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정월 대보름(24일)을 맞아 충북지역 곳곳에서 액운을 쫓고 풍년을 기원하는 세시풍속 행사가 펼쳐진다. 대보름 하루 전날인 23일 오후 2시 청주중앙공원에서 충북도민간사회총연합회는 '2024 정월대보름맞이 민속잔치'를 열고 지역민들의 건강과 풍년을 빈다. 이 행사에서는 풍악놀이, 탑돌이, 떡나눔행사, 민속놀이 등이 펼쳐진다. 같은 날 단양 소금무지 축제 추진위원회는 단성체육공원에서 제31회 소금무지제 및 달집태우기 행사를 열어 올해의 안녕을 기원한다. 이보다 앞선 22일 영동 학산정미소 앞 하천변에서는 정월대보름맞이 풍년기원제 및 달집태우기행사가, 괴산문화체육센터에서는 군민 화합행사가 각각 열린다. 대보름 당일인 24일 오후 8시 충주시 엄정면 목계나루 강배체험관 일원에서는 '목계나루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려 연 만들기와 소원지 쓰기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같은 날 제천시 수산면에서는 정오부터 중부 산간 내륙권의 대표적 동제(洞祭)인 오티별신제가 진행된다. 충북도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오티별신제는 400여년 전부터 정월 대보름 즈음해 열리는 마을의 공동 제사 의식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24일 오전 10시부터 옥천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당진시는 오는 22∼23일 송악읍 한진포구에서 만선과 마을 안녕을 기원하는 풍어당제가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당진시 향토 무형문화유산인 한진 풍어당제 첫날인 22일에는 오전 11시부터 당기 올리기, 풍물놀이, 산신제 등이 진행된다. 23일에는 뱃고사를 지낸다. 볼거리도 풍성해 과거 아산만 일대 최대 규모 어업 중심지였던 한진 포구의 모습을 연상케 할 전망이다. 당진시 이종우 문화체육과장은 "항해의 안전과 만선을 기원하는 풍어당제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으로, 한진이 관광 중심의 포구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보존과 전승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진천군은 군내 단체인 '함께하는 우리 역사문화 협동조합(이하 조합)'이 삼국통일의 주역인 김유신을 재조명하는 '생생문화재' 사업을 다채롭게 펼친다고 18일 밝혔다. 조합은 우선 5∼9월까지 5차례에 걸쳐 김유신 탄생지인 진천읍 상계리 일원 숙박시설인 '화랑숙' 등에서 가족이 전통 연과 떡을 만들어 보고 화랑 복식 입어보기 등을 할 수 있는 '화랑 김유신과 함께 하는 1박2일'을 열 계획이다. 이 행사 참가비는 3인 가족 기준 10만원이다. 1명이 추가될 때마다 3만원을 더 내야 한다. 오는 7월에는 '화랑촌 권역 체험관'에서 10차례 군내 초등학교 4∼5학년이 김유신과 관련된 일화를 그림자극으로 펼치는 '김 NEW 신전'을 연다. 4∼10월에는 군내 외국인 유학생과 이주 노동자, 결혼 이주 여성을 '다문화 유산해설사'로 양성하고 지역의 문화유산을 알아가게 하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인 '김유신과 진천 나들이'를 열 예정이다. 또 4∼10월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는 김유신 탄생지 일원에서 일반인이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김유신을 만나러 오세요' 프로그램을 펼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태어나 삼국통일의 주역이 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보은 법주사, 전북 완주 송광사, 경남 양산 통도사 등 주요 사찰을 지키던 문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17∼18세기에 걸쳐 건립되거나 중창(重創·낡은 건물을 헐거나 고쳐서 다시 지음)한 금강문과 천왕문 총 8건을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6일 예고했다. 예고 대상은 '완주 송광사 금강문', '보은 법주사 천왕문', '양산 통도사 천왕문',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구례 화엄사 천왕문', '영광 불갑사 천왕문', '포항 보경사 천왕문', '김천 직지사 천왕문'이다. 금강문과 천왕문은 사찰에 들어설 때 만날 수 있는 산문(山門)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조선시대 사찰의 삼문(三門) 체계가 자리 잡으면서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 등이 나타났다. 금강문은 야차신을 거느리고 불법을 수호하는 역할을 하는 금강역사(金剛力士)를 모신 문이며, 천왕문은 사천왕(四天王)상을 두고 외부의 사악한 모든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8건의 문은 조선 후기 사찰 건물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보은 법주사 천왕문은 법주사 재건이 이뤄지던 17세기 초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며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돼 있어 현존하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사찰 의식에 맞춰 낙화를 태우며 재앙소멸과 복을 기원하던 '세종 불교 낙화법'이 세종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15일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 불교 낙화법은 사찰에서 낙화봉을 제작하고 의식에 맞춰 낙화를 태우며 재앙소멸과 복을 기원하던 불교 의례로, 축제 성격의 낙화놀이와는 구별된다. 