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21세기 국제 사회에서는 문화가 국격과 국력의 핵심"이라며 "문화 콘텐츠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재정 정책·세제·규제 등의 혁신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문화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영토도 작고 인구도 많은 편이 아니다. 국가 경쟁력 순위나 경제력·군사력 등에서 많이 앞서 있긴 하지만 압도적이진 않다"며 "그러나 문화에 있어서는 김구 선생이 소망하셨던 대로 높고 강한 힘을 조금씩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컬처의 선풍적 인기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졌다. 문화강국의 첫 입구에 우리가 들어서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문화의 핵심은 K민주주의라는 하나의 가치 체계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K팝에서 시작해 K드라마, K무비를 넘어 K푸드, K뷰티, K데모크라시까지 세계가 대한민국을 선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창의적인 문화혁신 강국 실현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책 전반을 세심하게 설계했으면 한다"며 "문화 정책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질병관리청이 13일부터 17일까지 '의료 관련 감염 예방 관리 주간'으로 정하고 각종 홍보 활동에 나선다. 질병청은 의료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염의 예방·관리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23년부터 10월 셋째 주를 특별 주간으로 지정해왔다. 올해는 감염 관리 우수 사례·사진 공모전, 대국민 감염 관리 퀴즈 이벤트, 의료 관련 감염 예방 지침 및 교육자료 온라인 배포 등을 진행한다. 17일에는 전문가 포럼을 열고 운영 20주년을 맞은 전국 의료 관련 감염감시체계(KONIS) 운영 현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의료 관련 감염은 의료행위뿐 아니라 의료기관 방문이나 간병 등을 통해 의료기관 내에서 전파될 수 있다"며 "의료기관 종사자와 이용자 모두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보령시는 보령에 주민등록을 두고 지역 산업·농공단지 내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18∼45세 청년근로자들에게 연말까지 최대 15만원(월 5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선착순 200명을 오는 15일까지 모집(이메일 kar2289@korea.kr)한 뒤 연말에 교통비 지출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모바일 보령사랑상품권으로 소급 지급한다. 내년에는 지원 대상을 개별입지 중소기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시 누리집 고시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청년근로자들의 출퇴근 비용 부담을 덜고 기업의 고용여건 개선을 돕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청년이 일하기 좋은 보령시를 만들어 중소기업의 고용 안정을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지난 2022년 이후 해외 여행객들이 국내 반입 금지 농축산물을 휴대하다 적발된 사례가 최대 두 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여행객의 휴대 축산물(상위 10개) 적발 건수는 2022년 대비 7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과실류와 채소류 적발 건수는 102%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반입 금지 농축산물 휴대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대부분의 농축산물은 국내 반입이 금지돼 있다. 돼지고기는 지난해 휴대물품 검역 건수가 1만5천200건으로 축산물 상위 10개 품목(5만5천542건) 중 27.4%를 차지했다. 돼지고기 검역 건수는 2년 전보다 84.2% 늘었다. 소고기 검역 건수는 1만4천281건으로 2022년보다 67.4% 증가했다. 소시지는 1만1천611건으로 81.4% 늘었다. 지난해 검역 중량이 가장 많은 것은 소고기로 2022년보다 87.4% 늘어난 1만6천570㎏이다. 소고기 다음으로는 돼지고기(1만4천795㎏), 소시지(1만2천639㎏)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서산시 해미면과 당진시 정미면·채운동에 2027년부터 도시가스가 공급된다. 충남도와 서산시, 당진시, 미래엔서해에너지는 13일 충남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도시가스 공급 특별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시가스 공급 대상은 서산 해미면 350세대, 당진 정미면 126세대, 채운동 82세대 등 총 558세대이다. 서산 해미면 순교성지∼조산리 마을회관, 해미중학교∼반양리 관터, 동암리 마을회관 일대 등에는 63억9천만원을 들여 12.5㎞의 도시가스 관이 설치된다. 당진 정미면 천의지구산업단지∼행정복지센터 2.9㎞, 채운동 신당진이안아파트∼운곡마을회관 2.8㎞ 관 매설에는 27억6천만원이 투입된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시 지역인데도 그동안 등유와 액화석유가스(LPG)로 난방과 취사를 하며 높은 비용을 부담해온 주민들의 오랜 기다림이 드디어 결실을 봤다"며 "지역 내 에너지 인프라 확충으로 정주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지역 균형발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지역 도시가스 공급률은 76.7%(106만583세대 중 81만3천888세대)를 기록하고 있다. 