 안심번호(0504로 시작)를 제공해 보이스피싱이나 원치 않는 홍보문자 등을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가입자 중 51.4%는 여성이고, 연령대는 40∼50대가 56.2%를 차지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내년 2월까지 제천시청 누리집이나 주민센터에 신청해야 한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안심번호 서비스가 는 40∼50대까지 여성 운전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 높다"며 "시민 안전을 염도에 둔 시책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앱을 통해서는 주차 안심번호와 함께 피싱·스미싱 메시지 차단, QR코드 스미싱 검색, 가족 알림 서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18일 무인 교통단속으로 발생한 교통 범칙금을 지방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이날 열린 간부회의에서 "정치권과 긴밀히 소통해 도로교통법을 개정하는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간부 공무원들에게 주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세종시에 따르면 현행 도로교통법에는 폐쇄회로(CC)TV 등 무인 교통 단속을 통해 발생한 범칙금은 전액 국고에 귀속된다. 다만 제주특별자치도가 범칙금(연평균 90억원대) 수입을 전액 지방 재원으로 지원받고 있는데, 이는 2006년 도로교통법에 예외조항이 신설된 데 따른 것이다. 세종에서도 지난해 95억원의 무인 교통단속 범칙금이 발생했다. 최 시장은 "무인 교통단속 장비 설치와 유지관리, 운영 예산은 지방정부가 부담하지만 범칙금 수입은 국고에 귀속되고 있다"며 "주민 안전을 위한 시설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 지방 재정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중앙지방협력회의와 시도지사 협의회 등을 통해 무인 교통단속 범칙금을 지방세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지속해 요청할 계획"이라며 "지방세입원으로 전환된다면 재정난을 겪는 세종시에 작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TP)와 '국방·우주 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요한 국방·우주 반도체 개발 및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은 반도체 국산화 및 성능 고도화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과 공정개발·제조를 위한 공공 팹(fab) 구축, 전문 인력 양성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은 새로운 우주산업에서 필요한 반도체를 외국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국내 공급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속 가능한 국방·우주 반도체 생태계가 대전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보령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충남도와 보령시, 웅천에이아이캠퍼스는 18일 충남도청에서 2029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3천109㎡ 부지에 인공지능(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데이터센터는 인터넷과 연결된 데이터를 모아두는 시설로,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의 보령 AI 데이터센터는 고밀도 AI 학습 및 추론을 최적화할 수 있는 고성능 하드웨어를 갖추게 된다. 운영에는 100㎿ 규모의 전력이 필요한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연료전지 발전,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고성능 특수 냉각시스템이 도입된다. 웅천에이아이캠퍼스는 특히 AI 새싹기업 연구개발(R&D)센터도 동시에 구축해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150명의 신규 고용 인원을 지역에서 우선 채용하고 지역 생산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도와 보령시는 AI 데이터센터가 본격 가동하면 연간 200억원가량의 지역경제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 충청권 AI 산업 허브 도약 기반 확보, 산·학·연 AI 네트워크 허브 구축, 국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 뒷받침 등의 효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통령 세종집무실 등이 들어설 세종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기본 도시설계)에 국민 의견을 반영하는 투표가 진행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국민참여투표'를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투표는 국가상징구역 국제 설계 공모 심사과정 첫 단계로, 행복청은 투표 결과를 공모작품 심사에 직접 반영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국적의 성인이라면 본인 인증 후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국제공모 공식 홈페이지(https://sejong-compe.kr)와 행복청 홈페이지(http://www.naacc.go.kr), 행복청 유튜브·인스타그램·네이버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에서 투표할 수 있다. 투표 참여자는 대통령 세종집무실·시민공간 조감도를 보고 선호하는 3개 작품을 선택하면 된다. 표를 많이 받은 상위 3개 작품에 가점이 부여되며, 행복청은 내달 1일 예정된 1차 전문가 심사 점수와 투표 점수를 합산해 상위 5개 작품을 선정할 방침이다. 이후 2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다음 달 12일 최종 당선작을 공개한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국가상징구역의 실질적 주인인 국민의 의견을 계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홍성군은 고향사랑기부제 누적 모금액이 10억원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홍성군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은 2023년 3억3천200만원, 2024년 4억8천700만원, 올해 11월 현재 1억9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기부자 8천36명 가운데 10만원 이하 기부자가 7천21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00만원 이상 고액 기부자는 48명이다. 군은 기부자들에게 한우·한돈·광천김·새우젓·블루베리 등 16종 68개 품목의 답례품을 제공하고 있다. 