이 낙화법은 사찰에서 봉행되는 국내 유일 사례라고 시는 설명했다. 의례는 예비 의식과 본 의식, 소재(消災) 의식, 축원, 회향(回向) 순으로 진행된다. 절차에 따라 종이, 숯, 소금, 향을 준비하고 축원 발원 뒤 낙화봉을 제작하고, 낙화 점화와 함께 '수구즉득다라니' 등을 염송하며 재난·재앙 예방과 의식에 참여한 모든 이들을 축원하며 의례를 마친다. 시는 세종 불교 낙화법의 시 무형문화재 지정과 함께 불교 낙화법 보유단체로 불교낙화법보존회(대표 환성스님)를 인정했다. 불교낙화법보존회는 세종 불교 낙화법을 전형대로 구현할 수 있는 전승 능력을 갖췄고, 전승 의지와 기량 등이 탁월한 점을 인정받았다. 시는 이번 무형문화재 지정 및 보유단체 인정을 지역의 특색있는 무형문화유산을 지키는 계기로 삼고, 다양한 지역 유산의 지속적인 발굴과 전승에 힘쓸 계획이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부여군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사업의 하나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취득한 관북리유적(사비 왕궁터) 일원 건물을 철거한다고 14일 밝혔다.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사업은 백제왕도의 역사적 가치 회복과 이미지 향상을 위해 2017년부터 사비 천도 1천500주년인 2038년까지 7천92억원을 투입하는 장기 사업이다.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수도로서 많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지만 대부분이 매장돼 체계적인 발굴 조사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군은 사비백제 왕도로서 갖춰야 할 핵심유적 12곳을 선정해 해당 유적 토지매입과 발굴 조사, 학술연구, 유적 정비 등 백제왕도 복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기반을 마련 중이다. 핵심유적 12곳은 부여 왕릉원, 부소산성, 관북리유적, 정림사지, 나성, 군수리사지, 능안골 고분군, 왕흥사지, 정암리와요지, 화지산 유적, 가림성, 구드래 일원이다. 이 가운데 사비 왕궁터로 추정되는 관북리유적 취득건물 23채를 지난해 철거한 데 이어 올해 부여여고와 부여초 인근 건물 70채, 내년에 60채를 차례로 철거할 계획이다. 군은 앞으로 철거된 공간을 시굴·발굴 조사한 뒤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나무와 잔디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독립기념관은 2020년 SK텔레콤과 양해각서(MOU)를 맺은 이후 지금까지 한국 독립운동사를 주제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특화된 실감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독립기념관 전역에 5GX망 인프라가 구축됐다. 대용량, 고화질의 실감형 콘텐츠를 원활하게 체험할 수 있으며, MR 독립영상관에서만 가능했던 실감형 콘텐츠 체험 가능 공간이 상설전시관과 야외로까지 확대됐다. 4D 영상 콘텐츠의 추가 개발 외에도 슈퍼노바, 딥페이크, 아나몰픽, 인공지능(AI) 미디어 로봇 등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ICT를 활용해 한국 독립운동사 주제의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를 신규 개발했다. 국내 처음으로 영상관(MR 독립영상관) 내 '히어링 루프'를 도입해 청각 약자들이 주변의 잡음 없이 깨끗한 음향으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상설전시관 제6관에서는 대형 스크린과 키오스크를 통해 '국민들 각자가 꿈꾸는 발전된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대국민 그림 공모 당선작 77점을 영상 콘텐츠로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체험형 이동 수단과 '스마트 쉘터' 신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실내 중심의 관람에서 벗어나 체험형 야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대전시립합창단은 올해 첫 기획 연주회로 어린이 음악회 '아기코끼리 바바'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3일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총 6회 공연으로 펼쳐진다. 지난 2018년 초연 당시 어린이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아 앙코르 공연이 열리게 됐다고 시립합창단 측은 설명했다. '아키코끼리 바바 이야기'는 프랑스 작곡가 풀랑크가 그림 동화책에서 영감을 얻어 표현한 즉흥 연주곡으로 1945년 피아노곡으로 완성됐다. 입장료는 5천원이고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합창단에 문의하면 된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영동군립 난계국악단은 올해 3∼11월 맞춤형 국악강습 프로그램을 무료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5명 이상 팀을 이뤄 가야금, 거문고, 해금, 대금 등 국악기 연주와 민요를 배우는 기회다. 