충남도는 2028년까지 700억원을 투입해 공급률 80%를 달성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코로나19 종식 이후 2023년 정부가 발표한 넥스트 팬데믹(차기 감염병 유행) 대응 체계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정부가 확보한 병상은 1천210개로, 정부 계획안에 담긴 3천547개 병상에 대비해 34.1%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역학조사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410명까지 확보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280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방역행정 인력도 1만명 양성 목표를 세웠지만, 실제 교육실적을 달성한 인원은 5천316명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전체 공무원 115만명 가운데 감염병 대응 교육을 이수한 인원도 36만5천여명(31%)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장 의원은 "병상과 인력이 부족하면 아무리 좋은 계획도 소용없다는 사실은 코로나19를 겪으며 경험했다"면서 "정부가 스스로 세운 목표조차 달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음 팬데믹을 대비하는 것은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농촌진흥청이 지난 4월 홈페이지 가입자의 개인정보 해킹 피해가 발생한 이후 피해자들의 동의 없이 (이들의) 비밀번호를 일괄 변경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영암·무안·신안)이 농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농진청이 관리하는 5개 홈페이지에서 총 47만9천여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 해킹 피해는 농진청 홈페이지 운영을 맡은 용역업체 사무실 내 저장장치가 외부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만2천98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 2만6천959건, 전남 2만5천710건, 경남 2만2천220건, 전북 1만7천323건, 강원 1만7천174건이 뒤를 이었다. 서 의원은 해킹 피해와 별도로 농진청의 사후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농진청은 해킹 피해 이후 가입자 동의 절차 없이 강제로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피해자에게 별도의 통보나 알리는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농진청은 "해킹 피해를 확인한 뒤 피해자들에게 개인 전화 및 홈페이지를 통해 비밀번호 변경 안내를 하고, 2차 피해 예방 조치를 했으나 비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보령시는 올해 1분기 생활인구가 총 146만6천명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등록인구 29만2천명과 월 1회·하루 3시간 이상 머문 체류인구 117만4천명으로, 생활인구가 등록인구의 약 5배에 달했다. 월별로 보면 1월(51만7천914명)에는 지난해보다 4만명 늘었으나, 2월(41만9천14명)에 경기 침체로 전국적인 관광객 감소 현상이 나타나면서 10만명이 줄었다가, 봄 관광이 시작된 3월(52만9천184명)에 다시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다. 방문객 1인당 신용카드 사용액은 평균 12만3천700원이었다. 보령시는 연간 생활인구 1천만명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생활인구 유입 사업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김동일 시장은 "생활인구 증가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기회"라며 "새로운 내륙 관광자원을 조성하고, 이를 대천해수욕장과 연계해 사계절 내내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올해 상반기 기준 건강보험 진료비를 청구하지 않은 의원급 의료기관이 2천300여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부산 금정)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건강보험 진료비 청구가 단 한 건도 없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2천304곳이다. 이는 2022년 1천540곳에서 약 50% 증가한 수치다. 건강보험료 청구가 전혀 없는 의원들은 성형외과와 일반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 강남구의 경우 성형외과의 79%(452곳 중 358곳), 일반의의 42%(741곳 중 311곳)가 건보료 청구 실적이 전혀 없었다. 일반의에서는 감기 진료와 같은 기본적인 진료를 하고, 성형외과에서는 흉터 치료를 하면서 건강보험을 청구하지만 건강보험 진료비 청구 실적이 없는 일반의나 성형외과는 주로 미용이나 성형 시술만을 전문으로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백 의원실은 추정했다. 백 의원은 "보건당국은 건강보험을 청구하지 않는 의료기관 중 부정행위가 의심되는 의료기관을 즉시 현지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지난해 가루쌀과 논콩의 생산이 급증했지만, 소비가 부진한 탓에 보관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루쌀 생산량 2만704t(톤) 중 소비량은 2천622t(12.7%)에 불과했다. 소비가 부진하다 보니 1만8천82t은 창고에 보관 중이며 보관 비용만 매달 1억2천500만원이 들어가고 있다. 농식품부의 가루쌀 사업 예산은 2023년 71억원, 지난해 168억원, 올해 193억원으로 급증했다가 내년도 정부안은 올해보다 급감한 101억원으로 책정됐다. 재배 면적 역시 올해 1만6천㏊(헥타르·1㏊는 1만㎡)에서 내년 8천㏊로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산콩(논콩)도 사정은 비슷하다. 논콩 재배 확대 정책으로 재배 면적이 증가하면서 생산량은 2023년 14만1천500t에서 올해 17만8천t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논콩 보관량은 7만9천20t이며 보관 비용은 매달 4억4천여만 원에 달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논콩 재배면적은 3만2천920㏊로 지난해 대비 46.7%(1만482㏊) 늘어날 것으로 전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시장을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원 사업은 ▲ 전통시장 육성(문화관광형시장) ▲ 시장경영지원 ▲ 지역상품전시회 ▲ 전국우수시장박람회 개최지 등 모두 네 개 부문으로 진행한다. 중기부는 문화관광형시장의 경우 신청 단계에서 맞춤형 전략 수립을 강화하도록 했고, 우수한 시장이 참여 대상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신청 요건을 완화했다. 또 시장경영지원 부문은 역량 강화와 인력 지원 등의 분야로 개편해 운영하기로 했다. 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의 도립파크골프장 조성사업에 앞마당을 내준 동물위생시험소가 냉가슴을 앓고 있다. 파크골프장 조성으로 산하 축산시험장의 초지가 줄어든 가운데 이 시험장 이전 작업은 답보 상태에 빠졌고, 공사 과정에서 정전·단수 등 잦은 사고로 피해를 겪고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 있는 축산시험장 초지 중 약 5만㎡에 45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 공사를 마치고 오는 30일 준공식을 열 계획이다. 