군은 개인과 단체, 민간기업, 농협 임직원, 공공기관 등 다양한 주체의 참여가 꾸준히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 소멸 대응 정책으로서 고향사랑기부제가 가진 의미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10억원 돌파라는 성과는 홍성군을 신뢰하고 성원해 준 많은 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기부금은 취약계층 지원과 미래세대 투자 등 지역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책임 있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협은 농업가치 국민공감 캠페인인 농심천심운동의 일환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도시와 농촌을 잇는 농촌여행 신사업을 벌인다고 18일 밝혔다. 농협은 이를 위해 전국 지자체와 차례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 농촌 맛집 탐방 ▲ 지역 관광명소 할인 ▲ 전통 식문화 체험 ▲ 농산물 직매장 할인구매 등 농촌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의 농촌관광 실태조사에 따르면 도시민이 농촌을 찾는 주된 이유는 '일상탈출·휴식·치유'(54%)로 나타났으며 주요 활동은 맛집 방문(47.4%), 농촌 체험(30.3%), 농산물 직거래(28.9%) 순으로 조사됐다. 농협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올해 4개 지역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범국민농촌체험단을 대대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당뇨·비만 치료제 티르제파티드(상품명 마운자로·젭바운드)가 식욕과 관련된 뇌 신호에 영향을 미쳐 음식에 대한 갈망을 단기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Penn Medicine) 케이시 할펀 교수팀은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근호에서 티르제파티드가 음식에 대한 통제력을 잃은 환자의 뇌 활동을 억제하고 음식에 대한 갈망을 몇 달간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티르제파티드가 뇌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 연구한 것으로, 섭식장애 치료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다만 이를 위해서는 티르제파티드와 음식 집착, 뇌 사이의 관계를 더 면밀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티르제파티드는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및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자극 폴리펩티드(GIP) 수용체 작용제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만 치료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구팀은 티르제파티드 등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체중 감량 촉진 효과가 입증됐지만 조절되지 않는 식습관을 통제하는 뇌 신경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즐거움이나
초고령사회 속 한국 할머니의 하루는 손주 돌봄으로 시작해 손주 돌봄으로 끝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린이집 등·하원, 밥 챙기기, 놀아주기, 재우기까지 손주 양육의 한 축을 묵묵히 떠안으며 '제2의 육아'를 살아내는 셈이다. 그런데 이렇게 가족을 위한 헌신으로만 여겨졌던 손주 돌봄이 오히려 할머니들의 '노쇠'(frailty) 발생을 낮추는 건강 자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기서 노쇠는 일반적인 노화와 달리 신체 기능이 급격히 허약해져 장애나 입원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 손주를 돌보는 노인이 빠르게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하면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국제학술지 '국제 노인의학·노인학'(Geriatrics and gerontology international) 최신호에 따르면 연세의대 예방의학과(박유진)·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황인철)·동국대 통계학과(안홍엽) 공동 연구팀은 2006년 한국고령화연구패널(KLoSA)에 참여한 노인 8천744명을 최대 14년간 추적해 손주 돌봄이 노인의 새로운 노쇠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는 노인들을 손주 돌봄 그룹(431명, 평균 나이 62.7세)과 비돌봄 그룹(8천3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 흡입이 변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대학교는 바이오소재과학과 BK21사업팀의 황대연 교수 연구팀이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윤우빈 박사, 인제대학교 장미란 교수와 공동연구로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의 흡입이 성인의 변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흔히 일회용 컵,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폴리스틸렌 재질의 미세플라스틱을 공기 중에 분사해 실험동물에 흡입시킨 후 폐 조직에 침투된 미세플라스틱이 혈액을 통해 대장으로 이동해 만성변비 질환을 유도함을 규명했다. 대장으로 이동한 미세플라스틱은 배변의 지연, 장운동의 억제, 대장 체액운반시스템 이상, 장신경계 기능 저하 등 변비 질환의 주요증상을 유발했고, 대장 조직의 심각한 구조변화를 유도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을 직접 꼬리정맥으로 투여한 마우스에서 동일하게 관찰해 실험결과를 증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을 통해 운반된 미세플라스틱이 이차적으로 이동하는 소화기 장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변비 질환의 새로운 원인으로서 미세플라스틱의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다. 부산대 황대연 교수는
고혈압은 혈압이 측정 가능할 정도로 상승하기 훨씬 전부터 뇌의 혈관과 신경세포, 백질(white matter)에 손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을 투여해 고혈압을 유발한 생쥐 실험에서 확인됐다. 