강습은 단원과 수강생이 협의해 매주 1차례 영동국악체험촌(심천면 고당리)에서 진행한다. 이 국악단은 또 인근 학교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출장 강습도 진행한다. 수강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이달 27일까지 영동군청 국악팀(☎ 043-740-3674)에 신청하면 된다. 난계국악단 관계자는 "노련한 단원들이 체계적으로 강습을 진행해 초보자라도 서너달이면 간단한 국악기 연주가 가능하다"며 "다만 신청자가 4명 이하인 악기는 강좌가 개설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1991년 창단된 이 국악단은 지난해도 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256명에게 국악을 전수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설 연휴(9∼12일)를 맞아 충북에서 다채로운 예술·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설날인 10일을 제외한 연휴 동안 '용기(龍氣)있는 설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물관은 행사 첫날인 9일에는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오전 10시부터 상설전시실 로비에서 300명의 관람객에게 선착순으로 청룡 화과자를 나눠준다. 용띠를 인증한 관람객에게는 청룡 향초도 추가로 증정한다. 문화사랑채 로비에서는 신년맞이 엽서 쓰기와 윷점(민속점괘) 체험 코너도 운영한다. 온라인으로는 12일까지 인스타그램 댓글 창에 댓글을 작성하는 '새해소원 빌어용(龍)' 코너도 마련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연휴 내내 문을 열고 무료로 관람객들을 맞는다. 이곳에서는 소장품전인 '피카소 도예'와 안성석 작가의 '모두의 안녕을 위해' 전시가 열리고 있다. 청주시립무용단은 설 명절을 맞아 10일 오후 4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시립교향악단 등과 함께 특별공연인 '2024 첫날'을 전석 무료로 선보인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도 10일을 제외하고 모두 문을 열고 윷놀이와 제기차기, 팽이치기, 고리 던지기, 굴렁쇠, 연날리기 등 7종의 전통 민속놀이 체험장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가수 영탁이 '영탁 막걸리' 제조사와의 상표권 분쟁 민사소송 2심에서도 이겼다. 서울고법 민사5부(설범식 이준영 최성보 부장판사)는 8일 영탁이 막걸리 제조사 예천양조를 상대로 제기한 상품표지 사용금지 등 청구 소송을 1심과 같이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법원은 예천양조가 '영탁'으로 표시된 막걸리 제품을 생산·양도·대여·수입하거나 이를 제품 포장·광고에 표시해선 안 되며 이미 만든 제품에서 제거하라는 1심의 명령을 유지했다. 다만 제3자가 점유 중인 제품에 대한 폐기 청구는 1심과 같이 각하했다. 예천양조는 2020년 영탁 측과 1년간 계약을 맺고 그해 5월 '영탁막걸리'를 출시했다. 그러나 이듬해 6월 광고모델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며 갈등이 불거졌다. 영탁 측은 계약이 종료됐는데도 예천양조 측이 '영탁'을 사용한다며 2021년 소송을 냈다. 작년 7월 1심은 "예천양조가 '영탁'을 막걸리 제품이나 광고 등에 계속 사용한다면 영탁으로부터 허락받고 대가를 지급하는 등 영업상·계약상 관계가 존재한다고 일반 수요자나 거래자가 오인할 수 있다"며 영탁 측의 손을 들어줬다. 예천양조 대표 백모씨는 영탁 측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영탁 측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태안군은 만선을 기원하는 황도 붕기풍어제가 오는 11∼12일 안면읍 황도리 당집 일원에서 열린다고 8일 밝혔다. 1991년 충남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붕기풍어제는 매년 음력 정월 초이틀과 초사흘 이틀에 걸쳐 행해지는 마을 의식이다. 옛날에 바다에 나간 어민들이 안개로 표류하다 지금의 당집이 있는 당산에서 밝힌 불빛을 따라 무사히 황도에 도착한 이후 주민들이 당산을 신성시해 당집을 짓고 제사를 지내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했다. 풍어제 첫날 오전 6시부터 당주 집에서 풍어 및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세경굿, 제주와 제물을 앞세워 당집을 올라 뱃기를 꽂는 당오르기, 붕기(오색기) 들고 달리기 등이 진행된다. 다음 날에는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기 위한 본굿, 당주가 미리 마련한 고기를 배에 나눠주는 지숙경쟁, 선주가 풍어 기원 고사를 지내는 뱃고사 등이 이어진다. 