다만 47억원이 투입된 이 파크골프장은 도가 운영 근거 등이 담긴 조례 제정 등 선행 절차를 완비하지 못해 실제 개장을 내년으로 미뤄야 하는 상황이다. 도는 개장과 별개로 '준공 팡파르'를 울리겠다는 생각인데, 동물위생시험소 입장에선 달갑지만은 않다. 도는 늘어나는 파크골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축산시험장 이전 계획이 확정되지도 않은 지난 5월 파크골프장 조성 공사의 첫 삽을 떴다. 지역사회에서 '선후가 바뀐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이 거셌지만, 도는 강행 의지를 꺾지 않았다. 이러는 사이 2029년까지 450억원을 들여 지금의 축산시험장을 영동군 일원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은 행정안전부 지방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우울증 위험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 연구팀은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랜싯 지역보건-서태평양'에 게재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체내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져 당뇨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연구팀은 2011∼2022년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2차례 이상 검진을 받은 성인 23만3천여 명을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를 기준으로 4개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HOMA-IR 값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약 15%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의 젊은 성인이나 혈당이 정상 범위인 사람, 과체중, 근육량 대비 지방량이 많은 사람에게서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 위험의 상관관계가 더 두드러졌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오대종 교수는 "인슐린 저항성이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것을 세계 최대 규모의 코호트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정신 건강과 대사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가볍고 장기 후유증(롱코비드) 위험도 적다는 통념과 달리 두 번째 감염될 경우 롱코비드 위험이 두배로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의대 용 첸 교수가 이끄는 'RECOVER 컨소시엄' 연구팀은 의학 저널 랜싯 감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s) 최근호에서 40개 병원에서 46만 명 이상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감염과 롱코비드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저자인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의대 라비 자베리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하는 강력한 이유 중 하나를 뒷받침한다"며 "백신 접종은 감염뿐 아니라 롱코비드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내 40개 소아병원·보건기관이 참여하는 RECOVER(REsearching Covid to Enhance Recovery) 컨소시엄은 미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으로 롱코비드에 대한 이해와 치료 등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연구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했던 2022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자신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성인 8%만이 '연명의료 지속'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연명의료 중단 결정이나 안락사, 의사조력자살을 원했다. 16일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 따르면 성누가병원 김수정·신명섭 연구팀과 서울대 허대석 명예교수가 지난해 6월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실었다. '본인이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결정을 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1.3%가 '연명의료 결정'을 택했다. 연명의료 결정은 무의미한 생명 연장만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행위를 시작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뜻한다.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하지도 연장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르겠다는 것이다. '안락사'를 택하겠다는 응답자가 35.5%, '의사조력자살'이 15.4%로 뒤를 이었다.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은 모두 의사가 환자의 요청에 따라 죽음을 유도하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인데, 안락사는 의사가 직접 약물을 투여하고, 의사조력자살은 환자 스스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연명의료를 지속하