미국 코넬대 와일코넬의대 코스탄티노 이아데콜라 교수팀은 과학 저널 뉴런(Neuron) 최근호에서 생쥐에게 사람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인 앤지오텐신Ⅱ을 투여한 결과 혈압 상승 전인 3일 만에 인지기능 저하에 관여하는 주요 세포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변화는 고혈압이 왜 혈관성 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병 같은 질환의 위험 요인인지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 결과가 혈압을 낮추는 동시에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에 문제가 없는 사람에 비해 인지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1.2~1.5배 높지만 그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현재 사용되는 많은 고혈압 치료제는 혈압을 낮추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뇌 기능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이는 혈압 상승과 관계 없이 혈관 변화 자체가 인지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생쥐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소년들의 아침 식사 결식률이 10년간 꾸준히 늘어 올해는 44%가량이 주 5일 이상 아침을 굶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나 흡연 지표는 최근 10년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질병관리청은 4일 지난 6∼7월 실시한 올해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2005년부터 매년 전국 800개 표본 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흡연·음주·신체활동·식생활 등의 건강 행태를 조사하고 있으며, 3년 주기로 영역별 심층 조사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담배제품 현재 사용률은 4.1%로 전년 4.5%에서 감소했다. 이 비율은 지표가 처음 도입된 2019년(7.3%) 이후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는데, 특히 남학생의 경우 2019년 10.3%에서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여학생의 경우도 4.1%에서 30% 넘게 떨어졌다. 종류별 추이를 보면 일반담배(궐련)의 사용 비율은 2019년 6.7%에서 올해 3.3%로 줄었고, 같은 기간 액상형 전자담배는 3.2%에서 2.9%, 궐련형 전자담배는 2.6%에서 1.6%로 각각 줄었다. 다만 담배 사용자를 기준으로 한 중복사용률(최근 30일 동안 일반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5일 열린 '데이터 활용 융합분석 성과공유 콘퍼런스'에서 내년 국내 관광산업의 흐름을 전망하는 '2026 관광트렌드' 핵심 키워드로 'D.U.A.L.I.S.M.'을 제시했다고 8일 밝혔다. 핵심키워드는 ▲ 디지털 휴머니티(Digital Humanity) ▲문화의 일치(Unity of Culture) ▲적응형 회복탄력성(Adaptive Resilience) ▲로컬의 재창조(Local Re-creation) ▲개인 가치 스펙트럼(Individual Value Spectrum) ▲공간적 경험(Spatial Experience) ▲세대 간 흐름(Multi-Generation Flow) 등이다. 기술과 감성, 위기와 적응, 럭셔리(고급)와 실속 등 상반된 가치가 공존하며 새로운 여행 경험을 탄생시키는 '이원적 관광'의 시대를 의미한다. 김성은 관광공사 관광데이터실장은 "2026년은 기술의 발전과 인간적 감성, 글로벌 트렌드와 로컬의 고유성 등 상반된 가치들이 융합하며 새로운 관광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해가 될 것"이라며 "변화하는 여행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한국콜마는 피부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 효소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동아대학교 황이택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개발한 '무기화합물(탄산칼슘) 기반 효소 안정화 기술(인오가닉 피커링: Inorganic Pickering)'은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해 화장품에 활용하기 어려웠던 효소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효소는 각질 제거, 피부 세정, 재생 등 다양한 효능을 지녔으나 온도·산성도(pH) 등 외부 환경에 매우 민감한 특징 때문에 제품 개발에 한계가 있어 대부분 분말 형태 세안제에만 쓰였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효소를 탄산칼슘 결정 내부에 고정해 보호하는 것이 핵심으로, 기존 일반 효소가 상온에서 2∼3일 이내에 활성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과 달리 이 기술을 적용한 효소는 45℃ 고온에서도 100일 이상 활성을 유지했다. 한국콜마는 이 기술을 효소 외에도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TECA), 히알루론산 등 다양한 성분에 동시 적용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쉽게 변질해 상용화가 어려웠던 성분들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성과를 통해 화장품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삼양식품은 신제품 '삼양 1963'을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700만 개를 판매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기존 삼양라면(오리지널) 월평균 판매량의 80%를 넘는 수치다. '삼양1963'은 소비자 가격이 기존 삼양라면의 약 1.5 배인 프리미엄 라면이다. 삼양식품이 한국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을 내놓은 1963년을 기념하는 제품으로 우지(소기름) 파동이 일어난 1989년까지 삼양라면에 들어갔던 우지를 다시 사용해 면의 고소한 맛과 국물의 깊은 맛을 높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양식품이 선보인 '삼양1963' 온라인 콘텐츠와 '삼양1963'을 접한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영상의 조회수를 합치면 8천만 건에 가깝다. 삼양식품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삼양1963' 팝업스토어를 열어 1만명 넘는 방문객을 모았다. 불닭볶음면에 집중해 온 삼양식품은 프리미엄 국물 라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우지라면에 대한 제품력과 소비자 선호도를 확인한 만큼 내년에도 다양한 고객 접점의 온오프라인 마케팅 콘텐츠를 계속 선보여 '삼양1963'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기반 클라우드 포스(POS)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춰 스마트 매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일단 2개 점포에서 운영한 뒤 내년까지 500개 매장의 포스를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전환하고, 2028년에는 태블릿 디바이스로 업그레이드한다는 목표다. 이번에 도입된 포스 시스템은 지난해 말부터 롯데이노베이트와 공동 투자해 개발한 것으로, 안드로이드 기반 포스 앱과 클라우드 포스 서버, 전용 디바이스로 구성된다. 시스템 업데이트나 장애 발생시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어 안정성이 강화되고 본체 부피가 80% 줄어 카운터 주변 진열 공간이 넓어지는 것도 장점이다. 홍주현 세븐일레븐 IT운영팀장은 "이번 포스 혁신은 단순한 시스템 교체가 아니라 편의점 운영 방식 전체를 스마트하게 전환하는 대형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강화해 미래형 편의점 경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