군 관계자는 "붕기풍어제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현장 질서 유지에 신경 쓸 것"이라며 "많은 분이 정월 초 황도를 찾아 올 한해 만복을 기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어릴 때 간접흡연에 노출됐을 경우 자녀의 폐 기능도 손상돼 평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이 커지고, 자녀 자신도 어릴 때 간접흡연을 경험하면 그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 샤말리 다르마지 교수팀은 최근 영국 흉부학회(British Thoracic Society) 학술지 '흉부'(Thorax)에서 태즈메이니아 장기 건강연구에 참여한 아버지-자녀 890쌍의 데이터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아버지가 어렸을 때 경험한 간접흡연이 세대를 넘어 자녀의 평생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아버지들이 자녀 곁에서 흡연하지 않음으로써 이런 해로운 유산을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COPD에는 만성 폐쇄성 폐 질환에는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 등이 포함되며, 매년 약 300만여명이 COPD로 숨져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태즈메이니아 종단 건강연구(TAHS)에 참여한 아버지-자녀 890쌍을 포함한 어린이 8천여명의 데이터를 활용, 아버지의 어린 시절 간접흡연 및 직접 흡연 여부, 자녀 간접흡연 여부 등과 폐 건강 관계를 장기간 추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 대체제 혹은 금연 보조제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전자담배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향과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운 담배 회사의 교묘한 마케팅에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넘어가고 있는 실태가 정부 용역 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9일 보건복지부 의뢰로 삼육대학교가 수행해서 최근 공개한 '아동·청소년 전자담배 사용 예방 교육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초·중·고교생 302명 중 39.7%가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의 대체제' 또는 '금연 보조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 거나 '전혀 해롭지 않다'는 응답도 32.2%에 달해 유해성에 대한 심각한 오해가 퍼져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이런 잘못된 인식의 배경으로 담배 회사의 '청소년 맞춤형 마케팅'을 지목했다. 이들 담배 회사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광고를 집중적으로 노출하고 있었다. 특히 학생들은 인터뷰에서 "담배 같지 않고 예쁜 디자인", "역한 냄새 대신 나는 과일 향" 때문에 전자담배에 호기심을 느꼈다고 답했다. 마케팅이
최근 딸(43)의 성화에 못 이겨 이비인후과 의원을 찾은 70대 박모 씨. 딸은 의사와의 상담에서 "아버지가 언제부터인지 TV나 휴대전화 스피커 소리를 너무 크게 틀고, 가족과 대화할 때도 대화의 흐름을 놓치기 일쑤"라며 귀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의견은 딸과 달랐다. 요즘 들어 소리가 조금 덜 들리는 건 사실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게 박 씨의 생각이었다. 검사 결과 박 씨는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됐고, 의사는 보청기 착용을 권고했다. 박 씨가 진단받은 난청은 단순한 청력 문제를 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오는 9월 9일 '귀의 날'을 맞아 여러 가지 난청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귀의 날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귀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62년에 제정했다. 귀 질환 전문의 단체인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약 30% 이상이 난청을 겪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고막, 달팽이관 등 청각기관의 기능이 퇴행하는 데서 시작한다. 여기에 일상생활 소음이나 직업 소음과 같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노인성 난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70% 넘게 증가해 8만6천여명에 이르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심과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소아 우울증은 사춘기 반응과 혼동하기 쉬워 적기에 병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는 2020년 4만9천983명(남성 1만8천834·여성 3만1천149명)에서 지난해 8만6천254명(3만1천55명·5만5천199명)으로 72.6% 증가했다. 이 기간 10∼19세인 10대 환자는 2020년 4만8천645명(남성 1만8천12명·여성 3만633명)에서 지난해 8만3천520명(2만9천262명·5만4천258명)으로 71.7% 늘었다. 10세 미만 환자 역시 1천338명(남성 822명·516명)에서 2천734명(1천793명·941명)으로 104.3%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우울증 환자는 83만7천808명에서 110만9천300명으로 32.4% 늘었는데, 10세 미만과 10대 환자에서 유독 크게 증가한 셈이다. 