아버지가 15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경우 그들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아버지를 둔 자녀에 비해 노화 속도가 1년가량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르겐대 후안 파블로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팀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학술대회에서 890여명을 대상으로 한 아버지의 청소년기 흡연과 자녀 노화 간 연관성 분석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5세 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아버지를 둔 사람들에게서 실제 나이보다 빠른 생물학적 노화 징후를 발견했다며 흡연자 자신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청소년 흡연 예방 노력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 사춘기 흡연이 본인뿐 아니라 미래 자녀에게도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며 이 연구에서 부모의 사춘기 흡연이 자녀의 생물학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북유럽·스페인·오스트레일리아 호흡기 건강(RHINESSA) 연구에 참여한 7~50세 892명(평균 나이 28세)을 대상으로 본인과 부모의 흡연 여부, 흡연 시작 연령 등을 조사하고, 혈액 표본을 이용해 후성유전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설탕은 귀한 대접을 받았다. 조선 후기 음식 문헌인 '규합총서'와 '음식디미방'에는 과일화채나 후식에 현재의 설탕인 '사탕'(砂糖)을 넣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당시 설탕은 중국을 통해 들어온 값비싼 수입품으로, 궁중 연회나 상류층 가정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근대사회에 접어들어서도 설탕의 이런 가치는 이어졌다. 한때 설탕은 집들이 선물의 단골 품목이었고, 아이들에게 사탕 한 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도로 소중했다. 그러나 지금 설탕은 더 이상 귀한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쓰이는 설탕은 비만·당뇨·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단장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이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 청소년 3명 중 1명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을 초과해 당류를 섭취하고 있다. 특히 여학생의 첨가당 초과 섭취 비율은 38%에 달했으며, 1∼2세 유아의 초과 섭취 비율도 2022년 11.2%에서 2023년 16.2%로 5%포인트(p)나 증가했다. 이는 비만,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사단법인 속리산둘레길은 내달 8일 개최 예정인 '제7회 속리산 둘레길 걷기 축제' 참가자 1천명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걷는 코스는 오전 9시 30분 속리산 잔디광장(속리산면 속리산로 598)에서 출발해 솔향공원∼말티정상∼목탁봉을 돌아오는 7㎞ 구간이다. 참가비는 없지만, 미리 행사 사무국(☎ 043-542-7330)이나 온라인(https://naver.me/xdj13Sxz) 접수를 해야 한다. 완주자에게는 푸짐한 경품과 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한 잔치국수가 제공되고, 산골의 청정 농산물과 막걸리·파전 등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장터가 운영된다. 최원석 속리산둘레길 사무국장은 "이 무렵 속리산 단풍이 절정일 것으로 보여 아름답고 기억에 남을 만한 풍경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속리산 둘레길은 충북 보은∼괴산∼경북 문경∼상주를 잇는 200여㎞의 중장거리 코스로, 산림청이 지정한 국내 5대명산 트래킹 명소 중 하나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진천군은 인구를 늘리기 위해 내년부터 출생 지원금을 준다고 18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셋째아 이하는 100만원, 넷째아는 500만원, 다섯째아 이상은 1천만원이 지급된다. 지원금은 모바일 진천사랑상품권으로 준다. 지원 대상은 내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로 부 또는 모가 출생아의 출생일 기준 3개월 전부터 군에 주민등록을 둬야 한다. 이 규칙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한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은퇴 후에도 소득 활동을 이어가는 노인들이 연금을 깎이는 불합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13만7천여 명이 일을 한다는 이유로 총 2천429억원의 노령연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실하게 일하는 고령층의 근로 의욕을 꺾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노령연금 소득감액 제도'가 수술대에 오른다. 18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소득 활동에 따른 노령연금 감액자는 2021년 14만8천497명에서 2024년 13만7천61명으로 소폭 줄었으나, 같은 기간 연간 총 감액액은 2천162억원에서 2천429억원으로 오히려 12.3% 넘게 증가했다. 이는 고소득 활동을 하는 노인 인구가 늘면서 연금 삭감 규모가 더 커졌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2024년 기준 전체 감액액의 63%가 넘는 1천540억원이 월 초과 소득 400만원 이상인 최상위 소득 구간에서 발생했다. 이 제도는 1988년 도입 당시 연금 재정 안정 등을 명분으로 삼았지만,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노년기 경제 활동이 필수가 된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한국의 상황을 우려하며
[연합] 북한도 장류를 담가 먹지 않고 사서 먹는 가정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7일 대동강식품공장이 생산하는 '평양' 상표의 장류가 "조선(북한) 장의 고유한 맛을 살린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동강식품공장은 20여년 전부터 인기 제품인 '평양 쌀고추장' 등 50여 종류의 장을 생산하고 있다. 북한은 장류와 식용유, 소금 등을 기초식품이라 부르는데, 이 공장은 어린이용 메주, 들깨된장, 고기된장, 더덕고추장, 도라지고추장, 맛내기간장 등 다양한 기초식품을 만든다고 한다. 조선중앙통신 9월 28일자 보도를 보면 남포시 기초식품공장은 최근 마늘고추장, 깨고추장, 생강간장 등 10여점의 새 제품을 개발해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황해남도 재령군식료공장도 검은찹쌀고추장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인 북한은 집안일과 육아는 당연히 여성의 몫인데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이후 장마당 활동에까지 나서면서 집에서 장류를 담그기보다 완성품을 구매해 소비하는 게 일반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곳곳에 식료품 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점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