소아 우울증은 과거엔 흔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 등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서 점점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충주시는 올 하반기 숲의 생태 건강성과 공익적 기능을 높이기 위해 '숲 가꾸기 사업'을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경쟁목(같은 곳에서 자라며 성장에 서로 영향을 주는 나무)을 솎아내는 '어린나무 가꾸기 사업'(55㏊)과 숲의 밀도를 조절하는 '큰 나무 가꾸기 사업'(27㏊)을 벌인다. 또 산불에 취약한 숲의 구조를 바꾸는 '산불 예방 숲 가꾸기 사업'(18㏊), 부산물을 폐기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산물 수집 사업'(15㏊)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숲 가꾸기는 숲을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미래 투자"라며 "깨끗한 물, 맑은 공기,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애경산업의 바디케어 브랜드 럽센트는 '스크럽 바디워시' 4종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신제품은 코코넛 껍질 가루 등 자연 유래 저자극 스크럽제(각질제거제)를 함유해 피부 각질을 관리해 준다. 향기는 프랑스산 프리미엄 향료를 기반으로 글로벌 향료사와 공동 개발해 생화의 향을 담았다. 향은 페스티벌 가든 로즈와 웨딩 부케 핑크 피오니, 리틀 포레스트 미모사, 나이트 블루밍 재스민 등으로 구성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일부 어린이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 등 유해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 관세청은 해외직구 건강식품과 어린이 제품 145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51종(35.2%)에서 유해 성분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건강식품의 경우 '근육 강화'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식품 35종 중 17종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 성분이 검출됐다. 이중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조절 물질'은 심장마비·뇌졸중 등 부작용 우려가 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타다라필'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으로서 심근경색·협심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110종의 어린이 제품 중 34종에서는 국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성분이 나왔다. 어린이 신발에서 기준치를 최대 405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확인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생식기능·성장 저해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어린이 장신구에서는 기준치를 최대 5천680배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카드뮴은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어린이 연필 가방에서도 기준치를 최대 15배 웃도는 납이 검출됐다. 관세청은 적발 품목이 더 이상 판매되지 않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청주 문화제조창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를 관람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 등과 함께 전시관을 둘러보며 작품을 감상했다. 성파 스님은 이번 비엔날레에서 100m에 달하는 대형 한지 작품을 선보였다. 문 전 대통령은 시멘트와 도자기로 만든 의자에 앉아보거나 작품을 직접 만져보며 전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공예비엔날레를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왔는데, 와서 보니 안 해도 될 만큼 대단히 훌륭하다"며 "전시 규모도 크고 작품 수준도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담배공장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것에 감회가 깊다"며 "많은 분이 와서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993년 첫선을 보인 청주 공예비엔날레는 올해로 14회째를 맞는다. '세상 짓기'를 주제로 11월 2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행사에선 72개국 작가들이 2천5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비엔날레가 열리는 문화제조창은 과거 담배공장이었다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하면서 지역 문화와 예술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됐다.